[보안뉴스 권 준]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정 총리가 사의를 밝힌 데 대해 “무책임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 총리는 27일 오전 10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예방부터 이후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국무총리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사퇴 표명이 늦어진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하루빨리 구조작업을 완료하고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27일 11시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실종자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은 기본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며 대통령은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사고 수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총리 사퇴는 국민들을 또 한번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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