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원 대리의 장소별 통합보안 시스템 체험記-DAY3

원 대리, 공장가다
스마트 팩토리 세계에 빠져들다

울산공장에 도착한 원 대리는 드넓은 공장 작업현장과 함께 각 부서를 인사 다니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감하고 직원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원 대리는 본사는 물론이고 제1공장이 위치해 있는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작업현황, 그리고 최근 공장에서 일부 시행 중인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 등에 대해 훤히 꿰고 있어야 홍보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홍보담당 임원의 판단 아래 1박 2일 일정으로 공장에 출장을 오게 된 것이다. 그런 만큼 둘째 날도 아침 일찍부터 공장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업무파악을 하느라 원 대리는 정신이 없었다.

“드넓은 공장이라 출입관리 등의 보안체계도 상당히 까다롭겠네요.”

“네,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현재 전 공장의 보안체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작업을 진행 중이라 앞으로는 보안관리가 좀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죠.”

안내를 맡은 직원은 원 대리에게 현재 공장에 통합보안 시스템 구축과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는 공장 역시 거리와 시간의 차이가 있는 본사 및 해외 파트너들과 신속하게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업 파트너들이 너무나 많고 정보전달 경로와 수단이 복잡하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이에 정보를 극대화하여 협업을 원활하게 하면서도 보안도 가능한 안전한 공장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선 스마트 팩토리 기반 위에 통합보안 시스템이 조화롭게 운용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이렇듯 울산공장에서 CSO(Chief Security Officer) 역할을 수행하는 담당임원으로부터 미리 설명을 들은 터라 원 대리는 안내 직원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수밖에 없었다.

본사와 공장 간의 원격 보안 시대 

공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원 대리가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RFID 시스템을 통해 사무실 출입과 식수관리는 물론 공장에 드나드는 차량에 대한 관리까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또한, 본사 시스템과 연동되도록 함으로써 본사에서 공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가 가능하고, 본사 직원들이 공장을 출입하는 데 있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는 점이었다.

‘우와, 이제는 공장도 본격적인 스마트 팩토리 시대로 접어든 것 같네.’

공장에서의 1박 2일을 마친 원 대리는 보안성과 업무효율성이 동시에 고려된 새로운 공장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사례

현대중공업은 594만㎡(약 180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공장부지 전체에 와이브로 망을 구축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했다.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 작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직원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 실시간으로 도면 수정 혹은 전송작업을 하거나 선박 블록 또는 자재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실시간 작업상황의 모니터링과 장비의 위치추적, 야적장의 블록 구조물 배치관리 등이 용이해져 생산능력 향상 및 효율적인 물류관리와 품질관리가 가능해졌다.

와이브로 망의 경우 광활한 작업현장에도 불구하고 음영지역이 없고, 이동 중 끊김 현상이 없으며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특히, 각종 기술과 작업정보가 오가는 만큼 사용자 인증, 데이터 전송 암호화, 도·감청 방지 등의 보안기술도 적용됐다. 이렇듯 스마트 팩토리 구현으로 업무효율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보안도 강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제조공장의 RFID 시스템 구축사례

H타이어 업체는 제조공장을 설립하면서 타이어 반제품 공정에 RFID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타이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재료를 혼합하고 절단해 각종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각 파렛트와 운반구에 태그와 리더를 부착함으로써 로트추적 등의 반제품 이동현황 파악과 재고관리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H타이어 제조공장에 구축된 RFID 시스템은 크게 공정관리 시스템과 운반지시 시스템으로 구분되는데, 공정관리 시스템에는 전자태그 22,000개, 안테나 500개가 각각 설치돼 7개 공정에, 운반지시 시스템은 전자태그 5,000개와 안테나 40개, 무선단말기 77대가 3개 공정에 적용돼 운용 중에 있다. H타이어 측은 이러한 RFID 시스템 도입으로 1%의 생산성 향상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또한, 재고파악 시간이 8시간 정도에서 실시간으로 크게 절약되고, 로트추적 시간도 7일에서 1시간 이내로 줄어드는 등 재고 및 물품이동 현황의 실시간 파악이 가능해짐으로써 제품의 도난방지를 위한 보안성에 있어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 : 권  준, 원 병 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63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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