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시장에서 틉새시장 공략하는 DVR
적용 시장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NVR
보안시장 넘어 다양한 분야로 쓰임 확장하는 POE 스위치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공기관 CCTV 설치 대수는 2023년 기준 약 176만 8,000여대에 이른다. 그리고 2021년부터 연평균 10%대의 증가율을 보인다. CCTV가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를 전송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CCTV 영상은 개인정보와 너무나도 밀접하기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CCTV에는 입력된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저장하고 관리하는 DVR과 NVR, 그리고 랜선을 통해 데이터와 전력을 전송하는 POE 스위치 등이 필요하다. 물론 최근의 대세는 CCTV 영상을 저장하고 검색 및 재생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영상 보안 및 모니터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VMS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분명 DVR과 NVR 그리고 POE 스위치를 사용해야 하는 시장도 여전히 존재한다.
DVR, 좁아지고 줄었지만 틈새시장 공략
CCTV의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저장하는 DVR(Digital Video Recorder)과 NVR(Network Video Recorder)의 차이점은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CCTV와 연동하느냐 IP CCTV와 연동해 사용하느냐로 구분된다.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은 확실히 DVR 시장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NVR과 VMS가 그러하듯 DVR과 NVR도 사용하는 시장에 차이가 있으며, IP CCTV의 가격이 낮아지고 시장에서 활발하게 쓰이면서 아날로그 CCTV와 DVR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DVR 시장이 아직 존재하는 이유는 화려하지 않지만, 저가로 기본 기능과 추가되는 몇몇 기능만으로도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아날로그 CCTV와 DVR로도 간단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CCTV와 DVR을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요처는 편의점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 편의점의 CCTV를 가맹본부에서 연계해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매장의 CCTV는 점주가 직접 구매해 설치합니다. 물론 비싸고 기능이 많은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도난 방지 등의 기본 기능만으로도 충분하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CCTV와 DVR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VR은 기존에 설치된 아날로그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날로그 녹화기에서도 스마트 모션 감지(SMD : Smart Motion Detection)와 지능형 비디오 감시(IVS : Intelligent Video System), 얼굴 비교 등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도 DVR 시장이 그리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DVR은 분명한 틈새시장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장도 2~3년 이내 길어도 5년 후에는 DVR 사업의 지속여부에 대해 고민할 타이밍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NVR, 뚜렷한 존재감 뽐내며 시장 확보
DVR의 시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 NVR은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아파트나 발전소, 동사무소, 군부대 등 NVR 적용 시장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NVR은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으로, 그리고 리눅스(Linux)와 윈도우(Window) 중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했는지로 구분한다.
스탠드얼론 NVR은 독립 실행형 NVR 시스템으로, 인터넷이나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지 않고 자체 내장된 하드디스크나 SSD에 영상을 저장하는 CCTV 녹화장치다. SoC 칩을 기반으로 해 칩의 기능 안에서 UI를 짜고 각각 회사만의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주요 특징으로는 △인터넷 또는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으며 △자체 내장된 하드디스크나 SSD에 영상을 저장해 별도의 서버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 없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내장된 스토리지의 용량이 제한돼 많은 양의 영상을 저장하기 어려우며, △데이터 백업이 수동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또한 △인터넷이나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지만, 내부 침입에는 취약하다.
PC용 NVR은 PC에 NVR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이나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해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PC의 높은 성능을 활용해 더 많은 카메라를 동시에 모니터링하거나 녹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또한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추가로 하드디스크나 SSD를 장착해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설치 과정이 복잡하고 유지보수가 어려우며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NVR에 대한 구분이 보다 명확해져 용도에 따라 적재적소에 반영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스탠드얼론 타입 시장과 PC 타입 시장의 구분이 더 명확해졌으면 합니다. NVR에는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이 있으며, PC 타입에서도 NVR과 VMS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커피숍이나 PC방, 편의점, 아파트, 학교, 동사무소 등 규모와 용도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리눅스나 윈도우 등의 운영체제로 구분하는 것이 더 명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PC 타입의 반대는 스탠드얼론 타입이 아니라 임베디드 타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며, 인텔 CPU를 사용해 보드를 만들고 운영체제를 리눅스를 올렸다면 이것은 임베디드 타입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에 오히려 리눅스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구분하는 것이 더 명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리눅스와 윈도우의 장단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리눅스를 쓰는 이유는 라이센스 비용이 들지 않으며, 디스플레이를 컨트롤하기 좋고 임베디드 쪽으로 활용하기 좋아서입니다.”
“윈도우는 윈도우 안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깔리기 때문에 컴퓨터를 오래 쓰면 느려지듯 프로그램 운영이 무거워지는 반면, 리눅스는 녹화라는 목적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깔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으며, 라이센스 비용의 지출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우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우는 자체적으로 백신이 탑재돼 있기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주기적으로 패치를 하고 있어 신경을 안 써도 되지만, 리눅스는 보안 관련 부분을 직접 신경써야 합니다. 또 프로토콜만 맞게 개발하면 윈도우든 리눅스든 상관없이 호환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POE 스위치, 보안시장 넘어 영역 확장
POE(Power Over Ethernet) 스위치는 네트워크 기능과 전력 공급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으로 크게 △비관리형 POE 스위치와 △관리형 POE 스위치, 그리고 △스마트 또는 하이브리드 POE 스위치로 구분할 수 있다.
비관리형 POE 스위치는 IT팀 없이 보유 컴퓨터가 5~10대 정도의 소규모 기업이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적당하지만 수정 또는 관리가 불가능하다. 보안 기능이 없어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리형 POE 스위치는 최고급 유형의 스위치로 높은 수준의 제어, 관리 및 완벽한 보안 수준을 갖췄다. 24시간 모니터링이나 원격 액세스, 제어,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 많이 사용한다. 이에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에서 주로 사용한다.
스마트 또는 하이브리드 POE 스위치는 인터넷을 통해 액세스하며 포트와 가상 네트워크 등을 구성한다. 관리형 스위치 대비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여러 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보안 기능은 지원한다. 주로 VoIP, 소규모 네트워크, VLAN에 사용한다.
전력을 이더넷으로 받을 수 있는 PD(Power Device) 장치의 종류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대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POE 기능은 통신 없이 전력 공급만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POE 기술의 발전은 네트워크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어 갈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장치가 POE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 증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20V AC를 직접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 장치는 POE를 통한 DC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0% 정도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전력 소비량의 개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30W와 60W를 넘어 90W를 지원하는 제품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러한 기능은 최근 ESG 경영에 관심이 높은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 중립 실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시장의 스피드 돔 CCTV는 AC 전원을 직접 연결하거나 제품에 동봉된 POE 인젝터를 사용하는데 만약 포트별 90W를 지원하는 POE 스위치를 적용하면 별도의 POE 인젝터 필요 없이 다양한 기능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설치와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며,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공공 예산 삭감과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고민
DVR과 NVR 업계는 올해 시장 상황에 대해 공공과 민수 모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공공 예산이 줄어들고 예정된 사업도 진행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해 올해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민수 시장 역시 토목과 건축, 통신 등 다양한 분야가 적용되는 건설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아 이에 대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공공 시장의 위축이 마치 도미노처럼 민수 시장까지 이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올해도 힘겨운 상황인데, 내년에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AI 기술과 NVR의 통합은 보안 산업의 변화를 불러왔으며, 보안 시스템의 지능과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고 봅니다. 이에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용 시나리오의 확대로 NVR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정책적인 변화와 시장 경쟁, 소비자 수요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POE 스위치 업계는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공공과 민수 시장 모두 해마다 도입 규모가 늘고 있으며,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과 보편화로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기존의 IP CCTV나 IP 전화기 외에 무선 핫스팟 등의 수요 증가로 POE 스위치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POE 스위치 시장은 CCTV의 AI 접목 등으로 시장은 커지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봅니다. 특히 중국 OEM 제품 도입이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경쟁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공시장 진출 및 사업을 위한 인증은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의견이다.
“보안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인증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립되지 않은 내용들이 있고, 무엇보다 인증 획득을 위한 비용과 시간은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증 비용에 대한 지원 등이 마련돼 중소기업들이 조금이나마 더 기술 개발에 힘쓰고 노력할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L2 스위치는 보안 기능 확인서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안 기능 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업체의 능력을 키우고 제품의 품질과 기술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인증이 강화되었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NVR은 보안의 가장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업체의 능력을 키우고 제품의 품질과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걸맞게 인증이 더욱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DVR과 NVR, 그리고 POE 스위치에 대한 보안산업 종사자 및 사용자의 의견은?
보안산업 종사자 및 사용자들은 DVR과 NVR 그리고 POE 스위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번 설문은 <시큐리티월드>와 <보안뉴스>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총 995명이 참여했다.
먼저 DVR과 NVR 중 어떤 것을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33.7%가 ‘NVR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29.6%는 ‘DVR과 NVR을 혼용해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4.1%는 ‘DVR만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3.1%는 ‘NVR만 사용하고 있지만 DVR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9.5%는 ‘DVR만 사용하고 있지만 NVR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DVR과 NVR을 혼용해 사용할 경우, 이에 대한 사용 비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NVR 90 : DVR 10’이 36.7%로 가장 높았으며, ‘NVR 10 : DVR 90’이 14.1%, ‘NVR 50 : DVR 50’이 13.6%로 뒤를 이었다.
DVR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는 33.7%가 ‘성능’을 꼽았으며, ‘안정성’이 30.7%의 근소한 차이의 선택을 받았다. 26.6%는 ‘가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NVR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는 35.2%가 ‘안정성’을 꼽았다. 이어 ‘성능’이 34.7%의 선택을 받았으며, 21.1%는 ‘가격’을 선택했다.
선호하는 POE 스위치 시스템 형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2.3%가 ‘스마트 또는 하이브리드 POE 스위치’를 선택했다. 이어 ‘관리형 POE 스위치’가 28.6%, ‘비관리형 POE 스위치’가 191.%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CCTV 시스템에서 POE 스위치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POE 스위치의 안정성’이 40.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POE 스위치의 보안 설정 강화’가 27.6%, ‘POE 스위치의 용량’이 19.1%로 뒤를 이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적용 시장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NVR
보안시장 넘어 다양한 분야로 쓰임 확장하는 POE 스위치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공기관 CCTV 설치 대수는 2023년 기준 약 176만 8,000여대에 이른다. 그리고 2021년부터 연평균 10%대의 증가율을 보인다. CCTV가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를 전송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CCTV 영상은 개인정보와 너무나도 밀접하기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미지=gettyimagesbank]
CCTV에는 입력된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저장하고 관리하는 DVR과 NVR, 그리고 랜선을 통해 데이터와 전력을 전송하는 POE 스위치 등이 필요하다. 물론 최근의 대세는 CCTV 영상을 저장하고 검색 및 재생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영상 보안 및 모니터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VMS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분명 DVR과 NVR 그리고 POE 스위치를 사용해야 하는 시장도 여전히 존재한다.
DVR, 좁아지고 줄었지만 틈새시장 공략
CCTV의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저장하는 DVR(Digital Video Recorder)과 NVR(Network Video Recorder)의 차이점은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CCTV와 연동하느냐 IP CCTV와 연동해 사용하느냐로 구분된다.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은 확실히 DVR 시장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NVR과 VMS가 그러하듯 DVR과 NVR도 사용하는 시장에 차이가 있으며, IP CCTV의 가격이 낮아지고 시장에서 활발하게 쓰이면서 아날로그 CCTV와 DVR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DVR 시장이 아직 존재하는 이유는 화려하지 않지만, 저가로 기본 기능과 추가되는 몇몇 기능만으로도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아날로그 CCTV와 DVR로도 간단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CCTV와 DVR을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요처는 편의점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 편의점의 CCTV를 가맹본부에서 연계해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매장의 CCTV는 점주가 직접 구매해 설치합니다. 물론 비싸고 기능이 많은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도난 방지 등의 기본 기능만으로도 충분하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CCTV와 DVR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VR은 기존에 설치된 아날로그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날로그 녹화기에서도 스마트 모션 감지(SMD : Smart Motion Detection)와 지능형 비디오 감시(IVS : Intelligent Video System), 얼굴 비교 등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도 DVR 시장이 그리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DVR은 분명한 틈새시장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장도 2~3년 이내 길어도 5년 후에는 DVR 사업의 지속여부에 대해 고민할 타이밍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NVR, 뚜렷한 존재감 뽐내며 시장 확보
DVR의 시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 NVR은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아파트나 발전소, 동사무소, 군부대 등 NVR 적용 시장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NVR은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으로, 그리고 리눅스(Linux)와 윈도우(Window) 중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했는지로 구분한다.
스탠드얼론 NVR은 독립 실행형 NVR 시스템으로, 인터넷이나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지 않고 자체 내장된 하드디스크나 SSD에 영상을 저장하는 CCTV 녹화장치다. SoC 칩을 기반으로 해 칩의 기능 안에서 UI를 짜고 각각 회사만의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주요 특징으로는 △인터넷 또는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으며 △자체 내장된 하드디스크나 SSD에 영상을 저장해 별도의 서버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 없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없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내장된 스토리지의 용량이 제한돼 많은 양의 영상을 저장하기 어려우며, △데이터 백업이 수동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또한 △인터넷이나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지만, 내부 침입에는 취약하다.
PC용 NVR은 PC에 NVR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이나 외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해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PC의 높은 성능을 활용해 더 많은 카메라를 동시에 모니터링하거나 녹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또한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추가로 하드디스크나 SSD를 장착해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설치 과정이 복잡하고 유지보수가 어려우며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NVR에 대한 구분이 보다 명확해져 용도에 따라 적재적소에 반영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스탠드얼론 타입 시장과 PC 타입 시장의 구분이 더 명확해졌으면 합니다. NVR에는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이 있으며, PC 타입에서도 NVR과 VMS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커피숍이나 PC방, 편의점, 아파트, 학교, 동사무소 등 규모와 용도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리눅스나 윈도우 등의 운영체제로 구분하는 것이 더 명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PC 타입의 반대는 스탠드얼론 타입이 아니라 임베디드 타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며, 인텔 CPU를 사용해 보드를 만들고 운영체제를 리눅스를 올렸다면 이것은 임베디드 타입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에 오히려 리눅스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구분하는 것이 더 명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리눅스와 윈도우의 장단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리눅스를 쓰는 이유는 라이센스 비용이 들지 않으며, 디스플레이를 컨트롤하기 좋고 임베디드 쪽으로 활용하기 좋아서입니다.”
“윈도우는 윈도우 안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깔리기 때문에 컴퓨터를 오래 쓰면 느려지듯 프로그램 운영이 무거워지는 반면, 리눅스는 녹화라는 목적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깔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으며, 라이센스 비용의 지출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우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우는 자체적으로 백신이 탑재돼 있기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주기적으로 패치를 하고 있어 신경을 안 써도 되지만, 리눅스는 보안 관련 부분을 직접 신경써야 합니다. 또 프로토콜만 맞게 개발하면 윈도우든 리눅스든 상관없이 호환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POE 스위치, 보안시장 넘어 영역 확장
POE(Power Over Ethernet) 스위치는 네트워크 기능과 전력 공급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으로 크게 △비관리형 POE 스위치와 △관리형 POE 스위치, 그리고 △스마트 또는 하이브리드 POE 스위치로 구분할 수 있다.
비관리형 POE 스위치는 IT팀 없이 보유 컴퓨터가 5~10대 정도의 소규모 기업이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적당하지만 수정 또는 관리가 불가능하다. 보안 기능이 없어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리형 POE 스위치는 최고급 유형의 스위치로 높은 수준의 제어, 관리 및 완벽한 보안 수준을 갖췄다. 24시간 모니터링이나 원격 액세스, 제어,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 많이 사용한다. 이에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에서 주로 사용한다.
스마트 또는 하이브리드 POE 스위치는 인터넷을 통해 액세스하며 포트와 가상 네트워크 등을 구성한다. 관리형 스위치 대비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여러 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보안 기능은 지원한다. 주로 VoIP, 소규모 네트워크, VLAN에 사용한다.
전력을 이더넷으로 받을 수 있는 PD(Power Device) 장치의 종류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대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POE 기능은 통신 없이 전력 공급만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POE 기술의 발전은 네트워크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어 갈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장치가 POE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 증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20V AC를 직접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 장치는 POE를 통한 DC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0% 정도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전력 소비량의 개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30W와 60W를 넘어 90W를 지원하는 제품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러한 기능은 최근 ESG 경영에 관심이 높은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 중립 실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시장의 스피드 돔 CCTV는 AC 전원을 직접 연결하거나 제품에 동봉된 POE 인젝터를 사용하는데 만약 포트별 90W를 지원하는 POE 스위치를 적용하면 별도의 POE 인젝터 필요 없이 다양한 기능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설치와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며,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공공 예산 삭감과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고민
DVR과 NVR 업계는 올해 시장 상황에 대해 공공과 민수 모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공공 예산이 줄어들고 예정된 사업도 진행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해 올해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민수 시장 역시 토목과 건축, 통신 등 다양한 분야가 적용되는 건설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아 이에 대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공공 시장의 위축이 마치 도미노처럼 민수 시장까지 이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올해도 힘겨운 상황인데, 내년에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AI 기술과 NVR의 통합은 보안 산업의 변화를 불러왔으며, 보안 시스템의 지능과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고 봅니다. 이에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용 시나리오의 확대로 NVR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정책적인 변화와 시장 경쟁, 소비자 수요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POE 스위치 업계는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공공과 민수 시장 모두 해마다 도입 규모가 늘고 있으며,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과 보편화로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기존의 IP CCTV나 IP 전화기 외에 무선 핫스팟 등의 수요 증가로 POE 스위치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POE 스위치 시장은 CCTV의 AI 접목 등으로 시장은 커지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봅니다. 특히 중국 OEM 제품 도입이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경쟁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공시장 진출 및 사업을 위한 인증은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의견이다.
“보안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인증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립되지 않은 내용들이 있고, 무엇보다 인증 획득을 위한 비용과 시간은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증 비용에 대한 지원 등이 마련돼 중소기업들이 조금이나마 더 기술 개발에 힘쓰고 노력할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L2 스위치는 보안 기능 확인서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안 기능 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업체의 능력을 키우고 제품의 품질과 기술의 신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인증이 강화되었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NVR은 보안의 가장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업체의 능력을 키우고 제품의 품질과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걸맞게 인증이 더욱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DVR과 NVR, 그리고 POE 스위치에 대한 보안산업 종사자 및 사용자의 의견은?
보안산업 종사자 및 사용자들은 DVR과 NVR 그리고 POE 스위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번 설문은 <시큐리티월드>와 <보안뉴스>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총 995명이 참여했다.
먼저 DVR과 NVR 중 어떤 것을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33.7%가 ‘NVR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29.6%는 ‘DVR과 NVR을 혼용해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4.1%는 ‘DVR만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3.1%는 ‘NVR만 사용하고 있지만 DVR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9.5%는 ‘DVR만 사용하고 있지만 NVR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DVR과 DVR 사용 및 혼용 사용 시 사용 비중[자료=보안뉴스]
DVR과 NVR을 혼용해 사용할 경우, 이에 대한 사용 비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NVR 90 : DVR 10’이 36.7%로 가장 높았으며, ‘NVR 10 : DVR 90’이 14.1%, ‘NVR 50 : DVR 50’이 13.6%로 뒤를 이었다.
DVR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는 33.7%가 ‘성능’을 꼽았으며, ‘안정성’이 30.7%의 근소한 차이의 선택을 받았다. 26.6%는 ‘가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DVR과 DVR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자료=보안뉴스]
NVR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는 35.2%가 ‘안정성’을 꼽았다. 이어 ‘성능’이 34.7%의 선택을 받았으며, 21.1%는 ‘가격’을 선택했다.
선호하는 POE 스위치 시스템 형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2.3%가 ‘스마트 또는 하이브리드 POE 스위치’를 선택했다. 이어 ‘관리형 POE 스위치’가 28.6%, ‘비관리형 POE 스위치’가 191.%의 선택을 받았다.
▲선호하는 POE 시스템 형태와 CCTV 시스템에서 사용시 주의해야 할 것[자료=보안뉴스]
이어 CCTV 시스템에서 POE 스위치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POE 스위치의 안정성’이 40.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POE 스위치의 보안 설정 강화’가 27.6%, ‘POE 스위치의 용량’이 19.1%로 뒤를 이었다.
▲국내외 주요 보안기업의 NVR, POE 스위치 제품[자료=각 사 제공, 보안뉴스 정리]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엄호식기자 기사보기
[2024-11-12]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