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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상 회의 플랫폼을 위협하는 글로우웜 공격 기법 개발돼

  |  입력 : 2021-08-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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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스카이프, 팀즈 등 각종 원격 회의 플랫폼을 도청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격 기술이 개발됐다. 간단한 망원경과 광학 센서만 있으면 구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공격 발생 확률이 그리 높은 것은 아니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원격 근무자들을 위한 가상 회의 플랫폼을 겨냥해 실시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공격 기술인 글로우웜(Glowworm)이 발견됐다. 가상 회의의 소리가 출력되는 장비의 LED 파워라이트의 변화를 측정하고, 이를 오디오 정보로 전환시킴으로써 민감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다. 줌, 팀즈, 스카이프 등 모든 플랫폼이 이 공격에 취약하다.

[이미지 = utoimage]


글로우웜 공격 기술을 개발하고 공개한 건 이스라엘의 벤구리온대학 연구원들이다. 글로우웜은 별명처럼 붙인 이름이고, 정식 이름은 ‘가짜 전파 전송으로부터의 원거리 통신 전자 재료 보호’다. Telecommunications Electronics Material Protected from Emanating Spurious Transmissions이라고 하며, 줄여서 템피스트(TEMPEST)라고도 한다. 템피스트라는 이름은 미국 NSA가 별개의 연구를 진행하며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우웜 공격은 스피커나 USB 허브 등 소리를 출력하는 장비의 파워라이트의 깜빡임을 활용하는 것이다. 보통 LED로 되어 있는 이 불빛은 너무나 빠르게 깜빡거리기 때문에 맨눈으로는 감지하거나 측정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특수한 기계를 사용했을 때 이 불빛의 깜빡거림과 농도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력 소비량을 추정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전력 소비량을 통해 스피커 장비에서 나오고 있는 소리도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게 벤구리온대학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제조사들의 소리 출력 장비를 실험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 공격이 성공했다는 주장도 덧붙어 있었다.

벤구리온의 전문가들은 스피커 장비들을 랩톱에 연결시키고, 해당 장비의 LED 파워라이트를 35미터 바깥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을 설치했다. 이 망원경에는 광학 센서가 부착되어 있었다. 참고로 망원경을 움직여 랩톱 화면을 관찰하는 건 불가능하도록 각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벤구리온의 연구원들은 화면에 나온 화자가(망원경으로는 보이지 않는) 한 말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우웜 공격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z4-OFLTHtiw&t=174s)을 통해 상세히 공개도어 있다. 관련 보고서 자료는 여기(https://ad447342-c927-414a-bbae-d287bde39ced.filesusr.com/ugd/a53494_8b7d9f301c024d7eabe84ab0bff6a7cb.pdf)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물론 크게 민감한 사안까지 스카이프나 줌을 통한 가상 회의로 나누는 조직들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이 글로우웜 공격 기법의 실제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망원경과 센서만 가지고도 원격에서 도청을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아주 없지는 않다. 줌과 스카이프 등의 협업 플랫폼으로 민감한 사안을 나누는 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트위터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발생하기 어려운 공격이긴 하지만 강력한 동기를 가진 공격자가 대단히 민감한 정보를 반드시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봄직한 일”이라는 것까지 부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해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3줄 요약
1. 스피커 장비에서 출력되는 ‘파워라이트’의 깜빡임을 측정할 수 있다면
2. 이를 통해 전력 소비량을 추정할 수 있게 되고
3. 이를 통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재조합 할 수 있게 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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