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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보안업체는 가난하지 않다
  |  입력 : 2008-04-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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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자신감이 IT 산업에서 멀어져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는 단어에 매우 익숙해져 가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에 가더라도 인터넷 보급률은 대한민국을 따라오지 못한다. 인터넷으로 인한 여론이 형성되고 새로운 제품이 선보이는 등 인터넷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IT 산업을 분류할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반도체, 전자 산업일 것이다. 물론 규모나 생산량에서 이들이 국익에 보탬이 되고 실제로도 큰 역할을 해왔다. 이들이 이처럼 IT 산업에서 대우받는 것은 수많은 기업이 협력업체로 얽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안업계를 다시 돌아보자. 최고의 기술진과 이제 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 돼 버린 ‘보안’이 왜 아직도 산업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가. 어째서 ‘우리는 영세하고 힘이 없다’고 외치는가. 여러 업체를 방문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보안 기업의 CEO는 보안관련 전문가들이다. 얼핏 보면 그 회사의 제품 개발은 모두 CEO의 머리와 손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대부분 무형의 자산이다 보니 연구 개발자 몇 명으로 제품 개발에만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애착도 강한데다 자존심 또한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안업계에서는 자신들을 ‘IT 업체’로 불리는 것보다 정보보호업체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만큼 보안 산업이 IT 산업과 동등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동등한 입장이 되려면 우선 기업 하나하나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아직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보안시장에서 서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더 큰 목소리와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한발 접고 IT 산업이나 SW 산업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보안업계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그럼에도 국정원이나 정부 기관에 들어가면 언제나 ‘영세하기 때문’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다닌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애국자이자 우리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재들이다. 이러한 점을 항상 가슴에 담고 앞으로는 어깨를 활짝 펴고 자기 목소리를 낼 때 보안시장은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핵심 산업으로 우뚝 서 있을 것이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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