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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4]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영국
  |  입력 : 2020-03-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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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신본부(GCHQ), 사실상 영국의 사이버 전쟁을 담당하는 조직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체계 해독 위해 컴퓨터 세계 최초로 개발


[보안뉴스=오동진 모의침투연구회 회장]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미국인만큼 미국의 조직이나 제도 등은 전 세계 국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한국 역시도 군사 분야와 정보 분야에서 미국을 롤 모델로 간주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이미지=iclickart]


그렇다보니 영국의 존재감이 미국에게 묻히는 감이 있지만 사실 현대적 의미의 국가정보기관을 정립한 국가는 바로 영국이었다. 16세기 영국 왕실의 외무상이었던 프란시스 월싱엄 경(Sir Francis Walsingham)은 당시 통치자였던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 여왕의 밀명을 받아 정보기관을 창설했다.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식민지 개척에 돌입하면서 영국의 군사력과 정보력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오늘날 영국을 대표하는 3대 정보기관은 비밀정보국·보안국·정부통신본부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정보기관 역시도 미국의 정보기관과 마찬가지로 해외 정보와 국내 정보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다만, 미국 등은 정보기관을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하지만 영국은 표면상 모두 내각 소속으로 이루어졌다.

비밀정보국(Secret Intelligence Service)은 일명 MI6라고 불리며 국외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외무성 소속의 조직이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견줄 만큼 첩보·공작 활동에 탁월하며,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무수히 활약했다. 또한, MI6는 전복 공작 시 CIA처럼 특수부대를 활용한다. 미국의 델타 포스(Delta force) 부대와 데브 그루(DEV GRU) 부대가 CIA의 지휘 아래 전복 공작을 수행하는 특수 부대인 것처럼 영국에서도 육군 소속의 SAS(Special Air Service) 부대와 해군 소속의 SBS(Special Boat Service) 부대가 MI6의 지휘 아래 전복 공작을 수행하는 특수부대로 알려졌다. 특히, SAS 부대는 미국의 특수부대 창설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특수부대를 코만도(Commando)라고 부른다.

보안국(Security Service)은 일명 MI5라고 불리며 국내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내무성 소속의 조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FBI처럼 국내 좌익 감시 임무를 수행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 간첩 검거 임무를 수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련 간첩 검거 임무를 수행했다. 이처럼 MI5는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처럼 방첩·보안 활동을 담당하는 국내 정보기관이다. 다만 FBI와 달리 MI5에게는 수사권이 없다.

정부통신본부(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도 MI6와 마찬가지로 형식상 외무성에 속하는 조직이다. 미국의 NSA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GCHQ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체계를 해독하기 위해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직으로 유명하다. GCHQ는 종전 이후 이러한 사실을 모두 기밀로 처리한 탓에 그동안 세계 최초의 컴퓨터 개발 국가가 미국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앨런 튜링(Alan Mathison Turing)이 독일군 암호 해독을 위해 개발한 콜로서스(Colossus)야말로 오늘날 진정한 컴퓨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2014년 개봉한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이란 영화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앨런 튜링이 콜로서스를 개발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GCHQ의 기술력은 NSA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 2013년 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은 NSA의 무차별 사찰을 폭로하면서 GCHQ가 NSA와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감청 작업을 수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GCHQ가 사실상 영국의 사이버 전쟁을 담당하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국방정보참모부(Defence Intelligence Staff)는 군사 정보를 총괄하는 영국의 군 정보기관이다.
[글_ 오동진 모의침투연구회 회장]

[연재 순서]
1.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연재를 시작하며
2.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미국(1)
3.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미국(2)
4.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영국
5.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이스라엘
6.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독일
7.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러시아
8.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중국(1)
9.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중국(2)
10.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일본
11.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북한(1)
12.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북한(2)
13.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한국(1)
14. 사이버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정보기관: 한국(2)

[필자 소개]

▲오동진 회장[사진=모의침투연구회]

지난 2004년부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국방부,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국가기관에서 정보기술과 정보보안 분야 등을 강의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모의침투연구회(2015년 1월), 사이버안보연구회(2018년 1월), 단재역사연구회(2019년 1월) 등을 개설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와 공저로는 <해킹 입문자를 위한 TCP/IP 이론과 보안>, <칼리의 원조 데비안 활용과 보안(공저)>, <칼리 리눅스 입문자를 위한 메타스플로잇 중심의 모의 침투>, <백박스 리눅스를 활용한 모의 침투>, <우분투 리눅스 기반의 IDS/IPS 설치와 운영(공저)>,
<해커의 언어 파이썬 3 입문>, <소켓 개발 입문자를 위한 백박스 기반의 파이썬 2.7>, <모의 침투 입문자를 위한 파이썬 3 활용(공저)> 등이 있다.

*외부 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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