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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生저生] 공항, 법정, 대선 토론장까지 종횡무진하는 생체 인증
  |  입력 : 2019-12-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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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 개발사 라스트패스, 비밀번호를 아예 없앤다?
싱가포르와 호주 공항들에서 생체 인증 검색대 등장...미국은 정치계의 뜨거운 이슈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명색이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이, 비밀번호 대신 생체 인증 시스템을 추가하기 시작하고, 호주와 싱가포르 공항은 실제 생체 인증 검색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소와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는 생체 인증을 테마로 한 법정 싸움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선 운동의 중요 테마로 생체 인증 기술이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측은 ‘강력한 규제’를 외치며 백악관 탈환을 노리고 있는데, 과연 이게 승부에 얼마나 작용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미지 = iclickart]


1. 라스트패스, 비밀번호 대신 생체 인증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 개발사인 라스트패스(LastPass)가 자사 제품에 비밀번호 대신 생체 인증 정보를 입력하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업용 버전인 라스트패스 포 비즈니스(LastPass for Business)에서부터 이러한 기능이 더해지는데, 라스트패스를 단순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덴티티 관리 제품으로 만들려는 전략이 배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라스트패스는 버라이즌(Verizon)의 발표 자료를 인용했다. 침해 사고의 80%가 비밀번호 때문에 일어나며, IT 팀들이 비밀번호 관리 때문에 1주일에 네 시간을 허비한다는 내용이다. 비밀번호를 사용할 필요 자체를 삭제하면, 침해 사고가 일어날 확률과 IT 팀의 시간 낭비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조차 비밀번호를 버리는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는 데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읽어진다.

2. 싱가포르와 호주의 공항들, 생체 인증 검색대 설치
싱가포르의 창이국제공항이 여권 없이 비행기 승객들을 확인해 통과시켜주는 ‘생체 인증 검색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4번 터미널에서만, 6세 이상 입국 승객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처음 6개월은 홍채 인식과 안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생체 정보를 확인하도록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지문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보다 훨씬 빠르게 승객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호주 질롱의 아발론공항에서도 탑승객 확인 절차를 위해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에어아시아(AirAsia) 항공사가 추진한 사업으로, 승객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된 안면 인식 기술은 FACES라고 하는데, ‘빠른 공항 통과 경험 시스템(Fast Airport Clearance Experience Systems)’의 준말이다. 기술 소유자는 에어아시아이며, 에어아시아는 스마트폰 등록 시스템까지도 개발해 FACES와 함께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3. 디지털 아이덴티티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곳은?
구글 인텔리전스(Google Intelligence)가 ‘디지털 아이덴티티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는 조직 10개’를 발표했다. 굳이 생체 인증 기술을 사용하는 곳 중에서만 꼽은 건 아니라고 하는데, 이번에 이름을 올린 조직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 곳곳에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증진하는 단체들이 주로 뽑힌 것으로 보인다. 즉 기술적 영향력보다 정서, 문화, 사회적 영향력을 더 고려한 느낌이다.

1) Digital ID & Authentication Council of Canada (DIACC)
2) Good ID
3) GSMA
4) ID2020
5) ID4Africa
6) OpenID Foundation
7) Sovrin Foundation,
8) Identification for Development(ID4D)
9) Women in Identity
10) World Privacy Forum.

4. 생체 인증 ‘몸살’...끝없는 소송과 고소
생체 인증과 관련된 법정 싸움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이런 분야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페이스북은 일리노이즈 주의 ‘생체 정보 프라이버시 법(Biometrics Information Privacy Act, BIPA)’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 대상이 된 상태다. 페이스북의 사진 태깅 기능이 안면 정보를 함부로 침해했다고 일리노이즈 주 주민 일부가 고소를 한 때문이다.

월마트도 ‘직원들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데에 정맥 정보를 수집했다’는 혐의를 받고 현재 법정에 선 상태다. 월마트는 직원 모니터링에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게 맞지만 그 정보를 저장하는 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제약 회사인 옥타파마 플라즈마(Octapharma Plasma)는 헌혈자들에게 고발을 당한 상태다. 헌혈을 할 때마다 지문을 스캔했기 때문인데, 각 개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5. 생체 인증, 미국 대선의 중요한 주제로 떠올라
프라이버시에 대해 사람들이 점점 민감하게 변하고, 각종 고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미국 정치계에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더 그렇다. 다시 한 번 공화당으로부터 대통령 자리를 탈환하려는 민주당 측은 이미 방향을 정한 상태다. 그건 바로 생체 인증 활용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다.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기관들의 무분별한 생체 인증 수집 및 활용 행위를 제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내 논지가 정해졌다는 소식이다.

그렇다고 ‘금지’를 주장하는 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생체 인증 기술의 편리함은 증진시키되, 불필요한 침해는 막자는 것이 요점이다. 또한 워낙 테러를 많이 겪는 나라라 그런지 사법 기관과 경찰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 생체 정보 활용은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즉 제어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건 주로 영리 단체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계에서 생체 인식 기술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현 시점을 보여준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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