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ETRI, 원하는 곳으로 위성신호 보내는 모뎀 개발

  |  입력 : 2019-12-04 17:29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위성신호를 필요한 곳에 능동적으로 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보다 통신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관련 산업 및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수요에 따라 위성 자원을 가변 할당할 수 있는 ‘빔 호핑’ 기술을 활용한 위성통신 모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에 고정적으로 균일한 위성신호를 보내는 기존 위성통신의 경우, 통신 수요자가 거의 없는 넓은 바다나 영공에도 동일하게 신호를 보내야 했다. 반대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도 추가 자원 할당이 불가능해 통신 효율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사용자 수요에 맞게 위성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서비스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넓은 지역에서도 꼭 필요한 선박, 항공기가 있는 곳에만 신호를 보냄으로써 통신 속도를 늘리고 고가의 위성통신 대역 비용 문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TRI가 개발한 위성통신 송수신 모델은 프랑스 유텔샛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빔호핑 위성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지난달 14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헝브이에 텔레포트에서 빔호핑 위성과 똑같은 통신환경을 모사한 프라운호퍼사의 에뮬레이터를 활용해 기술의 검증 시험도 마쳤다.

시험 결과, 서비스 관점에서 통신 데이터 용량 및 분배 효율이 각각 기존 기술 대비 최대 15% 및 20% 증가했고 통신 속도는 빔당 최대 400Mbps 기록을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가능한 최대 속도는 150Mbps 수준으로 본 기술 적용 시 비행기 내에서 동시 100명 이상의 사용자가 HD 동영상 스트리밍을 수신할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이 개발한 모뎀은 비디오 셋톱박스 크기에 송·수신부로 구성돼 있다. 향후 본 장비는 2020년 상반기에 발사 예정인 위성의 기능 검증 역할 및 통신 장비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위성신호가 변화함에 따라 위성 지상 관문국 간 신호를 동기화하는 ‘망 동기’ 기술과 ‘가변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술들은 데이터를 사용자 요구 사항에 맞춰 동적으로 변화시켜 전송해 주는 기술이다.

ETRI는 해당 핵심 기술들을 자체 연구를 통해 보유한 것은 물론, 국제 표준화기구에서 기준을 마련한 뒤 세계 최초로 해당 기준에 맞춰 통신 모뎀을 개발해 냈다.

현재 빔호핑 위성 지상장비 기술은 세계적 수준의 위성 기술 기업들도 아직 개발 중이거나 개발 검토 중인 차세대 기술이다.

연구진은 경쟁 기관들보다 빠르게 기술을 선점하고 군수업, 운송업 등 위성통신 기술이 주로 쓰이는 분야에 외산 장비가 잠식하는 것을 예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ETRI가 보유하고 있던 DVB-S2 기반 위성 모뎀 기술이라는 핵심 원천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TRI 유준규 위성광역인프라연구실 실장은 “차세대 빔호핑 위성 모뎀장비를 개발함으로써 한국 우주산업의 선도 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향후 글로벌 통신 시대를 대비해 우리나라 역시 빔호핑 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텔셋사의 최경일 기술 매니저도 “연구진의 혁신적인 모뎀 기술 개발로 향후 비행기나 선박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데이터 채널 제공이 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텔셋은 본 기술을 전 세계 위성통신 분야의 차세대 위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본 기술의 완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망동기 기술을 보완하고 고속모뎀을 개발, 현재 400Mbps급의 속도를 1Gbps급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그동안 외국산 제품이 차지하던 국내 시장의 잠식도 막겠다는 의지다.

향후 ETRI는 본 기술을 해외 및 국내 위성통신 장비 제조업체 등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며 내년 빔호핑 위성 발사 시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망 동기 기술 및 모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프랑스의 Bpi이 공동 펀딩하는 한불 양자 네트워크 과제인 ‘한불퀀텀위성 대응 지상장비 공동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에이셋(ASAT)사와 프랑스의 유텔셋(Eutelsat)이 과제를 주관하고 있으며 ETRI는 참여기관으로서 빔호핑 기술의 핵심인 망 동기 기술 및 순방향 링크 모뎀 기술을 개발해 에이셋을 지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아이티스테이션 파워비즈모니터랩 파워비즈 6개월 2021년7월1~12월31일 까지엔사인 파워비즈 2021년6월1일~11월30일 까지2021 전망보고서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2021년 주요 보안 위협 트렌드 가운데 올해 말까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트렌드 한 가지만 꼽아주신다면?
산업 전반에 영향 미치는 타깃형 랜섬웨어 공격 증가
다크웹/딥웹 등을 통한 기업 주요 정보 유출 및 판매 피해 급증
북한/중국/러시아 등 국가지원 해킹그룹의 위협 확대
코로나 팬더믹 등 사회적 이슈 악용한 사이버 공격
서드파티 SW나 조직 인프라 솔루션을 통한 공급망 공격 증가
업무 메일로 위장한 정보유출형 악성코드 활개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