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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임명 후 보안 업계 대표들과 첫 간담회
“AI 강국 위한 보안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AI는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정보보호 기업들이 AI 보안 기술을 연구 및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장 확산 이전부터 보안이 보장된 AI 모델이 나와 국내 인프라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수출도 해야 합니다.”
지난 주 임명된 류제명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게 보안 업계는 AI 기반 보안 기술과 보안이 확보된 AI 인프라를 위한 기반 마련을 주문했다. AI가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다.
류 차관은 8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연달아 방문했다. 류 차관은 이날 KISIA 본사에서 주요 보안 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만나 ‘정보보호 산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지속가능한 AI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사이버보안,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과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보안 기업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선제적 AI 기반 보안 기술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 보안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상국 안랩 전무는 “디지털 전환으로 삼성과 LG가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했던 것처럼, AI는 보안 기업의 글로벌 도약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국내 보안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글로벌 탑티어 생태계를 고민하고 조선, 자동차, 금융 등 다른 산업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산업 대 산업으로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도 글로벌 도약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기인데, 국내 보안 기업 중 유니콘이 나오지 않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서다”라며 “내수 시장부터 해외 시장 경쟁력의 토대를 만드는 정책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I 접목을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 마련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시종 이글루코퍼레이션 전무는 “7년 전부터 AI 기반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AI 이용 보안 강화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는 기준이 속히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소버린 AI의 확산이 예상되는데, 시장 확산 이전부터 보안이 보장된 국내 AI 모델들이 나와줘야 인프라가 안전하게 운영될 것”이라며 “소버린 AI 확산으로 끝이 아니고 수출을 해야 하므로, 초기 사업부터 정보보호 기업들이 국내 AI 모델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여러 기술을 연구할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보안 인증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는 “AI는 해커가 더 잘 사용하다. 인증 문제의 획기적 개선 없인 보안 분야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나서야 경영 리스크를 인식하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의 선제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SKT 해킹 사태 이후 불거진 기업의 보안 투자 미비 문제도 거론됐다.
김태균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는 “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10% 이상 의무화 또는 권고 제도가 있다면 보안 산업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관련해 김 대표는 “저개발 국가에 수출을 해도 유지보수 요율을 20%는 받는데, 국내 유지보수 요율도 글로벌 수준에 맞게 지켜진다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선순환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영철 KISIA 회장은 “AI 보안 없이 AI 강국은 없다"며 “AI 연구개발에 투자할 때 보안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하고, 국가 AI 위원회에서도 보안 부분이 충분히 다뤄지도록 해 달라”고 류 차관에게 요청했다.
류 차관은 “K-시큐리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소버린 AI도 보안 강국이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보호 업계에 대한 해킹 시도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정보보호 업계는 마지막 관문인만큼 책임의식을 갖고 절대 어떤 공격에도 뚫리지 않는 노력들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AI 강국 위한 보안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AI는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정보보호 기업들이 AI 보안 기술을 연구 및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장 확산 이전부터 보안이 보장된 AI 모델이 나와 국내 인프라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수출도 해야 합니다.”
지난 주 임명된 류제명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게 보안 업계는 AI 기반 보안 기술과 보안이 확보된 AI 인프라를 위한 기반 마련을 주문했다. AI가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다.
류 차관은 8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연달아 방문했다. 류 차관은 이날 KISIA 본사에서 주요 보안 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만나 ‘정보보호 산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지속가능한 AI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사이버보안,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과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열린 정보보호산업계 간담회 모습 [자료: 과기정통부]
보안 기업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선제적 AI 기반 보안 기술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 보안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상국 안랩 전무는 “디지털 전환으로 삼성과 LG가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했던 것처럼, AI는 보안 기업의 글로벌 도약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국내 보안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글로벌 탑티어 생태계를 고민하고 조선, 자동차, 금융 등 다른 산업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산업 대 산업으로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도 글로벌 도약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시기인데, 국내 보안 기업 중 유니콘이 나오지 않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서다”라며 “내수 시장부터 해외 시장 경쟁력의 토대를 만드는 정책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이 8일 정보보호산업계 간담회 후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과기정통부]
AI 접목을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 마련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시종 이글루코퍼레이션 전무는 “7년 전부터 AI 기반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AI 이용 보안 강화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는 기준이 속히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소버린 AI의 확산이 예상되는데, 시장 확산 이전부터 보안이 보장된 국내 AI 모델들이 나와줘야 인프라가 안전하게 운영될 것”이라며 “소버린 AI 확산으로 끝이 아니고 수출을 해야 하므로, 초기 사업부터 정보보호 기업들이 국내 AI 모델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여러 기술을 연구할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보안 인증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는 “AI는 해커가 더 잘 사용하다. 인증 문제의 획기적 개선 없인 보안 분야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나서야 경영 리스크를 인식하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의 선제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SKT 해킹 사태 이후 불거진 기업의 보안 투자 미비 문제도 거론됐다.
김태균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는 “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10% 이상 의무화 또는 권고 제도가 있다면 보안 산업이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관련해 김 대표는 “저개발 국가에 수출을 해도 유지보수 요율을 20%는 받는데, 국내 유지보수 요율도 글로벌 수준에 맞게 지켜진다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선순환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영철 KISIA 회장은 “AI 보안 없이 AI 강국은 없다"며 “AI 연구개발에 투자할 때 보안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하고, 국가 AI 위원회에서도 보안 부분이 충분히 다뤄지도록 해 달라”고 류 차관에게 요청했다.
류 차관은 “K-시큐리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소버린 AI도 보안 강국이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보호 업계에 대한 해킹 시도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정보보호 업계는 마지막 관문인만큼 책임의식을 갖고 절대 어떤 공격에도 뚫리지 않는 노력들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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