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도구로 활용되는 왓츠앱, 필수 보안 패치 발표

디도스 공격과 원격 코드 실행 공격 가능케 해주는 취약점 연달아 등장
아직 실제 공격 발견되지 않았지만...NSO 그룹의 왓츠앱 남용 주장 제기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인기 메신저 앱 왓츠앱(WhatsApp)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을 통해 원격 임의 코드 실행 공격이 가능하다는 경고가 발표됐다. 문제의 취약점은 CVE-2019-11931로 일종의 스택 기반 버퍼 오버플로우 오류다. 특수하게 조작된 MP4 파일을 왓츠앱으로 전송함으로써 발동시킬 수 있다.

[이미지 = iclickart]

버퍼 오버플로우 오류는 애플리케이션이 MP4 파일의 기본적인 스트림 메타데이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를 공략하는 데 성공할 경우 작게는 디도스 공격부터 크게는 원격 코드 실행 공격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격 표적이 되는 장비에 MP4을 전송함으로써 취약점을 발동시키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게 됩니다.” 페이스북의 발표 내용이다.

해당 취약점에 영향을 받는 건 일반 소비자용 버전과 기업용 버전 모두다. 버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안드로이드용 2.19.274 이전 버전
2) 안드로이드용 비즈니스 2.19.104 이전 버전
3) iOS용 2.19.100 이전 버전
4) iOS용 비즈니스 2.19.100 이전 버전
5) 엔터프라이즈 클라이언트 2.25.3 이전 버전
6) 윈도우 폰 2.18.368를 포함한 이전 버전

페이스북은 업데이트를 마련해 발표한 상황이지만 기술적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 깃허브에 개념증명용 코드(https://github.com/kasif-dekel/whatsapp-rce-patched)를 공개해놓은 상황이다. 아직까지 실제 공격에 대한 보고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스라엘의 기술 기업인 NSO 그룹(NSO Group)이 왓츠앱을 어뷰징해 1400명의 기자, 외교관, 인권 운동가들을 염탐했다고 페이스북이 고소를 한 상태다.

10월 초 왓츠앱에서 또 다른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 발견됐었다. CVE-2019-11932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libpl_droidsonroids_gif.so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이 오픈소스는 왓츠앱이 GIF 파일에 대한 미리보기를 생성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익스플로잇에 성공할 경우 디도스, 권한 상승, 임의 코드 실행 공격과 민감한 사용자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더니 10월 말 경에 페이스북은 또 다른 보안 권고문을 발표했다. CVE-2019-11933이라는 버퍼 오버플로우 취약점에 관한 것이었다. libpl_droidsonroids_gif 1.2.19라는 요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역시나 디도스, 원격 코드 실행과 같은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왓츠앱 안드로이드 2.19.291 이전 버전들에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CVE-2019-11931부터 해서 CVE-2019-11932, CVE-2019-11933까지 최근에만 세 개의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 왓츠앱에서 발견됐다. 페이스북은 개별적인 보안 권고문 외에 특별한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왓츠앱 사용자들은 최신 버전으로의 업데이트가 권장된다.

3줄 요약
1. 왓츠앱에서 벌써 세 번째 연달아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 발견됨.
2. 여러 버전에서 다양하게 나타난 문제, 다행히 패치는 이미 발표.
3. 최근 NSO 그룹이 왓츠앱 통해 1400여 명 염탐한 바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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