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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무인 정찰기 격추 당한 미국, 사이버 공격으로 앙갚음
  |  입력 : 2019-06-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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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잔뜩 올라간 두 나라, 드디어 전쟁 무대를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시켜
미사일과 로켓 발사 컴퓨터 시스템 마비시켜...이란 측은 아직 대응 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난 주 이란 군이 미국의 정찰 드론을 격추시킨 것을 응징하기 위해 미국의 사이버 군이 움직였다고 한다. AP통신에 의하면 이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것으로, 익명의 미군 관계자 3인이 전부 같은 증언을 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가 된 사안은 아니다.

[이미지 = iclickart]


이란 군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비상 전략으로서 준비되어 왔다고 하며, 이번 공격을 통해 로켓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이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란혁명군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두 대의 화물선이 폭파하면서부터(미국은 이란의 짓이라고 보고 있다) 마련되어 온 것이라고 한다.

이란혁명군에 대한 이번 사이버 공격은 미국의 사이버 사령부에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수년 동안 사이버전 능력을 강화해왔고, 그러한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 이번 사건 역시 미국의 그러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 미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각종 정전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이란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미국과 이스라엘이 연합하여 이란의 핵 시설을 스턱스넷(Stuxnet)이라는 멀웨어로 공격한 이후, 이란은 계속해서 주요 인프라의 보안을 강화하고 인터넷으로부터 분리하고 있다. 이번 공격 이후로도 이란은 비슷한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미국은 암암리에 서로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둘 사이의 불편함은 그 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고스란히 노출되어 왔다. 특히 2015년 이란 핵 협상을 미국이 빠져나가면서부터 두 나라 사이는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 이번 사이버 공격이 있기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하려던 것을 국회가 막았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최근 이란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여겨지는 해킹 단체가 미국의 정부 기관들과 민간 업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금융, 석유, 가스 산업에 대한 공격이 특히 심했는데,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파이어아이(FireEye)는 “이 산업들에 대한 피싱 공격이 급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할 때마다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는 패턴이 계속해서 발견되어 오기도 했다.

파이어아이의 첩보 분석 책임자인 존 헐트퀴스트(John Hultquist)는 “두 나라 모두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자 애쓰고 있다”고 말햔다. “특히 이란 쪽에서 정찰 공격이 심한 건, 미국 정부의 다음 움직임 하나하나가 이란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제를 유지하고 싶은 그들에게 있어 미국의 의도란 가장 알고 싶은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의하면 이란이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피싱 메일은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구직 광고나 스카우트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스피어피싱 메일도 있는가 하면, 평범하고 광범위하게 흩뿌려지는 전형적인 피싱 메일들도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리파인드 키튼(Refined Kitten)’이라는 조직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의 각종 기업들만이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수년 간 공격해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NSA도 동의한 바 있다. 구체적인 공격자의 이름과 이란 정부 기관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이란으로부터 출발하는 악성 사이버 공격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관계가 이처럼 굉장히 좋지 않을 때라면 모두가 이란의 공격을 예상하고 대처하는 것이 맞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특히 기업체들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리고 촉구했다.

보안 업체 드라고스(Dragos)의 회장인 세르지오 칼타지론(Sergio Caltagirone)은 “이제 국가 간 전쟁이라는 것이 외딴 곳의 전쟁터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전쟁은 이제 우리 집과 회사에서 일어납니다. 국가가 전쟁을 국민의 바로 옆으로까지 가져왔어요. 그러한 책임으로부터 어떤 국가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우리 편이든 상대 편이든 말이죠.”

3줄 요약
1. 긴장감 한껏 고조 중인 이란과 미국. 일촉즉발의 상황 계속됨.
2. 최근 이란이 미국의 정찰기 격추시키자, 미국은 사이버 공격으로 응대.
3. 이제 국가 간 전쟁이 우리 집과 회사에서 벌어지는 것이 현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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