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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 2019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2] 이동근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
  |  입력 : 2019-06-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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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침해 대응체계 바뀌어야... 수상, 후배들 덕분”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제13회 ‘연례 아시아-태평양 정보보안 리더십 공로 프로그램(ISLA)’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은 이동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은 KISA에서 15년 넘게 정보보호업무를 수행해온 사이버 보안 전문가다.

이 단장은 7·7 DDoS 사태(2009년), 3·4 DDoS 사태(2011년), 3·20, 6·25 대규모 사이버 공격(2013년), KT 개인정보유출 해킹사고(2014년) 등 국내 주요 침해사건의 원인분석, 현장대응을 진행했다. 올해 ISLA에서는 ‘한국 암호화폐 취급업소 보안점검 및 보안수준 강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수준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선임 정보보호 전문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동근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사진=보안뉴스]


이 단장은 “시상식 참석은 힘들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는 7월 10일 정보보호의 날 행사가 예정돼 있어서다. 정부는 7·7 DDoS 사태 이후 2012년부터 매년 7월을 ‘정보보호의 달’로 지정하고,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기념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아래는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수상 축하드린다 영광스럽다. (수상 부문인) ‘선임 정보보안 전문가’에서 ‘선임’이란 건 후배들과 같이 일했다는 뜻이 담겨 있다. 후배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보안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상을 주신 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안이 참 어려운 분야다. 계속 노력할 것이다.

수상을 예상했나 (수상자) 추천을 받고 한국CISO협의회 사무국에서 연락이 와서 관련 정보를 취합해 보내줬다. 나중에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수상자들을 보니 쟁쟁한 분들이 많았다. 설마 내가 될까 싶었다.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설레고 기뻤다. 특히, 아-태 지역 보안 분야 종사자들 사이에서 뜻 깊은 상이라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강화에 힘쓴 점이 인정됐는데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안 이슈들이 많았다. 거래소 이용자 대부분이 우리 국민이다.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거래소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게 필요했다. 해킹,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85개 점검 항목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그러나 거래소들은 명확한 제도적 틀 안에서 움직이는 사업자가 아니다. 대부분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 자격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보안 강화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직접 거래소 관계자들을 만나며 점검을 설득했다. 1차 점검 뒤엔 현장 점검도 했다.

85개 항목엔 어떤게 포함됐나 암호화폐 지갑(핫 월렛, 콜드 월렛)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거래소는 얼마나 참여했나 메이저 거래소와 중소 규모 거래소 둘 다 참여했다. 메이저 거래소들은 ISMS 인증과 함께 85개 항목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사업자가 워낙 많다 보니 전체적인 거래소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거래소는 은행처럼 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 스스로 기준을 갖춰야 한다. 보안에 대한 의지를 갖는 업체는 보안 수준이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요즘 다시 랜섬웨어가 이슈다 특히, 기업을 겨냥한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무래도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보안이 취약하다. 백업도 안 하고 있다가 당하면 피해가 크다. 기업 입장에서 시간과 데이터는 돈이다. 그걸 인질로 잡히면 어쩔 수 없이 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 백업만 잘 돼 있어도 그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랜섬웨어에 감염돼도 (백업으로)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격을 100% 막을 순 없다. 그러나 잠재적 위협을 차단하는 건 가능하다. 기업도 이제 ‘위협 사냥(Thread hunting)’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숨겨져 있던 보안 위협을 찾아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모르고 방치했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이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향후 목표는 앞으로 침해 대응체계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산업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환경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분야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침해사고 분석체계 코드화, 스마트자동차·의료·공장에서의 침해사고 분석 역량 강화 등이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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