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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판] 초창기 지난 데브옵스, 어떤 문제 아직 남아있나?
  |  입력 : 2019-04-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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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점점 확산되고 있는 데브옵스, 초창기는 지나갔지만
아직 남아있거나 새롭게 발견된 문제들 있어...현재 문제 8가지로 총 정리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이제 IT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데브옵스(DevOps)’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어쩌면 데브옵스라는 걸 한 번쯤 도입하려는 노력을 해봤을 수도 있다. 2018년에 150명의 비즈니스 기술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Interop State of DevOps Report)에 의하면 84%가 데브옵스의 핵심 개념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고, 실질적인 접근법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람은 3%에 불과했다. 67%는 데브옵스를 이미 도입했거나 1년 안에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데브옵스 도입 기능이 없다는 사람은 9%뿐이었다.

[이미지 = iclickart]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나온 보고서에 의하면 데브옵스를 도입한 조직들은 꽤나 많은 이득을 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위해 데브옵스 팀들은 적잖은 난관들을 극복해야만 한다고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측은 654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데브옵스에 대한 경험을 조사했다. 89%가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조직에서 데브옵스를 경험해본 사람들이었고, 다양한 산업군에 속해 있었다. 데브옵스의 장점으로는 빠른 출시(70%), 생산성 향상(67%), 고객 필요 충족(67%), 혁신(66%),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64%), 직원 만족(57%), 비용 절감(54%)이 꼽혔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데브옵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있어 상당히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고 한다. 데브옵스로 인해 향상된 점들이 항상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며, 그 향상의 정도도 조직마다 달라 발전된 부분이 있음에도 경영진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크게 작용한다. 새로운 개발 방법론을 도입하면서 각종 문화 충돌이 생기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지만, 데브옵스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문제들도 등장하고 있다. 데브옵스 팀들이 겪고 있는 난관들을 여덟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속도가 떨어진다
조직들이 데브옵스 도입을 결정하게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개발과 출시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빠르게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 빠르게 내놓음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며 데브옵스 도입 제안서에 서명을 하는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86%의 응답자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하는 게 사업 진행에 있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63%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목표를 만족스럽게 달성했다고 답한 건 10%뿐이었다. 또한 61%는 상품 개발과 배포 주기를 3개월 이내로 줄이고 싶었다고 답했으나, 이 목표에 도달한 건 27%뿐이었다. 데브옵스의 가장 큰 매력은 속도인데, 지금 당장은 그것이 이상적인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데브옵스의 가장 큰 문제다.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위와 비슷한 내용이다. 데브옵스가 해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약속들이 - 신기술이나 신개념이 지나치게 아름답게 포장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데브옵스 팀이 직면에야 할 큰 문제 중 하나다. 데브옵스를 이미 도입한 조직들 중 10%가 고객 필요 충족, 빠른 출시, 생산성, 품질 향상 등의 발전이 있다고 증언을 하지만, 그 외 나머지 기업들은 아직 잘 모르겠다거나,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후속주자”항목에 속하는 조직들의 경우 데브옵스를 일부에만 적용하는 곳이 많다고 지적한다. 반면 “선두주자”에 속하는 조직들은 가능한 모든 곳에 데브옵스를 적용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광범위하게 데브옵스를 적용하고 있다는 후속주자들은 15~30% 뿐이었다고 한다.

기대치를 바꿀 필요도 있다
데브옵스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건, 데브옵스를 도입하는 데에 있어 기술적이거나 자금적인 한계를 맞닥트렸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경영진이 데브옵스라는 큰 결정을 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를 발휘하는 것이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데브옵스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어떤 조직의 경우, 데브옵스를 도입하며 전 직원들에게 혁신과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데브옵스가 장점을 발휘한 건 비용 절감과 생산성에서였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데브옵스 팀을 닦달했다. 혁신과 고객 만족 부분에서의 성과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경영진은 데브옵스 도입 이후 생산성과 비용 절감에서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아채고는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다른 부문에서의 성과도 빨리 내라고 데브옵스 팀을 닦달했다. 한 번 맛 본 성과를 얼른 다른 부분에서도 느끼고 싶었던 건데, 양 사례 모두 결국 데브옵스 팀의 사기를 크게 떨어트리기만 했을 뿐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참가했던 한 사람은 “생산성과 최적화라는 단어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결국 경영진들은 방법론이나 기술이 무엇이든 한 가지만을 바라더라고요. 바로 ‘짜내기’죠. 고효율을 낸다는 거? 결국 빨래에서 물을 얼마나 짜낼 수 있는가를 보는 겁니다. 데브옵스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가치인 유연함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안이 해결되지 않는다
데브옵스는 태생부터 보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데브옵스 팀의 1순위 고민에 ‘보안’이 꼽히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아직도 보안이 걱정이라고 말하는 데브옵스 팀들이 상당수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 중 40%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데브옵스가 가치를 발휘하는 데에 시간이 지연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33%는 데브옵스를 도입했다고 해서 보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거나 오히려 보안이 악화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격리의 문화가 걸림돌이다
보안처럼 지속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데브옵스 팀의 문제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격리’의 문화다. 현대의 조직들은 분야와 기능별로 부서나 팀을 나눠 맡은 것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팀은 인사와 관련된 고민만 하고, 그것에만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개발팀도, 관리팀도, 재무팀도 마찬가지다. 데브옵스를 도입하려는 사람들에 있어서 이런 모든 걸 하나의 개발 절차에 융합하는 것이 크나큰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50%가 “데브옵스가 이상적으로 운영되고, 그래서 기대하는 가치를 제대로 창출하는 데에 있어 조직별 혹은 팀별 장벽으로부터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측은 “데브옵스를 전 조직적으로 도입하고 그로 인해 좋은 효과를 보려면 기존의 분리와 격리의 업무 환경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레거시 기술이 고집되는 경우가 있다
격리의 문화만큼 데브옵스 팀들을 괴롭히고 있는 건 오래된, 레거시 기술이다. 49%의 응답자가 데브옵스를 도입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장애로 레거시 기술을 꼽은 것이다. 현실적으로 데브옵스는 이미 최신 기술들의 도입을 전제로 하고 있는 개념이다. 클라우드가 있으니 유연한 협업이 가능하며, 자동화와 컨테이너 기술이 있기 때문에 빠른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무실 현장에서 모여 메모장만으로 개발을 하는 조직이 데브옵스를 도입한다고 해서 제대로 활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술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까워하는 조직들이 의외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레거시 기술이 문제라는 건, 데브옵스와 신기술 간의 관계를 예산 집행 결정권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훈련이 부족하다
데브옵스를 도입하려는 전문가도 있고, 데브옵스에 들어가는 신기술에도 충분히 돈을 쓰고자 하는 경영진이 있다면, 커다란 문제가 해결된 것일까? 대부분은 그렇다. 하지만 하나가 남아있는데, 바로 ‘훈련’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선두주자’로 분류된 조직의 65%는 “경영진들부터 데브옵스의 방법론과 기술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후발주자’나 ‘뒤쳐진 자’에 속한 사람들 중 같은 답을 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또한 ‘선두주자’의 75%는 “데브옵스를 도입하면서 주기적인 훈련 과정과 코칭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
신기술이나 신개념 도입을 꺼려하는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때론 현명할 수도 있고, 어리석을 수도 있다. 사람은 원래 앞날을 모르는 게 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브옵스라는 신개념 방법론을 도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리석다고 말할 수는 없다. - 이건 초기에나 할 수 있던 말이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데브옵스의 확산이 이뤄지고 있고, 도입 사례가 수없이 나오는 만큼 지금은 데브옵스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도박이 아니라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연구에서 46%의 응답자가 “조직적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저항감이 존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데브옵스의 도입과 활용이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의 수용이라는 건 정답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 마음이나 성향이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건 데브옵스 팀에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기술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은 사람의 심리나 문화 문제에 대해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데브옵스 도입을 위해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까지도 기술 교육을 받고 훈련을 해야 되는 것처럼, 기술 전문가들도 사람의 심리와 감정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 하버드 측도 “기술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태도만 가지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수 있다”고 썼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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