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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등장한 기술들, IT 기업들에 어떤 의미일까?
  |  입력 : 2019-01-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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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와 음성 인식 기술은 앞으로 눈여겨보면 좋을 것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소문만 무성했었던가...아직 소식 멀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CES 2019은 전년도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잔뜩 어필을 한 가전 쇼로 끝났다. 그렇기 때문에 IT 업계와는 그리 큰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BYOD 문화가 이미 고착화된 시점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래서 직장 문 밖에서 일어난 일이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일과 점점 더 섞이고 있다는 걸 고려해보면 이번 CES 행사에서도 건질 수 있는 의미들이 적지 않다. 몇 가지를 짚어 본다.

[이미지 = iclickart]


지능형 자동화
1950년대, TV 디너(인스턴트 식품)라는 게 등장한 다음부터 소비자들을 이끄는 키워드는 노골적으로 ‘편리’가 되어버렸다. 간단한 토스트기에도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는데 계속해서 편리한 걸 원하다보니 결국 윌킨슨 베이킹 컴파니(Wilkinson Baking Company)와 같은 곳에서 브레드봇(BreadBot)이라는 자동화 기계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모든 기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왜 인간으로서 나는 ( )을 해야 하는가?”

괄호에 들어갈 일이 지겹고 반복적이며 단순한 것이라면 이제 기업들은 ‘자동화’라는 답을 시장에 제출해야 한다. 이런 식의 태도는 IT 업계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가전 제품을 사는 소비자가 결국 IT를 소비하는 사람들이니까. IT도 저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기업이 도입해야 할 자동화 기술은 무엇입니까?”라고 클라이언트가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그런 자동화를 바탕으로 얼마나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까?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BYOD는 기업에서 사용되는 IT 기술과 사이버 보안도 크게 바꿨다. 블루투스, NFC, 와이파이를 통해 웨어러블이 연결되고서부터 브루트포스 공격이 성공할 확률은 높아졌다(공격할 구석이 많아졌기 때문에). 게다가 이 웨어러블들에는 개인 식별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면 정치적인 공격에서부터 회사 전체의 명성과 신뢰도에 금이 가게 하는 공격, 심지어 법정 싸움과 벌금까지 다양한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위딩스 무브 ECG(Withings Move ECG)라는 건강 추적 장치는 사용자의 심장 상태를 항시 추적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편리한 도구가 된다. 하지만 그 심장 관련 정보를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면 어떻게 될까? 산업 스파이나 사내 앙숙인 사람이 가져간다면? 가전 제품들들이 점점 더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그 밖에 다른 통신 기술을 탑재하게 된다면 IT와 보안 쪽에서 생각할 것과 할 것이 많아진다.

음성 인터페이스
이번 CES에서 나타난 현상 중 눈에 띄는 것 하나는 음성 인터페이스가 여기저기에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레노버의 스마트 클락(Lenovo Smart Clock)의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삼고 있었다. 소비자용 가전 제품 시장은 현재 음성 기술로 들끓고 있다. 그러니 IT 기업이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을 잡고 있어야 한다. IT 기술에도 음성이 접목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음성 인터페이스를 무조건 하나 도입하라는 건 아니다. 이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진행 중인 사업 중, 음성 인터페이스가 적용되면 효율이 좋아지거나 수익이 높아질 곳을 찾는 것이 먼저다. 음성 인터페이스가 유행한다고 해서 기존의 모든 형태의 인터페이스보다 우위에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절히 섞으면 꽤나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가상 현실
HTC 바이브 프로(HTC Vive Pro)는 실제 물리 환경에서는 실시하기 어려운 훈련, 설계,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기술로서 이번 CES에 나왔다. 눈동자의 움직임을 좇아 사용자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정한다고 한다. 물론 값이 싼 건 아니다. 프로 버전은 1400달러에 육박하고, 보다 저렴한 바이브 포커스(Vive Focus)는 600달러 정도다. 물론 기업용이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가능하다.

솔직히 말해 가상 현실이나 증강 현실이 몇 년 전 광고되던 것만큼 널리 사용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헤드셋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면에 꽤나 큰 장애물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가상 현실 기술을 사용할 때 구토 증세나 어지러움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아직 이 기술은 연구나 검토를 조금 뒤로 미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설정 가능성(Configurability)
삼성이 내놓은 마이크로LED 모듈러 TV는 사용자들이 직접 화면 구성 요소를 설정해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로비나 컨퍼런스 룸 같은 곳에서 꽤나 멋진 장식물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 눈에 사람의 눈을 끌어 경탄을 자아내면 좋을 곳에 배치할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또한 모듈 구성이라는 건 휴대도 가능하다는 뜻도 돼(한두 모듈의 경우)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자산 관리 담당자로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말이다.

3줄 요약
1. 자동화, 음성 인터페이스, 사이버 보안의 커다란 추세는 어느 정도 이해하면 좋음.
2. 가상 현실이나 증강 현실은 조금 뒷전으로 미뤄도 될 만한 기술.
3. 삼성이 가지고 나온 모듈 TV는 로비에서 유용하고 휴대용으로서 활용 가치 높을 듯.


글 : 리사 모건(Lisa Morgan)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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