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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일선에서 물러나는 정보보호 전문가 적극 활용해야
  |  입력 : 2018-09-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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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업계 종사자들의 퇴직, 그리고 퇴직 후 삶 문제 논의 필요
1세대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사회 공헌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해야


[보안뉴스= 이민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지난 8월 9일자 보안뉴스에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 범죄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사이버범죄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는 내용으로, 미국의 Osterman Research에서 올해 8월 8일 발표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였다.

[이미지=iclickart]


해당 기사를 읽고, 제일 먼저 우려가 되는 것은 정보보호 전문가에 대해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의 보안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해당 조사와 관련해 명확히 하고 싶은 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전문가는 조사대상에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혹은 외교적인 상황으로 인해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수많은 사이버공격에 시달려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버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사이버 방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노력의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런 대비 없이 미래를 맞을 수 없는 염려가 한 가지 있다. 바로 정보보호 관련업계 퇴직자의 일자리 문제다. 일선에서 물러나는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생계의 문제에 직면한다면, 사명감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사이버 범죄의 유혹에 대해 완전히 의연할 수 있을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또한, 안랩의 V3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세대 정보보호 산업계 종사자가 올해로 20~30년간 혹은 그 이상 직장생활을 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산업 태동기 즈음에 업계에 들어온 종사자들을 30세 기준으로 보면 올해 50~60세가 된다. 이제 어느덧 정보보호업계 종사자들의 퇴직 문제, 그리고 퇴직 후의 삶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민중을 지키던 마적(馬賊) 조직이 약탈을 하는 비적(匪賊) 조직이 된 예가 있다. 청나라 말기부터 만주사변 때까지 중국 동북지역에는, 외적으로부터 혹은 부패관리로부터 민중을 지켜주던 마적들이 존재했다. 그 당시 만주의 마적은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 민중의 생명과 생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수행했던 셈이다. 도올 김용옥 교수께서 그토록 칭찬하는, 국공합작의 영웅 장학림의 아버지 군벌 장작림도 마적 출신이다. 이들 마적은 혼란기의 정세 속에서 중국의 국민당군이나 공산당군, 혹은 대한독립군에 편입되기도 했지만, 비적이 되는 이들도 많았다. 비적은 결국 도둑에 다름 아니다. 무엇이 그들을 도둑질로 내몰았을까?

▲이민수 KISIA 회장[사진=KISIA]

정보보호 전문가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다. 현재도 전문가가 부족한데,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필수 요소로서의 정보보안의 역할을 고려하면, 정보보호 전문가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또한, 일반 국민들이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환경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스마트한 환경 유지를 위한 정보보호 소양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정규교육기관과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정보보호 소양교육을 하기 위한 정보보호교육 전문가도 필요하다.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한쪽에서는 정보보호 전문가는 필요하고 한쪽에서는 나이가 들었다고 퇴직을 하는 불합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1세대 정보보호 전문가의 사회적 활용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 일선에서 물러나는 정보보호 전문가를 위한 일자리가 주어져야만 한다.
[글_ 이민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이사]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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