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치안으로 보안산업 증가 기대
브라질 수출 위해 INMETRO 인증 필요해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리우)는 아름다운 세계 3대 항구 도시 중 하나지만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경찰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브라질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살해된 경찰관은 77명이고 부상당한 경찰관도 357명이나 된다. 이처럼 폭력사태가 잇따르자 리우 주 치안 장관이 사퇴하기도 했다. 도시 치안이 안 좋다 보니 브라질은 민간 보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총 43만명의 브라질 경찰의 30%에 육박하는 12만명의 민간 경호 인력이 활동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건설, 서비스업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분야다. 브라질 보안시장 규모는 54억 달러에 육박한다.
최근 몇 년째 이어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에도 보안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보안 품목은 CCTV(40%), 경보기(30%), 출입통제 시스템(20%) 등이다. 하지만 브라질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브라질 강제 인증인 INMETRO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CCTV는 전통적으로 보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최근에는 혁신적인 기술이 가미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경보기도 유망 품목이다. 출입통제 시스템 분야에서는 홍채인식과 지문인식 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다른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도어락 시장도 확대 추세여서 주목할 만하다. 전체 가구의 15%가 디지털 도어락 등 전자 보안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방탄차 시장도 유망하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이 시장은 무려 500%나 성장했다. 방탄유리의 수요가 늘고 있고, 일반 승용차를 방탄차로 개조하는 사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방탄차량의 수요가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확산돼 사업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라질 보안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브라질 국가표준 기술기준에 따른 적합성 평가를 받고 INMETRO 인증서를 사전에 취득해야 한다. 제품군에 따라 적합성 평가 방법 및 절차가 다르고 인증 취득절차도 복잡하며 관련 기술규정(Ordinance)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에 대한 기술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INMETRO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라질 정부기관이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제품시험 및 공장심사를 받아야 한다.
제품시험의 경우 국제상호인정협정이 체결된 기관이 인정하는 해외시험소에서 성적서를 발급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2년 이내 발행된 국제규격 성적서가 있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하면 브라질 인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한-브라질 양국 시험인증기관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INMETRO 인증 취득을 위한 제품시험 성적서를 발행한다. 이 성적서는 브라질 인증기관에서 그대로 인정된다. 공장심사도 KTR 심사원이 대행한다.
INMETRO 인증 품목
INMETRO 인증은 브라질 시장 진입을 위한 강제인증 중 하나다. 따라서 제품이 유통되기 전 반드시 인증서를 취득해야 한다. 대부분의 공산품이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INMETRO 인증이 필요한 주요 제품군은 자동차 부품과 산업부품, 가전제품, 전자제품, 유아용 제품 등이며 점차 대상 품목이 늘어나는 추세다.
INMETRO 인증 절차
INMETRO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제품 기술규정(Ordinance) 요건을 만족하고, 국립계량품질기술원(INMETRO)이 지정한 인증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적합성평가 절차는 크게 ①최초 인증(제품시험, 공장심사)과 ②사후심사(사후공장심사, 시판품 조사)로 이뤄져 있다. 인증서는 모든 적합성 평가가 종료되면 발행된다. 인증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사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적합성평가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구비서류 제출
- 인증 신청서
- 국제규격 성적서(플러그, 전선의 경우 해당 INMETRO 인증서 제출 필요)
- 기술 문서
- 사용자 매뉴얼 및 제품 라벨(반드시 포르투갈어로 작성)
- 회로도, 제품 사진, 주요 부품 목록
- 품질 시스템 인증서(ISO 9001, ISO 13485)
2. 최초 공장 심사
최초 공장 심사는 심사원이 제조공장을 방문해 제조 환경과 공정을 검사하는 절차다. 해당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모든 공장이 검사 대상이다. 심사원은 품질 시스템 심사와 더불어, 제품 시험을 위한 샘플 채취를 진행하고, 이를 봉인해 시험소에 발송한다.
3. 제품 시험
제품시험은 해당 기술규정(Ordinance)에 따라, 국립계량품질기술원(INMETRO)이 지정한 브라질 내 시험소 혹은 해외시험소에서 실시한다. 해당 규격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IEC와 같은 국제규격이 적용될 수 있다. 시험소는 수령한 샘플의 봉인을 확인한 후 시험을 실시한다.
4. 인증서 발행
인증기관은 기술문서와 공장심사 보고서, 제품 시험 성적서 등을 평가한 후, 인증서를 발행한다. 제조자는 인증서를 수령한 후, 반드시 INMETRO 웹사이트에 등록해 등록번호를 발급 받아야 한다. INMETRO 마크는 제품본체 및 포장 모두에 표시해야 하며, 제품에 따라 라벨 표시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5. 사후 정기 심사
인증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정기 사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 사후 심사는 ①제품 시험 ②사후 공장심사 ③시판품 조사로 구성된다. 제품 시험은 최초 인증시 시험한 모델과 다른 모델을 샘플링해 시험하게 돼 있으며(Family group으로 인증된 경우), 제조공장, 물류센터, 브라질 현지 시장에서 번갈아 샘플링된다. 고객 불만 서비스(Customer Complaint Service(CCS))를 확인해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인증서가 계속 유효하다.
[김성미 기자(sw@boannews.com)]
브라질 수출 위해 INMETRO 인증 필요해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리우)는 아름다운 세계 3대 항구 도시 중 하나지만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경찰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브라질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살해된 경찰관은 77명이고 부상당한 경찰관도 357명이나 된다. 이처럼 폭력사태가 잇따르자 리우 주 치안 장관이 사퇴하기도 했다. 도시 치안이 안 좋다 보니 브라질은 민간 보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총 43만명의 브라질 경찰의 30%에 육박하는 12만명의 민간 경호 인력이 활동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건설, 서비스업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분야다. 브라질 보안시장 규모는 54억 달러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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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째 이어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에도 보안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보안 품목은 CCTV(40%), 경보기(30%), 출입통제 시스템(20%) 등이다. 하지만 브라질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브라질 강제 인증인 INMETRO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CCTV는 전통적으로 보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최근에는 혁신적인 기술이 가미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경보기도 유망 품목이다. 출입통제 시스템 분야에서는 홍채인식과 지문인식 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다른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도어락 시장도 확대 추세여서 주목할 만하다. 전체 가구의 15%가 디지털 도어락 등 전자 보안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방탄차 시장도 유망하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이 시장은 무려 500%나 성장했다. 방탄유리의 수요가 늘고 있고, 일반 승용차를 방탄차로 개조하는 사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방탄차량의 수요가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확산돼 사업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라질 보안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브라질 국가표준 기술기준에 따른 적합성 평가를 받고 INMETRO 인증서를 사전에 취득해야 한다. 제품군에 따라 적합성 평가 방법 및 절차가 다르고 인증 취득절차도 복잡하며 관련 기술규정(Ordinance)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에 대한 기술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INMETRO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라질 정부기관이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제품시험 및 공장심사를 받아야 한다.
제품시험의 경우 국제상호인정협정이 체결된 기관이 인정하는 해외시험소에서 성적서를 발급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2년 이내 발행된 국제규격 성적서가 있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하면 브라질 인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한-브라질 양국 시험인증기관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INMETRO 인증 취득을 위한 제품시험 성적서를 발행한다. 이 성적서는 브라질 인증기관에서 그대로 인정된다. 공장심사도 KTR 심사원이 대행한다.
INMETRO 인증 품목
INMETRO 인증은 브라질 시장 진입을 위한 강제인증 중 하나다. 따라서 제품이 유통되기 전 반드시 인증서를 취득해야 한다. 대부분의 공산품이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INMETRO 인증이 필요한 주요 제품군은 자동차 부품과 산업부품, 가전제품, 전자제품, 유아용 제품 등이며 점차 대상 품목이 늘어나는 추세다.
INMETRO 인증 절차
INMETRO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제품 기술규정(Ordinance) 요건을 만족하고, 국립계량품질기술원(INMETRO)이 지정한 인증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적합성평가 절차는 크게 ①최초 인증(제품시험, 공장심사)과 ②사후심사(사후공장심사, 시판품 조사)로 이뤄져 있다. 인증서는 모든 적합성 평가가 종료되면 발행된다. 인증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사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적합성평가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구비서류 제출
- 인증 신청서
- 국제규격 성적서(플러그, 전선의 경우 해당 INMETRO 인증서 제출 필요)
- 기술 문서
- 사용자 매뉴얼 및 제품 라벨(반드시 포르투갈어로 작성)
- 회로도, 제품 사진, 주요 부품 목록
- 품질 시스템 인증서(ISO 9001, ISO 13485)
2. 최초 공장 심사
최초 공장 심사는 심사원이 제조공장을 방문해 제조 환경과 공정을 검사하는 절차다. 해당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모든 공장이 검사 대상이다. 심사원은 품질 시스템 심사와 더불어, 제품 시험을 위한 샘플 채취를 진행하고, 이를 봉인해 시험소에 발송한다.
3. 제품 시험
제품시험은 해당 기술규정(Ordinance)에 따라, 국립계량품질기술원(INMETRO)이 지정한 브라질 내 시험소 혹은 해외시험소에서 실시한다. 해당 규격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IEC와 같은 국제규격이 적용될 수 있다. 시험소는 수령한 샘플의 봉인을 확인한 후 시험을 실시한다.
4. 인증서 발행
인증기관은 기술문서와 공장심사 보고서, 제품 시험 성적서 등을 평가한 후, 인증서를 발행한다. 제조자는 인증서를 수령한 후, 반드시 INMETRO 웹사이트에 등록해 등록번호를 발급 받아야 한다. INMETRO 마크는 제품본체 및 포장 모두에 표시해야 하며, 제품에 따라 라벨 표시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5. 사후 정기 심사
인증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정기 사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 사후 심사는 ①제품 시험 ②사후 공장심사 ③시판품 조사로 구성된다. 제품 시험은 최초 인증시 시험한 모델과 다른 모델을 샘플링해 시험하게 돼 있으며(Family group으로 인증된 경우), 제조공장, 물류센터, 브라질 현지 시장에서 번갈아 샘플링된다. 고객 불만 서비스(Customer Complaint Service(CCS))를 확인해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인증서가 계속 유효하다.
[김성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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