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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페이스북, 삭제 운동까지 벌어져 사상 최대 위기
  |  입력 : 2018-03-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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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왓츠앱 공동 창립자, 삭제하자는 운동 벌여
“페이스북이 이미 인터넷 그 자체”...삭제할 사람 얼마 없을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이른 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스캔들’ 때문에 회원들의 탈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페이스북이 2014년 190억 달러에 인수한 왓츠앱 측에서 가장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왓츠앱의 공동 설립자인 브라이언 액튼(Brian Acton)은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을 삭제할 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It is time. #deletefacebook).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브라이언 액튼은 현재 왓츠앱의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시그널(Signal)에서 근무 중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영국 정치 관련 여론 분석 회사가 정보를 수집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하는 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삭제하고 잊읍시다. 이제는 사생활을 보호해야 할 때입니다.”

페이스북은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데이터 사용 및 관리에 관하여 수사를 받을 예정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에 걸린 소송만 해도 한두 가지가 넘는다. 데이터 수집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집단소송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페이스북에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심각한 탈퇴 현상이 목격되고 있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떠들썩하기만 한 상태인 것이다. 날씨 관련 서비스 관리자인 도넬라 코헨(Donella Cohen)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정에 탈퇴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페이스북이 사회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는지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그저 돈에 한없이 배가 고파 정치에까지 관여하지 않는 그런 소셜 네트워크가 말이죠.”

하지만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이 이번 사건으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이란 공간 안에 너무나 촘촘히 얽혀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마다 좋아요 버튼이 달려 있고, 페이스북으로 모든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시대입니다.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이것이 현재는 중론이다.

한편 페이스북을 삭제하자는 #deleteFacebook 운동에 대해서 한 대학 교수는 “이전에도 우버와 관련해서 비슷한 운동이 있었지만, 사실 우버는 아직도 건재하다”며 이번 것도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몇몇 사람은 지우겠죠. 하지만 페이스북을 지운다는 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메신저까지 모두 지운다는 뜻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방식을 한 번 보세요. 이걸 전부 다 지우는 게 가능할까요?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핀란드의 위치한 보안 업체 에프시큐어(F-Secure)의 커뮤니케이션 총괄인 산드라 프로스케(Sandra Proske)는 외신인 시큐리티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결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번 사건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탈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삭제가 불가능한 선택지인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이제는 페이스북이 인터넷 그 자체인 때이니까요.”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사생활 보호를 강화시키는 페이스북 사용 방법을 사용자들이 익히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공유되는 것을 줄이고, 데이터에 접근하는 앱의 가짓수를 축소시켜야 합니다.” 프라이버시 강화 조치에 대한 팁을 제공해주는 웹페이지도 몇몇 개설됐다. 하지만 강화 작업이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비활성화(deactivate)’라는 옵션을 제공해 잠시 떠났다가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해두었다. 물론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옵션도 존재한다. 그러나 삭제하더라도 친구의 타임라인에 남긴 글 등 일부 데이터는 남아 있는다.

진짜 문제가 복잡해지는 건 각종 로그인 옵션을 페이스북과 연동시켜놓은 사람들이다. 기술 관련 웹사이트인 버지(The Verge)는 계정 삭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인정보를 다운로드 받은 후에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삭제가 곧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90일 정도 후에 적용된다는 것 역시 알렸다.

페이스북 초창기 투자자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장 이번 사건으로 사용자가 얼마나 이탈하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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