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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 붙잡힌 링크드인 해커, 러시아와 미국 긴장
  |  입력 : 2016-10-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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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와 체코 경찰이 체코의 한 호텔에서 붙잡은 러시아인 해커
현재 미국 이송 절차 밟는 중...러시아, 대사관 통해 “러시아로 넘기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2012년 링크드인(LinkedIn)을 해킹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체코의 프라하에서 체포되었다. 2012년 링크드인 해킹 사건이라고 하면, 1억 1천 7백만 건의 사용자 이름/암호 콤비네이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올해 피스(Peace)라는 이름의 해커가 다크웹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 아, 이런 때 프라하 출장 좀 보내줍...


현지 시각으로 지난 화요일 체코 경찰은 링크드인 해킹과 관련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나 정확히 어떤 경위로 체포 작전이 이루어졌는지, 해당 인물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FBI와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다고는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은 러시아인이며 미국의 여러 기관 및 업체를 주로 해킹해왔다고 한다. 또한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체포 현장은 도심의 한 호텔에서였으며, 용의자는 순순히 경찰을 따랐다고 한다. 다만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해 매우 놀랐으며, 심지어 그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체포가 있은 후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당시의 체포 영상이 heavy.com이라는 웹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 영상 속에 등장하는 용의자는 상당히 젊어 보였으며 군 위장복과 비슷한 무늬의 재킷을 입고 있다. 다만 얼굴은 블러 처리가 되어 식별이 어렵고, 용의자 옆에 같이 앉아 있던 여성도 얼굴이 같은 방식으로 가려진 상태다. 장소는 식당으로 보인다.

현재 프라하의 시 법원은 해당 용의자를 미국으로 이송시킬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BI의 대변인 역시 ‘검거가 이루어졌다’는 발표를 했으나 아직 사건의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민감한 사건이라 수사 절차 상 세부적인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링크드인은 이번에 체포된 인물이 2012년에 발생한 해킹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라고 발표했다. “2012년 해킹 사건 이후 링크드인은 FBI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해당 사건의 범인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FBI의 헌신적인 노력과 아낌없는 수고에 감사드리며, 그 덕분에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를 잡을 수 있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이 소식을 들은 보안 업계는 프라하 경찰과 FBI가 체포한 인물이 피스인가를 묻고 있다. 피스는 리얼딜(The Real Deal)이라는 암시장 포럼에서 링크드인의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2200달러에 거래하던 인물이다. 당시 피스는 “2012년 링크드인 해킹 사건 당시 훔친 정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검거로 FBI가 해외의 경찰 기관과 성공적인 공조를 이루어낸 사례가 하나 더 생겼다. 해킹이 전 세계 어디에서건 가능하게 되고, 그래서 관할구역 밖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사법 체계로서는 외국의 경찰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대선과 관련된 각종 해킹 사건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민주당 측에 일어난 각종 해킹 사건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짓’이라고 발표하고 러시아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하면서 둘은 더 사이가 안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당선이 유력시 되는 힐러리 대선 후보자가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하면서 미래에 두 국가의 관계가 더 좋아질 여지조차 희박해졌다.

이번 검거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체포된 개인이 벌인 일일 뿐”이라며 용의자가 벌인 일들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프라하의 러시아 대사관 측에서는 체포된 인물을 러시아에 넘길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해당 인물이 체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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