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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어 번역기와 지능형 CCTV
입력날짜 : 2016-10-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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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의 기술과 지능형 CCTV의 기술, 닮아 있다

[보안뉴스= 이승재 한국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원] 미래사회를 말할 때 빈번히 등장한 ‘만국어 번역기’. 전 세계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힘들게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인 누구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장치다.

그러나 현실은, 포털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텍스트 번역 서비스에 대한 기술 만족도가 높지 않다.

단순히 외국어를 한글로 기계적으로 번역하여 그 의미가 파악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한글로 번역은 됐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는 해외 출처의 기사를 보고 ‘번역기를 돌렸나?’라고 하듯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힘들게 외국어를 배우고, 사람의 수고가 들어간 번역을 통해 정확한 의미가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라는 작품이 상을 수상하는 데는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엄청난 열정과 노력이 들어갔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지능형 CCTV의 기술수준이 만국어 번역기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객체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이상행위를 식별하는 기술인 지능형 CCTV는 만국어 번역기와 같이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갖는다.

첫째, 현재 기술은 성장단계다. 사용되고, 회자된 지 오래된 듯하지만, 계속 성장 중인 기술이다. 지난 6월 개최된 CCTV 국제표준기구 IEC TC 79 회의에서 지능형 CCTV 성능시험 방법에 관한 표준을 제안했다.

그동안 IEC TC 79에서 지능형 CCTV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다. 그동안은 CCTV 장비에 대한 표준만 제정해 왔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지능형 CCTV의 정의, 지능형 CCTV 응용분야, 지능형 CCTV 성능시험 방법 등 총 3개의 별도 표준을 한국·중국·미국·호주 등과 협의해 정의하기로 했다.

누구나 지능형 CCTV를 알고, 많은 기업이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명확히 규정된 바는 없는 성장단계의 기술로 통일된 규격이 없어 새롭게 정의해 나가야 하는 분야다.

둘째, 만능이 아닌 보조수단이다. 현재의 만국어 번역기로 외국어 문서 전체를 번역기로 돌리면 의미 전달이 안 돼 간단한 문장 번역에만 사용해야 하듯이, 현재의 지능형 CCTV가 사람이 하는 관제 업무를 모두 대신할 수는 없어 사람의 관제업무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나의 지능형 CCTV에 많은 요구사항을 넣으면 만족도는 낮아진다. 그러나 특정구역에서의 특정행위에는 100% 성과를 낼 수 있다. 쓰레기 금지 구역에서 쓰레기 투기 감시, 주정차 금지 구역에서 주정차 감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셋째, 빠르게 발전하고, 폭넓게 사용될 미래기술로 지속적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만국어 번역기는 빅데이터 기반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 적용을 통해 기술이 발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어색한 번역은 사라지고, 이어폰에 탑재된 만국어 번역기를 귀에 꼽은 채 해외를 여행하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닌 날이 올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능형 CCTV도 기계학습을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오경보를 줄이고 행위를 더 정밀하게 파악해 사람에 의한 관제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단편적인 적용이나 기술개발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이 이어진다면 현재의 기술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올바른 곳에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를 위한 장기적 육성 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한다면, 지능형 CCTV로 인해 범죄자 검거율 100%, 화재 발견 1분 이내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글_ 이승재 한국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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