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바이오인식 부활 이끄는 키워드 : 모바일과 전자주민증

  |  입력 : 2014-06-29 23:47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모바일·전자주민증과 접목되면서 제2의 부흥기 맞아 

전 세계 바이오인식 분야, 우리나라가 기술 표준 주도 


[보안뉴스 원병철] 최근 바이오인식 산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출입통제나 출퇴근 관리 등에 주로 이용되던 바이오인식 기술이 모바일, 특히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인식 산업의 강자인 우리나라가 바이오인식 기술표준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모바일과의 만남으로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연 바이오인식. 과연 어떻게 될까?


요 몇 년 사이에 바이오인식은 그 어떤 보안산업보다 ‘핫’ 하다. 특히 대한민국 바이오인식 산업은 더 그렇다. KISA의 김재성 박사가 아시아 바이오인식 협의회(Asia Biometrics Consortium, ABC)의 회장이 되고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된 것이다. 더욱이 일본과 BioAPI 적합성 시험 기술을 공동 진행하고 유럽 바이오인식 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Biometrics, EAB)와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국 바이오인식 협의회(Korea association for Biometric IDentity security, KBID)가 주축이 된 ‘KISA 모바일 바이오인식 신융합기술 표준연구회’는 ‘스마트폰 바이오정보 탑재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저장된 개인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보호하는 것은 물론 활용하는 것까지 감안해서 개발된 기술이다.


바이오인식, 모바일 결제 시장의 키(Key)가 되다

사실 바이오인식 기술이 모바일과 접목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2003년 팬택과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사의 휴대폰에 지문인식 기술을 집어넣었으며, 노트북은 휴대폰보다 먼저 지문인식 기능을 접목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은 불안정했기 때문에 오동작 등의 오류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고 제품 기능에서 사라져갔다.


이러던 중 다시 불씨를 지핀 것이 바로 애플이다. 바이오인식 전문기업 어센텍을 인수하고 아이폰 5S에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한 것. 스마트폰 업계의 절대 강자인 아이폰에 지문인식 기술이 들어가자 다른 제조사들도 다시 지문인식에 관심을 갖게 됐고, 팬택과 삼성전자 등 대표적인 브랜드에서도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바이오인식과 모바일, 특히 스마트폰과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결제’ 때문이다. 사실 아직까지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의 활용은 ‘잠금 해제’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점차 ‘애플리케이션’ 결제를 시작으로 금융과 쇼핑의 ‘본인인증수단’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미 금융결제원이 ‘바이오정보 관리센터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서 바이오인식에 대한 인증과 안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전자금융결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BC 김재성 회장, KBID 김학일 의장을 위시한 회원들도 모바일과 바이오인식의 융합과 활용 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재성 회장과 충북대 전명근 교수 등 연구진은 모바일 기기 외부에 위치한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입력된 정보를 금융 MicroSD 카드의 SE 영역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미 마치고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유심 칩과 NFC칩을 하나로 묶은 퀄컴의 SE칩을 이용해 바이오인식으로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호 및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최근 정부가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를 폐지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공인인증서를 바이오인식 기술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하려는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다. 즉, 공인인증서는 그대로 쓰되, 그걸 쓸 수 있는 안전한 키로 바이오인식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스마트폰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술은 아직 쓰임새가 한정되어 있다. 앱 구매가 활발한 애플의 경우 조만간 앱 구매에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할 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다시금 지문 안정성이 문제가 될 것이다. 사용자의 지문을 어디에 어떻게 저장하는지, 해킹에 대한 보안은 있는지, 본인 확인에 대한 정보는 어디까지 제공할 것인지 등등 ‘편리함’과 ‘보안’ 그리고 ‘프라이버시’ 사이에서의 결단이 필요해질 것이다.


현재 국가별, 기업별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행히 KBID를 중심으로 한국에서의 연구가 세계표준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이 발빠르게 움직여 시장을 개척했다지만, 세계 표준을 만들고 있는 한국 연구진과 스마트폰 제조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선두에 나설 수 있는 상황임에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사업규모가 다르다, 전자주민증 

바이오인식이 만난 신세계는 또 있다. 바로 전자주민증이다. 전자주민증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에 IC칩을 심고 거기에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것이다. 전자주민증을 사용하면 개인의 다양한 정보가 모두 담겨 편리하며, 특히 지문 등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기기 때문에 보다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시민단체들이 개인정보를 국가가 통제할 수 있다며 반대해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주민증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 주민등록증을 도입하는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 또한, UN에서도 난민들의 등록과 관리를 위해 바이오인식 기술을 활용한 UN 난민카드를 만들고 있다.


현재 상당수 국내기업이 이 전자주민증 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데, 정부사업인 만큼 사업규모가 상당하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와 의학 분야도 활용 만점

신용카드와 의학 분야에서도 바이오인식 기술이 환영받고 있다. 이른바 매치원 카드라 불리는 신용카드와 바이오인식과의 만남은 기존에 카드 사용시 사인을 받던 것에서 지문 등 바이오인식으로 본인확인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전자주민증과 병행해 사용이 가능하며, 결제 단말기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적용하기도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무엇보다 카드분실 시 일어날 수 있는 결제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카드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의학 분야에서의 바이오인식 기술 활용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바이오 정보를 통해 얻은 바이오 신호로 원격진료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매번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아도 자가진단과 진단 정보를 병원이나 의사에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의료의 한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실수 거울삼아 신세계를 노린다

지금까지 바이오인식 기술이 만난 새로운 신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다. 바이오인식 산업이나 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마냥 좋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바이오인식 산업은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이미 디지털 도어록 시장에서 한번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게다가 모바일, 특히 휴대폰에 적용된 것도 처음이 아니며 한 번 실패의 쓴맛도 봤다.


물론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이미 대한민국의 바이오인식 기술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처럼만 노력하고 연구한다면 분명 새로운 시장, 신세계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2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시큐아이 에스케어 파워비즈 배너 2022년 3월15일 시작~ 12개월 23년 1월12일 수정 위즈디엔에스 2018
설문조사
보안전문 기자들이 뽑은 2023년 보안 핫키워드 10개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키워드는?
보안에서 진짜 ‘핫’한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
전문화, 분업화로 더욱 심해지는 랜섬웨어 공포
2023년 클라우드 생태계를 위협할 다양한 보안이슈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2023년 해커의 집중 타깃
피싱 공격, 새로운 서비스형 위협 ‘PhaaS’로 더 악랄해지다
2022년 말에 터진 서명키 탈취사건, 2023년의 서막에 불과하다
밀집도 모니터링, 지능형 CCTV와 영상분석 트렌드 주도
주 52시간 근무제 달라지나? 정부 정책 따라 출입·근태 인증 보안 시장 요동
메타버스, 주목받는 만큼 증가하는 보안위협
스마트농업 육성 본격화, 보안과 안전 기반 하에 추진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