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 세계 정부 IT최우선 순위는 모빌리티, IT현대화, 클라우드
가트너, 2012년 6월부터 9월까지 한국 포함 13개국 조사
[보안뉴스 김태형]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정부기관 IT 지출이 2012년보다 0.1% 줄어들어 총 미화 4,49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당 전망은 정부조직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및 통신 지출을 포함한다. 앞서 0.2% 성장이 전망됐지만 전세계 정부 기관이 경제 성장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번 전망에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가트너가 최근 실시한 전 세계 정부 IT 지출 우선순위 조사에서는 모바일 기술, IT 현대화, 클라우드 컴퓨팅이 2013년 정부의 3대 주요 관심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다른 분야의 지출은 줄어들었지만 이 세 분야와 관련된 전문적인 서비스 및 빅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크리스틴 아르카리스(Christine Arcaris)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경기침체와 더불어 인프라를 자본비용에서 운영비용으로 전환하는 최근의 경향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신속한 구축 및 위험 감소 등의 장점도 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 센터 합병 등의 분야는 과거보다 중요도가 낮아졌다. 보다 전략적인 개편(roll-out)이 이루어지면서 저항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체들은 변화하는 시장의 역학관계에 따라 제품 및 서비스를 재배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0-50%의 조직이 향후 12개월 내에 IT 서비스 계약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마련했다고 답하는 등 민?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채택이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SaaS (software-as-a-service) 실행에 중점을 두었으나, 향후 개편에는 IaaS(infrastructure-as-a-service)와 PaaS(platform-as-a-service)가 포함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는 전 세계 정부 기관 사이에서 최우선순위로 여겨지며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분산된 인력, 대규모의 현장인력을 보유하거나 특수한 요구조건(국경 순찰 요원, 검사자 및 사회 복지사 등)이 있는 정부기관에서 모빌리티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모바일 투자로부터 혜택을 입을 수 있다. 모바일 기술 채택은 정부 기관에서 기존 하드웨어를 새 모바일 인프라와 장치로 교체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BYOD(bring-your-own-device) 프로그램의 경우,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으나 아직은 의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조직 중 52%가 근무 시 직원의 개인용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한다고 답했으며, 개인 노트북 사용을 허용하는 조직은 50%, 개인 태블릿의 경우 38%에 이르렀다.
관련 업체들은 BYOD 정책 및 전략에 대한 관심확대가 정부기관에 어떤 기회를 만들고 해당 기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파악해야 한다. 보안 및 거버넌스(governance)의 이유로 채택 속도와 도입이 제한 받을 수 있다.
빅 데이터의 경우 아직 우선순위에는 들지 못했으나 관련 분위기는 꾸준히 조성되고 있다. 특정 정부의 IT 현대화 작업에서 빅 데이터/분석(analytics)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 효율성과 유효성에 초점을 맞춘 빅 데이터/분석(analytics)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IT 지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 호주,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싱가폴, 영국, 미국이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인 IT 예산과 지출 계획, 가트너가 선정한 특정 IT계획들의 확대 범위에 대해서 질문 받았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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