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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동의 IP 인사이트] 특이점이 온다, 이차전지

입력 : 2023-10-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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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흥행에는 이차전지가 있다...삼성과 LG, 도요타 등 관련 기업 특허 전쟁
글로벌 기업 경쟁 속 빛나는 한국 중소기업 에코프로


[보안뉴스= 유경동 IP칼럼니스트] 지금 무슨 차를 보유 중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 차는 뭘로 생각하나” 다시 묻는다면, 그 답은 하나로 수렴된다. 바로 전기차다. 이번 편에서는 전기차의 처음이자 마지막, 모든 것이라 해도 좋을 ‘이차전지’의 글로벌 특허동향과 그 의미를 짚어 본다.

[이미지=gettyimagesbank]


특허분류코드(CPC)상 ‘H01M’은 화학적 에너지의 전기 에너지로의 직접 변환을 위한 것, 바로 ‘전지’를 가리킨다. H02J(전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까지 넓히면, 이차전지 관련 특허는 이 분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분석한 이차전지 관련 US특허는 2023년 9월말 기준, 총 11만 4,02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등록까지 완료된 특허는 7만 2,021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것은 2만 2,288건이다. 이를 출원인별로 보면,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가장 많은 이차전지 관련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대표 명화, 즉 유사 출원인별 산재 특허를 대표 기업명으로 모아보면, LG와 삼성이 도요타를 넉넉히 따돌리며, 서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출원인별 이차전지 특허 보유 현황[자료=USPTO·윈텔립스]


그 가운데, 미 특허청이 2023년 8월 24일 공개한 혼다자동차의 ‘다중차량 충전소의 사용자 협상 시스템과 방법’이란 특허가 재밌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대비, 충전소 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듯한데,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같은 충전스테이션 부족 현상을 극복해보자는 게 혼다의 발상이다.

즉, 현재 충전소에 있는 차량의 충전상태 상태 등을 해당 충전소 인접 차량들과 공유해 차량 간 최적의 충전 동선을 유도한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틈바구니에서도, 유독 빛나는 토종 이차전기 기업이 있다. 바로 에코프로다. 이 회사는 US특허 기준 단 80건의 보유 특허만으로, 국내 증시는 물론, 전 세계 이차전지 양극재 시장에서 극강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먼저, 이 회사 보유 특허 질을 살펴보자. 오른쪽 위 버블이 여러 관계사 중 에코프로비엠의 특허다. 특허 피인용 건수나 원천특허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Y축의 기술영향력(CPP) 지수가 4.71이다. 업계 평균(2.22) 대비 매우 높다. X축의 시장지배력(PFS) 역시 1.03으로, 0.87인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에코프로 보유 특허 IP 경쟁력 분석[자료=윈텔립스]


이 회사 보유 특허는 모두 100% 패밀리특허(국제특허)로 구성돼 있다. 80개 보유 특허 가운데 50개가 총 5개국에 출원돼 있을 정도다. 8개 국가에 포진된 특허도 2개나 된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가 확고하다는 얘기다.

▲에코프로 패밀리특허 국가 수 분석[자료=USPTO·윈텔립스]


이를 국가별로 도식화해보면, 에코프로가 정조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이 어딘지,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에코프로의 국가별 패밀리특허 출원 현황[자료=윈텔립스]


이쯤 되니, 기시감이 든다. 최근 보도된 에코프로 해외진출 기사를 보면, 기사에서 3각 벨트로 묘사된 에코프로 해외진출 시장과 이 회사 패밀리특허 출원 국가가 정확히 일치한다.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왜 이런 삼각 벨트가 완성될 수밖에 없었는지, 특허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에코프로 특허 문헌상 기술키워드를 출현 빈도순으로 전수조사해봤다. 조사구간은 2017년 전후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본격적인 매출 발생 시점 이전엔 양극활물질을 비롯해 1·2차입자, 애노드 활성 물질 등으로 산개돼있던 개발 분야가, 이후로는 리튬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리튬 복합 산화물, 양극 소재 등에 집중 수렴되면서 보다 단단해지는 양상이다.


▲에코프로 기술키워드 분석[자료=윈텔립스]


▲이차전지 관련 특허 출원 추이[자료=USPTO·윈텔립스]


사실, 전기차 역사는 내연기관 차보다 길다. 스코틀랜드 발명가 로버트 앤더슨이 최초의 전기차 ‘원유 전기 마차’(Crude Electric Carriage)를 발명한 게 1834년이니, 독일 니콜라우스 오토의 최초 내연기관차 발명(1864년)보다 정확히 30년 앞선다. 이후 대량생산을 통한 상업화에 늦어 그렇지, 이차전지 등 관련 기술에 대한 업력이나 성숙돈 여느 분야 못잖다.

▲유경동 IP칼럼니스트[사진=유경동]

위 그래프는 최근 20년간 ‘이차전지’의 US특허 출원 추이다. 2022·2023년도가 아직 미공개 구간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단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차전지의 기술적 성숙도가 어느 정도 이미 완성 단계에 진입 중이라는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특허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다. 특허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다.
[글_ 유경동 IP칼럼니스트]

필자 소개_ 윕스 전문위원과 지식재산 전문매체 IP노믹스 초대 편집장, 전자신문 기자 등을 역임했다. EBS 비즈니스 리뷰(EBR)와 SERICEO, 테크란TV 등서 ‘특허로 보는 미래’ 코너를 진행 중이다. IP정보검색사와 IP정보분석사 자격을 취득했다. 저서로는 △특허토커 △글로벌 AI특허 동향 △주요국 AIP 동향과 시사점 △특허로 본 미래기술, 미래산업 등이 있다. 글로벌 특허전문 저널 英 IAM 선정 ‘세계 IP전략가 300인’(IAM Strategy 300:The World’s Leading IP Strategists)에 꼽혔다. ICTK홀딩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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