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거래 규모 계속 늘어나는 추세
이용자는 안전수칙 준수-관계당국은 안전위한 제도 마련해야...
오프라인 금융 시대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종말이 다가 온 것이 아닐까?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1개 금융회사(은행 19개, 증권 32개, 보험 24개, 전업카드사 6개 등)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전자금융 취급실적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은행, 증권, 보험의 전자거래 대금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은행의 전자 자금이체 건수와 금액은 각각 9억4700만건, 157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0%(1800만건), 9.6%(138조원)가 늘었다. 이는 전체 자금이체 건수의 76.3%, 이체금액의 20% 수준이다.
증권 부문 온라인 증권거래 대금은 주식시장 활황을 등에 업고 전분기 대비 28.9% 늘어난 1077조원으로 전체 증권거래대금의 60.5%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자금융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현실로 다가왔다. 해킹의 수법이 고도화 되고 지능화되면서 금융거래에 대한 공격도 심심찮게 발생해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정부와 개인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개인이 전자금융거래시, 안전한 거래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10가지 필수 확인사항이 있다.
1.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보안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기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금융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 해당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보안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설치. 이 때, 임의로 설치를 중단하거나 설치된 보안프로그램의 실행을 중지시키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자동적으로 설치가 되지 않을 경우 설치 안내에 따라 수동으로 보안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한 후 전자금융거래를 해야 한다. 이는 금융거래 내용을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다.
2. 전자금융에 필요한 정보는 수첩, 지갑 등 타인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매체에 기록하지 않고, 타인에게(금융회사 직원도 포함)알려 주지 않기
전자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가 타인에게 알려지는 일이 없도록 분실가능성이 있는 수첩, 지갑 등에는 관련 정보를 기록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타인에게 절대 전자금융거래 관련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야 하고, 특히 은행 직원을 사칭,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은행 창구가 아닌 곳에서 은행직원이라고 말 하더라도 금융정보를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금융기관에서는 전화나 메일 상으로 개인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3. 금융 계좌, 공인인증서 등의 각종 비밀번호는 서로 다르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기
비밀번호는 본인확인을 위한 수단이므로 전화번호 등과 같이 타인이 쉽게 알수 있는 번호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가능한 범위에서 비밀번호 자릿수를 최대한 늘리고, 영문자도 혼합 사용하며 각각 다른 번호를 주기적으로 사용하고, 변경하여 타인이 비밀번호를 예상하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4. 금융거래 사이트는 주소창에 직접 입력하거나 즐겨찾기로 사용하기
스팸메일 본문이나 게시판, 대출사이트 등에 링크되어 있는 금융사이트를 그대로 클릭할 경우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내가려는 해당기관의 사칭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거래 사이트는 주소창에 올바른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즐겨찾기에 추가해 사용해야 한다.
5. 전자금융거래 이용내역을 본인에게 즉시 알려주는 휴대폰 서비스 등을 적극 이용
금융회사에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계좌 이체내역 등 전자금융거래 이용내역을 실시간으로 휴대폰 SMS나 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 타인이 무단으로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했을 경우 곧바로 이를 신고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공인인증서는 USB, 스마트카드 등 이동식 저장장치에 보관하기
공인인증서는 신원확인 및 거래사실 증명 등을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거래 수단이므로 해킹위험을 예방하고 공인인증서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사용하는 것보다 이동식 저장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이동식 저장장치를 이용하면 어느 PC든 공인인증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7. PC방 등 공용장소에서는 인터넷 금융거래를 자제하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용 PC는 바이러스나 트로이목마 등 악성코드가 설치되기 쉬워 해킹 당하기 쉽다. 또한 공용PC에서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아 전자거래를 이용할 경우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 금융거래정보의 노출위험이 있다.
8. 바이러스 백신,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을 이용, 최신 윈도우보안패치를 적용하기
백신프로그램과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은 PC보안을 위해 꼭 설치하고 컴퓨터가 시작되면 자동실행 및 자동 업그레이드 되도록 설정한다. 또한 윈도우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이나 웜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윈도우 보안패치를 설치하고 최신 업데이트를 유지해야 한다.
9. 의심되는 이메일이나 게시판의 글은 열어보지 말고, 첨부파일은 열람 또는 저장하기 전에 백신으로 검사하기
출처가 불분명하고 본문 내용이 본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 메일이나 게시물은 삭제하거나 무시하고, 꼭 필요한 경우 실행하거나 저장하기 전에 반드시 백신으로 점검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선수금 입금 요구, 상식수준 이상의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 해당 금융회사에 동 대출 취급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최근 포털 사이트 등에 신용에 관계없이 즉시 대출을 해준다는 등 상식수준 이상의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광고를 게재한 후 이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접근, 은행직원을 사칭,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니 이에 유의해야 한다.
[길민권 기자(is21@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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