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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국내 병원 최초 VR 기반 비대면 심폐소생술 교육 도입

  |  입력 : 2021-09-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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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센서 통해 압박 깊이 등 실시간 표시···인공지능 강사가 1:1로 즉각 피드백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코로나로 비대면 생활양식이 보편화되면서 사회 곳곳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의료 현장의 심폐소생술 교육도 가상현실(VR) 기술에 기반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실현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으로 대면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인 심폐소생술 훈련을 통해 환자 및 지역사회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VR 기술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급성 심정지 상황을 목격하면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교육받지 않았다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가 어렵다.

VR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유사한 가상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반복적으로 훈련한다면, 가정과 이웃 등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급성 심정지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릴 뿐 아니라 뇌 손상을 막아 사회로 원활히 복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증환자가 찾는 병원으로, 심정지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해 왔다.

지금까지 심폐소생술 교육은 여러 명의 학습자가 한 데 모여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훈련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 도입된 VR 심폐소생술 교육은 한 명씩 VR 헤드셋(HMD·Head Mounted Display)을 착용해 화면 속 인공지능(AI) 강사에게 일대일로 설명을 듣는 방식이다.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간 학습자는 인공지능 강사와 눈을 마주치며 △의식 확인 △도움 요청 △호흡 확인 △가슴 압박 △자동제세동기 사용 등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안내를 받는다. 실습 중에 집중하지 않거나, 행인에게 눈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어깨를 충분히 두드리지 않는 등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AI 강사가 바로 피드백을 전달한다.

마네킹에는 정밀센서가 장착돼 있어 가슴압박 깊이와 속도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된다. 학습자는 이를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즉시 교정할 수 있다. 합격할 때까지 반복학습도 가능하다.

VR 교육을 원하는 학습자는 개인 시간에 맞춰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실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처럼 큰 몰입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는 다른 학습자를 마주하지 않아도 돼 비대면 환경에서 안전하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홍상범 서울아산병원 시뮬레이션센터 소장(호흡기내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 상황과 교육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상현실과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직원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VR 기술을 활용하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실제와 유사한 환자 경험을 반복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의 응급대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지킬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의 안전까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지정한 ‘기본심폐소생술 공식훈련기관(Basic Life Support Training Site)’으로, 직원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소방관·외부 병원 종사자·학생·직장인 등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해 왔다. 지난 19년간 서울아산병원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비의료인은 1만4,000명 이상으로,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내 가족과 이웃의 심정지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관절개관 응급상황 대처 등의 VR 교육을 개발하고 적용했으며, 2017년에는 병원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의 재난 VR 교육을 도입한 바 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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