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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생체인식시장, 30% 성장세... 주목하는 방식은?

  |  입력 : 2021-08-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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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문과 음성인식 분야 빠르게 성장
생체인식 기술적용, 정부와 민간 기업, 은행과 소매 업체가 주도
2024년까지 30개 공항에 생체인식 기능 보안 시스템 구축 계획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생체인식’이란 개인의 독특한 생체 정보를 추출해 정보화시키고 이를 인증하는 방식을 뜻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세계 생체인식기술 중 얼굴인식 시장 규모는 48억 4,000만달러였다. 생체인식기술 중 가장 일반화된 얼굴인식 시장은 2021년부터 2026년 사이 글로벌 시장의 규모가 17.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지=utoimage]


러시아의 생체인식 시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큰 성장세(33.7%)를 보였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소폭 감소한 29.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률은 글로벌 시장 성장 대비 크게 높은 편이다. 러시아의 생체인식 시장 발달 속도는 이미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해석되며 2022년부터 러시아 생체인식 시장의 세계 비중은 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인지도가 높고 선호되는 생체인식 기술(2021년 상반기 기준)은 얼굴인식, 홍채인식, 지문, 정맥 패턴 인식, 음성인식, 입모양 인식이다. 정확성과 비용, 장기적 트렌드로 가장 선호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식 방법은 홍채인식, 지문인식, 정맥 패턴 인식 등으로 나타났으며 비용(저렴한 기준) 면에서 지문인식이 가장 선호될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중이 높은 얼굴인식은 비용이 높고 보안상 문제(낮은 정확성)로 장기적으로 트렌드에서 뒤쳐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생체인식 기술 시장에서 관련성 높은 기술력[자료=Fintech Association]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과 러시아 시장 구조의 차이점은 바로 얼굴인식 방식의 시장 비중이다. 얼굴인식 시스템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쉽게 정보화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생체인식 방식 중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큰 방식은 지문인식(52%)이다. 러시아 시장에서의 지문인식 비중은 29%로 두 번째이며, 세 번째로 비중이 큰 방식은 정맥 패턴 인식(17%)이다.

러시아의 얼굴인식 기술은 통합 생체인식 시스템(UBS: the Unified Biometric System) 기준을 따르며 주로 출입통제 시스템(Access Control System)으로 활용된다. J'son & Partners Consulting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러시아 얼굴인식 기술은 106.7% 성장했고 지문인식 기술도 글로벌 추세와 유사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문인식 성장은 2022년까지 성장속도가 크게 감소하면서 각 방식들의 비중이 유사해질 전망이다. 향후 5~7년 동안 손바닥 정맥 패턴 인식과 음성인식, 홍채인식 방식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및 러시아 생체인식 기술 시장 구조(단위 %)[자료=Json & Partners Consulting]


러시아의 생체인식 시스템 현황
러시아의 정맥 패턴 인식 시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46.0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지문인식 기술 시장 대비 4.6배이며 러시아 전체 생체인식 시장에서 정맥 패턴 인식 시장 부문의 점유율은 동일한 글로벌 지표보다 4배 높다. 반면, 지문인식은 낮은 비용으로 인해 주로 물리적 출입통제 시스템, PACS 부문(안전을 보장하고 특정 객체에 대한 방문을 규제하기 위해 구내 출입을 통제하는 일련의 기술적 수단)과 법의학 분야에서만 우세하다. 러시아 전체 생체인식 시장에서 지문인식의 점유율은 지난 4년 동안 2배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 성장률 예측(2022년)[자료=러시아 중앙은행(CBR)]


음성인식 기술은 사용범위(콜센터 등)가 좁고 기술적 불완전성으로 시장 성장이 제한적이며, 홍채인식 기술은 높은 비용으로 틈새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홍채인식 기술의 주요 사용처는 국경 보안 및 통제와 같이 높은 안전도를 요구하는 시설이다. 2022년까지 러시아 전체 생체인식 시장에서 홍채인식 기술의 점유율은 1.2%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생체인식 기술을 상용화한 분야는 크게 금융권(핀테크 등)과 정부 서비스로 나눠볼 수 있다. 금융권은 고객 개인정보 기능뿐만 아니라 고용인들의 개인정보 인식 기능으로 생체인식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했으며 고객 인증 수단으로 얼굴인식을 우선적으로 활용 중이고 신용카드 이용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정부 서비스로의 생체인식 기술 상용화 분야는 공항, 공공물 활용센터(스포츠센터 등), 정부기관 출입 및 인사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2017년 연방중앙은행(CBR)과 로즈텔레콤(러시아 최대 통신사) 합작사에 의해 생체인식 통합 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했다. 시스템 명은 USIA(신원 정보 및 인증 통합 시스템 : the Unified System of Identification and Authentication)으로, 생체인식 정보수집과 서비스 제공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얼굴인식과 음성인식 방식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2020년부터 교육 기관의 원격 시험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 26일, 러시아 연방 디지털과학부는 ‘USIA 시스템을 통한 통신가입자들의 원격신원파악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코자 회의를 소집했다. 해당 회의를 통해 디지털과학부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기능 센터 데이터를 통한 생체인식 정보 수집과 생체인식 기능 호환이 불가능한 기존 기능의 폐쇄, USIA 플랫폼을 활용한 생체인식 공공서비스 확대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USIA 데이터 수집은 228개 금융기관만 가능하다. 각 금융기관들은 고객의 생체인식 정보 수집에 대한 목표는 배분 받지 않았으나 향후 연방중앙은행은 일정 수준의 정보수집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1년 1월부터 USIA에 보험 기업들도 포함됐다. USIA 이용 금융기관들은 고객 생체인식 정보수집 건당 200루블을 지불하는데 이 중 100루블은 로즈텔레콤에 나머지 100루블은 USIA 수수료로 지급된다.

로즈텔레콤은 디지털과학부 의뢰로 개인 생체인식 정보 입력 모바일 앱을 개발 중이다. 해당 앱은 기본적으로 얼굴인식 기능을 통해 금융 결제뿐만 아니라 공연 입장료 결제, 공증, 교육기관 원격 시험 참가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한편, 연방 교통부는 2023년까지 생체인식 항공기 탑승 절차 시설을 전체의 6% 비중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 7월 1일부터 러시아 시민권자들은 은행 계좌를 생체인식 정보 등록을 통한 원격 개통이 가능하게 된다.

러시아 생체인식 시장 성장, 어떤 걸림돌 있나
러시아 생체인식 시장 성장의 첫 번째 걸림돌은 아직은 기업용 생체인식 솔루션에 대한 대중 시장이 부재하는 것이다. 시장이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고객군의 파악도 힘들고 기술 개발 능력이 가능한 대기업군의 차세대 사업으로만 인지돼 있다. 얼굴인식 시스템은 현재 개인정보 보호법과 상충하고 있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상용화하는데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두 번째로 생체인식 IT 솔루션 생성 및 실행은 보안 및 안정성 문제에서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생체인식 시스템 적용은 특수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수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고객들의 인지도와 수용력, 수익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 또한 매우 까다롭다.

세 번째로 생체인식의 주요 위험은 직원이나 해커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및 정보남용으로, 생체인식 데이터는 거의 평생 특정인과 연결돼 변경이 어렵다는 점이다. 생체인식 데이터가 손상되면 이를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기술력 개발도 난관에 부딪혀 있다. 생체인식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법과 이 데이터가 손상된 경우 업데이트하는 프로세스를 신규로 구축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산재해 있다.

마지막으로 USIA와 같은 정부 플랫폼으로 수집된 생체인식 정보들은 국가 통제로 오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CCTV 카메라로 얼굴인식 정보가 자동 수집 처리되면서 USIA와 같은 플랫폼은 수집된 정보로 개인의 일상을 분석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범죄인 분석을 통한 치안 시스템으로써는 매우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의 생체인식 정보가 인터넷 상으로 유출될 수 있는 사고 가능성이 상존한다.

정부와 민간 기업, 은행과 소매 업체가 주도하는 러시아 생체인식 기술 적용
러시아는 생체인식 기술 적용 분야를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 은행, 소매업체가 주도하도록 했다. 국영은행을 포함한 국가기관은 입찰을 통해서만 이러한 기술을 획득할 수 있으며, 러시아 기업들이 주로 이 절차에 참여한다.

러시아 최대 생체인식 기업은 엔테크랩(NtechLab)과 테비안(Tevian), 비전랩스(VisionLabs)이다. 이들 기업의 발전은 주로 얼굴인식과 관련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정부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SNS서비스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 추진 기업들은 주로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3DiVi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에는 현재 기술은 개발됐지만 시장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감정 식별 생체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뉴로보틱스(Neurobotics)사가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주요 생체인식 기술 제공 기업과 프로젝트[자료=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수집, Interfax Spark]


러시아, 금융과 대중교통·항공분야에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 활발
러시아가 생체인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분야는 금융권(핀테크 등)과 대중교통, 그리고 항공 분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 100만명 이상의 승객이 사용하는 공항은 러시아에 202개가 있으며, 정부 계획과 같이 보안 시스템의 6%를 생체인식 기능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1위 영토국인 러시아 전역을 커버한다는 점에서 작은 규모가 아니다. 러시아 정부는 2024년까지 30개 공항에 생체인식 기능 보안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는 풍부한 IT 인력과 정보통신 분야에 기초 과학 기술력을 활용하는 기반이 마련돼 있어 생체인식 기술 개발에 큰 장애가 없어 보인다. 특히, 뉴로보틱스(Neurobotics) 등과 같이 감정 인식도 생체인식 기술로 분류해 개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술적으로 병합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다중 인식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중앙은행은 이미 고객과 금융권 종사자들의 생체인식 정보 수집을 강조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의무화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음성인식 등 생체인식 시스템 구축회사인 스피치테크놀로지센터(Speech Technology Center)의 대표인 드미트리 디르모프스키(Dmitry Dyrmovsky)는 KOTRA 모스크바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생체인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의 얼굴인식보다 음성인식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의 보고서를 인용해 통계상 음성인식은 북미 시장에서 32%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은 26%를 차지하고 있다. 남미와 중동에서도 연 11%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시장 가치로는 655억달러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슨앤파트너스 컨설팅(J’son & Partners Consulting) 역시 음성인식은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에서 상위 5위로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연간 23%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디르모프스키 대표는 “러시아에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가장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분야는 은행과 보험, 가전 제조사, 의료기관이며 2024년까지 연간 29.8%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음성과 영상 인식 시스템이 현재까지 해킹으로부터 가장 잘 보호되는 알고리즘”이라고 강조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은 “드미트리 디르모프스키(Dmitry Dyrmovsky)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러시아 생체인식 기술 분야 중 음성인식은 정보 데이터 수집에 가장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고객 음성 분석은 만족도 조사와 SNS 등에서의 고객접촉에서 가능하며 이미 나이스(NICE), 베린트(Verint), 줌(Zoom) 등 글로벌 서비스 기업이 음성 자동인식 기술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무역관은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및 원격 서비스가 극적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지능형 음성 및 텍스트 로봇, 배지형 음성 녹음(Badge-voice recording), 교차 제품 제공 서비스, 고객 음성 만족도 분석 및 차후 서비스 등으로 음성인식 기술이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더 나아가서 감정 인식(스마일 결제 등), 생체인식 로열티 카드 발행, 원격의료서비스, 공항 및 경기장 생체인식 패스 등을 5년 내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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