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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에 펼쳐진 민간합동 K-방역
  |  입력 : 2020-08-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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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물품 지원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방역사례 전파 필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지난 6월, 케냐 보건부 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케냐 방역물품 지원식이 열렸다. 주케냐 한국대사관의 지원 아래 한국 비정부기구인 굿네이버스와 주케냐 한인회가 자체 모금해 마련한 40만달러(약 4억 6,000만원) 규모의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이 기증식을 통해 K-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와 관련한 우리 기업들의 케냐 진출 기회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기증식 현장[사진=재케냐 한인회]


케냐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우리 방역물품 기증은 주케냐 한국대사관과 코이카, 굿네이버스, 한인회,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등 민관이 함께했다.

케냐 주재 한국 비정부기구인 굿네이버스는 진단키트와 마스크 기부 구매 예산을 확보해 한국의 진단키트를 수입해 주케냐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은 진단키트 수출을 위해 현지 수입절차와 호환 가능한 기술 사양 등의 시장 조사를 시행하고 이에 부합하는 국내기업을 발굴, 연결하는 한편, 운송비를 지원했다. 재 케냐 한인회는 케냐 거주 교포들의 자체적 모금을 통해 2만 5,320달러(약 3,000만원)를 굿네이버스에 전달하며 방역물품 구입에 힘을 보탰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카지아도 지역 키텐델라 주립병원에 20만달러(약 2억 4,200만원) 상당의 의료물품과 기자재 등을 유엔 입찰로 조달해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KOICA 연수동창회 케냐지부(KAKC)는 1만 1,568달러(약 1,400만원) 상당의 원격 체온계 137개를 현지 3개 주 정부에 기증했다.

이 모든 과정에 주케냐 한국 대사관에서 케냐 보건부와 적극 관여했으며,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수입 시 케냐 관련 기관 승인 및 통관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지원해 민관합동의 합작품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었다.

최영한 한국 대사는 전달식에서 “이번 방역물품 지원을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차체(Mochache) 케냐 보건부 차관은 방역 물품 지원에 대해 감사하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에 대한 경험과 사례 공유를 기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했다.

▲케냐 보건부 게재 기사[자료=케냐 보건부 홈페이지]


한국과 케냐 콘자시티에 KAIST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콘자테크노폴리스개발청 청장은 이 행사에 대한 차관의 트위터를 무역관에 보내고 고마움을 표명했다. 케냐 보건부도 홈페이지에 전달식 내용을 보도하면서 보건부 차관이 “한국의 형제 자매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게 됩니다. 고맙습니다.”(“We are encouraged to know that our brothers and sisters in Korea are standing with us during this difficult time. We say asante!”)라고 언급한 점을 강조했다.

케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멈추지 않아
케냐는 3월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매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였으나 6월부터는 매일 세자릿 수로 증가했으며, 7월에 접어들며 확진자가 400명을 넘고 있다. 7월 14일 기준 일일확진자는 497명이었다. 누적 데이터로 살펴보면 총 22만 1,234건의 진단이 이루어졌으며 1만 791명이 확진자로 나타났고 202명이 사망했다. 검사자 대비 평균 확진자 비율은 4.9%,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1.8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케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이(2020년 7월 14일 기준, 단위 : 명)[자료=케냐 보건부]


코로나19 확산 방지 vs. 경제 회생, 케냐의 선택은?
케냐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의 빠른 증가에도 지난 7월 6일 대통령 대국민 연설을 통해 단계적 경제 해재조치를 단행했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제제조치 해제를 위한 최적의 조건에 도달한 것은 아니나 지역별로 대응 가능한 수준의 준비(Reasonable level of preparedness)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경제 활성화를 이해 단계별로 해제한다”고 밝히고 야간 통행금지 조치는 30일 추가 연장하지만 나이로비와 몸바사, 만데라 지역의 봉쇄령을 해제하고 국내 항공은 7월 15일부터 국제선은 8월 1일부터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 더불어 21일 안에 확진자가 급증하면 다시 봉쇄할 수 있다는 조건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매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과 코로나 환자 폭증에 대한 의료 대비책이 취약한 점, 현지 전문가들이 9월이 지나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경제 살리기도 좋지만 조급한 완화조치로 인해 국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추가 지원으로 지속적인 국내 기술력 전달 필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케냐 내 의약품과 의료기기 조달을 전담하는 정부기관인 케냐 의료품조달청(KEMSA : Kenya Medical Supply Authority)라는 기관을 통해 진행이 된다. 현재 케냐는 공여국들의 무상 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 공식적으로 진단키트입찰 내지 구매 의향을 밝힌 바는 없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의료품 조달청 담당자는 “케냐 내 대부분의 테스트 키트는 PCR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항원항체 반응 진단방식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테스트키트 수출을 위해서는 케냐 식약청 PPB 절차를 따라 수입 승인을 취득해야 하며, 한국 제품은 정부 간 기증을 통해 보건부에 전달된 사례 외에는 아직 상용으로 보급된 바는 없다. 주로 유럽산 로쉐, 미국산 애봇 제품이 무상 원조 등을 통해 많이 보급돼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나이로비 무역관 측은 한국이 방역에 성공해 많은 나라의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케냐에서 한국의 K-방역에 대한 뉴스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워낙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데다가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가 되는대로 한국의 방역물품 지원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방역사례가 케냐에 잘 알려져서 앱을 활용한 접촉자 추적 검사 및 검진, 항제를 활용한 즉석 진단법 등이 적극 홍보돼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 기회가 더욱 커지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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