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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사표’ 보안·ICT 전문가들, 제21대 총선 ‘성적표’... ‘희비’ 엇갈려
  |  입력 : 2020-04-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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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윤영찬·변재일·이용우 후보 당선, 김병관·유영민 후보 ‘낙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 의원엔 ICT 분야 대표할 인물 없어 아쉬워
미래통합당, KT 출신 김은혜 후보 당선...김성태 의원은 공천 컷오프, 송희경 의원 불출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3번 이영 후보,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 당선 확실시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우 높은 투표 열기를 기록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성적표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합쳐 안정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66.2%로 집계됐는데, 진보 성향의 여당지지층과 보수 성향의 야당지지층의 막판 결집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높은 투표율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iclickart]


그럼 보안을 비롯한 ICT 분야에 종사했거나 관련 분야에서 비교적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 후보들의 총선 성적표는 어땠을까? 제21대 국회의원 후보들의 면면을 봤을 때 보안·ICT 분야의 전문가들은 극히 드물었는데, 소수의 출마 후보 가운데서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에서 과학기술특별위원장겸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후보가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상민 후보는 국회에서 사이버안전포럼을 이끌어왔고, 보안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입안하는 등 보안 및 ICT 분야에 조예가 매우 깊은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상임위에서 활약해온 대표적 ICT 전문가인 변재일 후보도 충청북도 청주시청원구에서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또한, 경기도 성남시중원구 선거구에서는 네이버 부사장과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윤영찬 후보가 당선됐다. 윤영찬 후보의 경우 기자 출신으로 ICT 전문가로는 볼 수 없지만, 국내 대표적인 ICT 기업인 네이버의 부사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정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경기도 고양시정 선거구에서 여당 후보로 나선 이용우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용우 후보는 여당의 영입인재로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규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제학 박사로 경제전문가에 해당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대표를 맡으면서 ICT 분야에 대한 이해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병관 후보는 IT 기업 웹젠 CEO 출신으로, 기관·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익 보호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보안 분야에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KT 전무를 역임한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유영민 후보는 부산 해운대갑에 20대에 이어 연속 출마했지만, 또 다시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유영민 후보는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기정통부 장관 재직시에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이끌어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경우 ICT·보안 분야를 대표할 만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의 직능 분야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당선자에 ICT 전문가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경우는 ICT·보안 분야에서의 인물난이 더욱 심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선거구에서 김병관 후보를 꺾은 김은혜 후보가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ICT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인 출신으로 KT에서도 미디어전략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미디어전문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출신으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원인 김성태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는 아름을 겪었고, KT 출신의 ICT 전문가인 송희경 의원은 이번 총선엔 출마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미래통합당의 비례전문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13번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영 후보가 보안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카이스트(KAIST) 출신인 이영 후보는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테르텐’을 운영해오던 여성 벤처기업인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지낸 데 이어 기술벤처 투자모임 ‘Y얼라이언스’를 설립해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총선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영 대표는 “기업을 경영했던 국회의원은 많았지만 ICT 분야, 특히 중소 보안벤처기업 출신의 국회의원은 없었다”며,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그동안 보안·ICT 분야 종사자들의 오랜 숙원인 현안 몇 가지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 류호정 후보는 게임회사에서 근로자 대표를 맡아 IT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일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리 게임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현재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제21대 국회를 이끌어 나갈 국회의원들의 면면이 확정됐다. 제20대 국회에 비해 ICT·보안 분야 전문가들의 국회 입성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상민 후보처럼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던 의원이 다시 당선됐고, 이영 후보처럼 보안전문가로는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하게 되는 후보도 있는 만큼 ICT를 비롯한 모든 산업 전반의 기본 인프라가 되고 있는 보안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동시에 각종 보안 현안에 대한 활발한 입법 활동을 기대해 본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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