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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평과 펜스 부통령 사칭 이메일도 나왔다
  |  입력 : 2020-04-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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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급증하고 있는 ‘엉성한 피싱 이메일 공격자들’
이제는 백악관까지 건드려...IP 추적해보니 러시아와 미국 나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세계보건기구나 각종 의료 기관, 코로나 전문가나 관련 지식인 등으로 스스로를 위장했던 사이버 공격자들이 이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까지도 사칭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속여 멀웨어를 다운로드 받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피싱 방어 전문 업체인 잉키(INKY)가 발표했다.

[이미지 = iclickart]


잉키가 발견한 피싱 메일 중 하나는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고문’인 발렌티나 로빈슨(Valentina Robinson)이란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물론 이 인물은 가짜다. 내용도 별 거 없다. 링크를 눌러 미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안내가 전부다. 그 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통령의 당부”라는 제목의 이메일도 있다. 역시나 백악관에서 보낸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백악관과 미국 대통령을 사칭한 이 대담한 이메일의 작성자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공문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문법과 철자 오류가 제법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메일 내 링크를 클릭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오고 있는데, 이들은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와 거의 똑같은 페이지로 안내된다. 현재는 이 가짜 페이지가 사라진 상태다.

잉키에 의하면 해당 웹 페이지는 백악관의 실제 코로나 관련 페이지를 그대로 복사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래 페이지의 코드를 그대로 옮겨 붙인 것뿐이다. 여기에 속아 가짜 문서를 다운로드 한 사용자들은 멀웨어에 감염된다.

대담하긴 하지만 꽤나 엉성한 공격임에도 피해자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관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잉키의 CEO인 데이브 바겟(Dave Baggett)은 “결국 사이버 공격자들이 뛰어난 건 대다수 사람들의 심리적 약점을 잘 파악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꽤나 자주 등장하고 있는 코로나 관련 피싱 이메일 공격들은 실제로 그리 정교하지 않다. 대부분 공격자들은 기존에 하던 것에 ‘코로나’나 ‘COVID-19’, ‘WHO’와 같은 단어를 덧붙였을 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공격 성공률이 꽤나 높다고 한다. 공격자들이 심리적 약점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을 사칭한 캠페인을 추적해 보니 공격 발원지가 러시아의 IP 주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도메인을 후이즈(WHOIS)에서 열람해 보니 실제 러시아 주소가 나왔습니다. 이 주소로부터 피싱 이메일이 발송되고, 이 주소에 가짜 백악관 웹 페이지가 호스팅되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적을 진행하다가 잉키는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를 사칭한 이메일 캠페인도 발견할 수 있었다. 트럼프 사칭 피싱 메일과 달리 펜스 사칭 메일은 코로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문법과 철자 오류가 가득해 메시지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또한 메일 주제도 ‘납치, 마약, 자금 세탁’ 등 모호하고 광범위해 클릭 유발용으로는 부적절하다. 이 피싱 캠페인의 뿌리에는 미국 IP 주소를 가진 한 지메일 계정이 있었다.

보안 업체 시놉시스(Synopsys)의 수석 전락가인 조나단 누드센(Jonathan Knudsen)은 “사용자들이 이런 종류의 공격에서 안전하려면 회의주의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대통령이나 부통령 같은 영향력 막강한 사람이라도 의학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 않은 이상, 팬데믹 사태에 대해 실용적인 조언을 하기 힘듭니다. ‘전문가도 아닌 대통령이 보낸 공문이 무슨 효력이 있겠어’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있다면 클릭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늘 회의주의에서 비롯된 ‘확인하기’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세상의 회의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정말 내가 보고 듣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고 확인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죠. 어떤 정보가 주어질 때, ‘내가 확인하기 전까지 믿지 않는다’는 자세를 견지하세요. 그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건강한 회의주의입니다.”

그 외에는 이메일이 작성된 언어가 문법적으로 올바르게 구사되고 있는지 의식하며 읽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누드센은 강조한다. “피싱 메일은 거의 대부분 문법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문은 거의 완벽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고요. 또한 매크로를 사용자 스스로 발동시키라는 내용의 공문서를 첨부파일과 함께 보내는 정부 기관도 지금 시대에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3줄 요약
1. 코로나 사칭하던 피싱 이메일 공격자들, 이제 백악관도 사칭.
2. 심지어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라는 가짜 문서도 돌아다니고 있음.
3. 살펴 보면 엉성한 구석 많지만 심리적 약점 잘 파고든 공격이라 성공률 높음.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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