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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부, 북한 해커 도와 돈 세탁한 중국인 2명 기소
  |  입력 : 2020-03-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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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안 인인과 리 지아동이라는 인물들...불법 암호화폐 송금 대행 서비스 운영해
라자루스가 1억 달러를 세탁하는 데 도움 줘...당국은 자금 회수 노력도 시행 중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의 사법부가 이번 주 두 명의 중국인을 기소했다.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훔친 1억 달러를 세탁하는 데에 도움을 제공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이들은 티안 인인(Tian Yinyin)과 리 지아동(Li Jiadong)이란 인물들로, 허가 없이 송금을 대행하는 사업을 운영해왔다고 사법부는 주장했다.

[이미지 = iclickart]


이들은 미국에서 생성된 계좌들을 통해 자금을 세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FinCEN)에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역시 혐의 중 하나로 추가됐다.

기소 검사들은 민사 몰수를 신청하기도 했다. 도난당한 돈을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해서다. 몰수 대상이 되는 암호화폐 계정은 총 113개로, 전부 인인과 지아동 일당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자금은 이미 압수가 된 상태라는 보도도 있었다.

사법부에서는 이 두 인물에 대한 기소가 있었다면, 미국 재무부(Department of Treasury)의 해외재산관리국(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 OFAC)은 경제 제재를 가한 상태다. 따라서 인인과 지아동의 미국 내 자산과 재산은 전부 동결되어 있다.

당국에 의하면 인인과 지아동은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세탁했는데, 이 돈 거의 대부분이 2018년 북한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부당하게 취득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공격은 그 해 4월에 발생한 것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겨냥해 이뤄졌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지캐시, 리플, 라이트코인 등 각종 코인 총 2억 5천만 달러가 사라졌다.

범인들은 자동화 기술을 사용해 수백 건이 넘는 거래를 이어갔다. 2억 5천만 달러를 세탁하기 위해서였다. 거래에 연루된 계좌들은 가짜 신분증 등 위조 문서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여기에 몇몇 중국 은행들에서 개설된 계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인인과 지아동은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던 자들이었고, 이미 여러 고객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수년 동안 라자루스(Lazarus)로 대표되는 북한의 해킹 그룹은 세계 여러 나라의 암호화폐 거래소와 은행들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이어왔다. 세계 경제 제재로 인해 말라가는 국고를 채워 넣기 위해서였고, 2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1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Coincheck)에서 발생한 자금 도난 사건(5억 달러가 사라졌었다)의 배후에도 라자루스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번에 공개된 기소장에는 라자루스가 2019년 11월 한국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4900만 달러를 훔쳤다는 내용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비트(Upbit)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업비트에서 공격이 발생했을 때에도 북한 해커들이 범인으로 지목됐었다.

3줄 요약
1. 암호화폐 거래소 자꾸만 노리는 북한 해커들, 중국인들 도움 받아 자금 세탁.
2. 인인과 지아동이라는 불법 암호화폐 송금 대행 서비스 업자들이 미국에서 기소됨.
3. 기소장에 의하면 라자루스는 일본의 코인체크와 한국의 업비트를 턴 당사자들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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