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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하자마자 해커들이 난리
  |  입력 : 2019-11-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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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기대받던 서비스...순식간에 가입자가 1천만 명 넘어서
해커들 몰려올 것 당연히 예상했어야...디즈니의 낮은 보안 성숙도 성토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많은 기대를 받던 디즈니플러스(Disney+) 스트리밍 서비스가 개시 직후 해커들에게 농락당했다. 가입을 서둘렀던 디즈니 팬 4천여 명의 계정 정보와 크리덴셜이 다크웹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용자 이름, 비밀번호, 구독 유형, 구독 만료일 정보가 현재 거래 중에 있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디즈니플러스처럼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한꺼번에 쏠리는 서비스가 런칭됐을 때 해커들이 고객들 사이에 섞여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버그바운티 전문 플랫폼인 해커원(HackerOne)의 기술 프로그램 관리자인 니엘즈 슈바이스헬름(Niels Schweisshelm)의 설명이다. “이제 막 따끈따끈하게 만들어진 계정이 수두룩하게 쌓인다고 생각해보세요. 사이버 범죄자들로서는 얼마나 유혹이 심하겠습니까? 게다가 디즈니 고객이라고 하면, 보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저연령층 일반인일 가능성이 높고요.”

보안 업체 사이트록(SiteLock)의 보안 전문가인 모니크 베센티(Monique Becenti)는 “누가 생각해도 디즈니플러스라고 하면 수백만~수천만 명이 가입할 것이 뻔한 일이었다”며 “해커들은 디즈니플러스 런칭 소식을 듣자마자 공격 계획부터 세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새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라니, 발견되지 못한 취약점이 그득할 것 아니겠습니까? 쉽고 간단하게, 풍성한 먹을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죠.”

실제로 많은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이 해커들로 인해 계정에 접속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 해커들이 계정을 탈취한 이후 이메일이나 비밀번호를 임의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는 피해자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됐다. 현재까지 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은 1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해커들 때문에 만족도보다 불만족도가 훨씬 높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공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디즈니 계정을 침해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보안 업체 액셉토(Acceptto)의 수석 보안 아키텍트인 포스토 올리베이라(Fausto Oliveira)는 “디즈니플러스 사이트를 노린 멀웨어를 만들거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정교한 피싱 메일을 통해 계정을 탈취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베센티는 “사용자들이 이 사이트 저 사이트에 같은 크리덴셜을 사용한다는 걸 공격자들이 활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즉 다른 서비스에서 훔쳐낸 크리덴셜 정보를 디즈니플러스 사이트에 대입함으로써 계정 일부를 탈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BBC의 보도에 의하면 “많은 고객들이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해 가입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한다.

방법이 어찌됐든 일은 벌어졌고, 디즈니플러스 사이트에서도 아쉬운 점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이 스트리밍 사이트에 이중 인증이나 다중 인증 옵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때문에 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디즈니 측에 “이중 인증을 도입해야 다음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가 이중 인증이나 다중 인증을 필수요소로서 도입했다면 크리덴셜이 단 며칠 만에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올리베이라의 주장이다. “디즈니 정도 되는 규모의 회사라면 단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의 조합만으로 서비스를 보호하고 있으리라고 상상하기가 힘든데, 실제로는 그랬더군요. 덩치만 컸지, 경영진들의 성숙도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뒤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고객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사기와 추가 도난 방지 대책을 실제적으로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보안 업체 콤포트AG(comforte AG)의 데이터 보호 책임자인 조나단 드보(Jonathan Deveaux)는 “다중 인증만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사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나 사이트에 가입할 때 같은 ID를 사용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조직 입장에서는 데이터 토큰화(data tokenization)를 통해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를 난독화 처리된 텍스트로 대체함으로써 공격자들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공격자들이 시간을 헛되이 쓰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베센티도 여기에 동의한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는 오랜 기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야 안전합니다. 모의 해커들을 고용해본다던가, 비공개 버그바운티를 진행하면서 각종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이 갖춰져야 합니다. 디즈니 측에서 조금 더 천천히 일을 진행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1.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런칭되자마자 해커 난입.
2. 서비스 개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다크웹에서 디즈니 고객 크리덴셜 거래되기 시작.
3. 다중 인증 옵션 걸고, 데이터 난독화 통해 데이터 보호했으면 어땠을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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