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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붕괴, 산사태 사고 예방하는 ‘똑똑한 센서’ 개발됐다
  |  입력 : 2019-11-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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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확한 하중 지점 찾는 ‘스마트 광섬유 센서’ 개발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KRISS)이 구조물의 안전성을 정확하고 간편하게 측정해 대형 사고를 방지하는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KRISS 안전측정센터 권일범 책임연구원팀은 구조물에서 변형이 집중되는 위치를 찾아 측정하는 ‘스마트 광섬유 센서’를 개발했다.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불안정한 구조물들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할 수 있는 안전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은 구조물의 전체적인 스캔은 물론, 원하는 특정 지점만을 선택해 측정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고층 빌딩·교량과 같은 기반시설부터 산업 현장에 설치하는 중대형 설비까지 모든 구조물은 노후화됨에 따라 균열·파손이 발생하고 안전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초기에 감지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특히 구조물에 과다하게 가해지는 하중은 안전성 저하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하중이 특정 지점으로 몰리게 되면, 구조 내부에서 하중에 대항해 생기는 응력과 변형이 커지게 된다. 이는 결국 구조물에 계속 무리를 줘 노후화를 가속시킨다. 과적 화물차의 통행량이 많은 교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기존 방식인 분포형 광섬유 센서로는 정확한 변형 발생 지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복잡한 주파수 제어가 필수적이었으며, 많게는 수십㎞의 광섬유를 부가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부피가 커지고 온도와 같은 외부 영향에 취약했다. 광섬유의 온도가 변하면 굴절률에 영향을 주게 돼 전혀 다른 곳을 변형 지점으로 측정할 수 있다.

KRISS 권일범 책임연구원팀은 부가적인 광섬유 없이 안정성을 확보한 스마트 광섬유 BOCDA 센서를 개발, 불안 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주파수 조작이 아닌 위상변조 시간차 선택 방식을 도입해 최소한의 감지 광섬유만으로 1㎞까지 정확한 하중 지점을 찾은 것이다.

스마트 광섬유 센서는 랜덤 코드의 위상을 변조하고, 두 코드 간 시간차를 제어함으로써 5㎝마다 각기 다른 디지털 번호를 부여한다. 센서가 알려주는 번호만으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교량 모형의 강철 구조물과 그라운드 앵커(지반 강화 구조물의 일종으로, 지반에 마치 못을 박듯 설치해 언덕 등에서 지반이 붕괴하는 것을 방지한다)에 적용해 테스트를 완료했다. 센서를 교량에 설치하면 지속적으로 변형이 증가하는 지점을 발견해 결함 발생 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라운드 앵커의 경우 구조물 해체 없이 단순 센서 설치만으로 점검이 가능해, 앵커 파손으로 도로 옆 비탈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 광섬유 센서는 교량, 댐, 터널, 전기 및 가스 등의 사회 인프라부터 화학 및 원자력 플랜트, 철도, 항공기, 우주 발사체까지 다양한 구조물의 안전성 모니터링을 위한 측정 기술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범 책임연구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콘크리트 신경망센서 연구팀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이번 기술은 인프라 시설물의 모니터링에 활용될 것”이라며, “사람이 통증 부위를 스스로 감지하여 느끼는 것처럼, 구조물도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하중 지점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스마트 구조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레이저 피직스(Laser Physics) 등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쳤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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