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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보안 실태 점검했더니, 빚더미만 쌓여가고 있어
  |  입력 : 2019-10-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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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점 패치하는 비율은 절반 약간 넘어...최신 취약점에만 신경 쓰고
애플리케이션 스캔 자주하면 대응력 좋아져...하지만 스캔 자체가 드문 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최근 베라코드(Veracode)가 ‘소프트웨어 보안의 현 상황(State of Software Security)’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러 조직들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iclickart]


베라코드 측에서는 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8만 5천 개가 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혹은 기업 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분석했다고 한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에서 보안 문제가 발견되었을 경우, 이를 고치는 비율이 평균 56%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나마도 새롭게 발견된 오류들만 수정이 되고, 오래된 취약점들은 대부분 무시당하고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방치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베라코드는 ‘보안 채무(security debt)’라고 부르는데, “상당히 큰 보안 위협으로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산업을 막론하고 많은 기업들에 있어 공격을 부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빚이 쌓이면 가계가 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베라코드의 CTO인 크리스 와이소팔(Chris Wysopal)의 설명이다. “매달 발생하는 이자만 갚지, 원금을 조금씩이라도 처리하지 않으면 평생 빚에서 벗어날 수 없죠. 보안 채무도 비슷합니다.”

베라코드는 10년째 해마다 소프트웨어 보안 상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첫 해에 보고서를 발간하기 위해 베라코드가 분석한 소프트웨어의 수는 1591개였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50배나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조사하고 있다. “보안 채무의 대상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절반을 넘습니다.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나 새로운 것에만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 이런 면에서도 드러나죠.”

새롭게 발견된 취약점이 패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중간값(median)은 5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베라코드가 처음 조사를 시작했을 때와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평균은 10년 전 59일에서부터 최근 171일로 오히려 늦어졌다. “보안 채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빚이 해결되기는커녕 10년 동안 불어나기만 했다는 겁니다.” 와이소팔의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스캔했을 때 취약점이 최소 한 개 이상 발견된 경우는 83%였다. 10년 전에는 72%였다는 걸 고려하면, 이 역시 더 나빠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OWASP이 발표하는 최고 취약점 10개와 SANS에서 발표하는 최고 취약점 25개를 기준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했을 때 처음부터 통과하는 비율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이소팔은 “10년 전에 비해 최근의 스캔 기술이 발달되기도 했고, 조사한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50배나 많기도 해서 마치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하나 다행스러운 점은 발견된 취약점 중 고위험군에 속할 정도로 위험한 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10년 전에는 고위험군이 34%였는데, 지금은 2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비슷하게 유지되어 온 것이 있다면 “위험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치명적인 위험도를 가진 취약점이 픽스되는 경우는 평균 76%였으며, 고위험군으로 판명난 취약점이 픽스되는 경우는 평균 69%였다. “일단 픽스를 부지런히 잘 하고 못 하고를 넘어서, 우선순위는 잘 정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 부분만큼은 점점 숙달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최근에 발견된 취약점들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대부분 10년 전과 겹친다고 한다. “암호화 기술과 관련된 오류, 정보 노출시키는 오류, 입력 값을 확인하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문제, 약한 크리덴셜 관리 이슈 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버퍼 오버플로우나 버퍼 관리 오류 등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프로그래밍 방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보안 점검의 주기와 빈도수가 대응 시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됐다. 베라코드에 따르면 1달에 한 번도 애플리케이션을 스캔하지 않는 조직의 경우, 보안 문제에 대응하는 데 68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스캐닝을 하는 조직들의 경우 19일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캔을 ‘자주’ 한다고 말할만한 조직은 거의 없었다. 1년에 2~6번 스캔되는 애플리케이션은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한 번 스캔되는 애플리케이션은 36%였다. 260번 이상 스캔되는 애플리케이션은 1%도 되지 않았다. “자주 스캔이 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취약점 자체도 적고, 픽스되는 시간도 짧았습니다. 데브옵스나 데브섹옵스 모델을 도입하면 이 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크리소팔의 설명이다.

3줄 요약
1. 현재 소프트웨어 보안 실태, 한 마디로 엉망진창.
2. 패치하는 경우는 56%에 남짓. 그나마도 새로 발견된 취약점만.
3. 고위험군 취약점의 수는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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