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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生저生] 분자 단위에서도 생체 정보가 나온다?
  |  입력 : 2019-10-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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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안면 인증 기술에 대한 정부의 규제 찬성하며 정부 비판
삼성과 구글, 사이좋게 인증 관련 취약점 발견돼...미국 공군은 분자까지 파헤쳐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중국 다음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아마존은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삼성과 구글은 최근 출시한 핸드폰의 생체 인증 기술에서 허점이 발견되면서 사이좋게 비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제2의 GDPR이 될 것이라 보이는 CCPA는 비밀번호를 없앨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생체 인증 기반 신용카드가 조금 있으면 대량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공군은 사람의 분자에서 나오는 생체 신호를 활용한다는 무시무시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미지 = iclickart]


1. 아마존의 규제 찬성 혹은 정부 비판
현재 독점 금지 위반 혐의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아마존이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안면 인식과 같은 기술의 개발과 활용의 측면에 개입함으로써 올바른 활용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내부적으로 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안면 인식 기술 가이드라인은 “개개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어야 하고, 정부가 이를 활용함에 있어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정리될 수 있다.

아마존은 심지어 “안면 인식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프라이버시의 위협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니 정부가 규제와 관련된 프레임워크를 빨리 마련하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아마존은 다양성을 존중하며 난민 및 이민자의 권리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연방 최저 임금인 시간당 7.25 달러 역시 지나치게 낮다며, 자신들의 최저 임금인 시간당 15달러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정말로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정부의 할 일을 꼬집은 건지, 그냥 모든 방면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싶었던 건지가 불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2. 삼성과 구글, 이렇게 사이가 좋을 줄이야
생체 인식과 관련된 기술 분야에서 삼성과 구글이 대형 악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맞닥트렸다. 먼저 10월 17일 삼성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의 지문 인식 시스템에서 취약점이 발견됐다. 3달러도 하지 않는 실리콘 케이스로 전화기를 씌웠을 경우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를 농락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케이스가 덧씌워진 화면에 아무 지문을 가져다 대도 잠금이 풀린다고 본지를 포함한 여러 매체들이 보도했다. 삼성도 이를 확인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8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인 픽셀4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이번에는 안면 인식 기술이었다. 안면 정보를 등록한 사용자가 눈을 감고 있어도 잠금 장치가 해제된다는 것이다. 픽셀4의 사용자 매뉴얼에 나와 있는 안면 인식 항목에는 “눈을 떠야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눈을 뜬 상태에서 등록한 사용자가, 눈을 감아도 인증 장치를 통과할 수 있다는 건, 기기에 대한 비승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누군가 전화기 주인이 잠들어 있을 때 접근해 장비를 가져가면서 잠금도 해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3. CCPA가 비밀번호를 죽이면? 생체 인증이 답
GDPR이 도입된 이후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새로운 소비자 보호법인 CCPA가 발의됐다. CCPA는 2020년 1월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GDPR이 각종 기업들의 개인정보 활용에 있어 유럽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CCPA는 각종 기업들의 개인정보 활용에 있어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규정 내용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광범위해서 실효는 없고 기업 활동에만 큰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꽤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전한 신원 확인을 목표로 한 기술 분야에서는 CCPA 덕분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신원 관리(identity management)를 위한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지 않은 회사라면 CCPA를 준수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CCPA의 수준을 맞추려면 비밀번호에만 의존하는 것이 불충분할 것이라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미지웨어 시스템즈(ImageWare Systems)의 CTO인 데이비드 하딩(David Harding)은 “사실상 CCPA로의 시작으로부터 비밀번호의 종말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번호의 후예가 될 인증 기술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하고 있다. 인증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희망어린 시장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하딩은 “비밀번호보다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인증 수단이 제2의 비밀번호가 될 것”이라며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그러면서 “생체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동시에 사용자 경험을 훼손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일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4. 생체 인증 기반 신용카드, 티핑 포인트에 도달
노르웨이의 생체 인증 회사인 아이덱스 바이오메트릭스(Idex Biometrics)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제 곧 생체 인증을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티핑 포인트’라고 하면 아직 생체 신용카드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건 아니고, 일부 카드사가 주도하는 대량 생산 시기의 문턱에 와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이덱스는 대량 생산이 이뤄지기 전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체 기술 기반 신용카드들에 대한 오해를 이 보고서를 통해 하나하나 다뤘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생체 정보는 카드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2) 생체 인증에 실패하면, 해당 카드를 가지고 진행하는 거래는 완료되지 않는다.
3) 일반 신용카드보다 생체 인식 신용카드는 값이 더 나간다.
이 세 가지에 대해 아이덱스는 “1)번과 2)번은 틀린 생각”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하지만 3)번은 맞다고 말했다.

5. 미국 공군, 인간의 분자 조직 활용한 생체 센서 개발
미국 공군이 인간의 분자 단위에서 생성되는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 중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위협 요소를 빠르게 탐지할 뿐만 아니라 식별하는 것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한다. 특히 군 부대를 운용하는 데 있어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빠르게 식별, 위치 파악,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분자 단위에서 생성되는 생체 신호를 탐지하려면 센서가 필요하다. 그래서 공군은 생체 정보를 규정하고 수집하며 분석하는 프로세스에 더해, 그런 작업을 도울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국어를 통해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이에는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자동 스피치,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물론 군용 첩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번역가 및 언어 전문가의 수가 현저하게 부족한 것이라고 군 측은 말했다. 기술보다, 그 기술의 근간이 되는 언어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더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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