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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 비웃기라도 하듯, 사업 성장세 공개한 화웨이
  |  입력 : 2019-10-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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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가장 큰 쟁점, 화웨이...5G 네트워크의 강자
지난 9개월 동안 25% 가까운 성장세 보여...미국 견제 본격화 되지 않아서?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중국의 대기업인 화웨이가 올해 9개월 동안의 성적을 발표했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것을 특히 강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웨이의 총 수익은 6조 1080억 위안으로, 지난 해 동 기간에 비해 24.4%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순이익률 역시 8.7% 증가했다.

[이미지 = iclickart]


화웨이는 중국 심천 위치한 기업으로, 원거리 통신과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1, 2위를 다투는 위치에 있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세계 2위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의혹이 치솟고 있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화웨이는 핵심 쟁점이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화웨이가 미국 시장으로부터 주요 요소들을 구매하는 것도 막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자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뒀고, 이를 두 번이나 연장하기도 했다. 미국은 꾸준히 “화웨이 제품에 보안 취약점이 있고,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해외 정부를 스파잉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화웨이는 당연히 이를 부정하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정보통신 기술의 효율성과 기능성을 높이는 데에만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고, 실적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스파잉 혐의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발표한 내용이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는다면,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셋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사용자들이 구매할 만한 장비를 만드는 게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 8월 하모니OS(HarmonyOS)라는 독자적인 OS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제재가 확실히 시작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대신 사용할 OS라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모니OS가 안드로이드나 iOS에 대비해 가지게 될 경쟁력에 큰 점수를 주지 못하고 있다. OS 자체의 기능을 떠나서 이미 안드로이드와 iOS는 이미 커다란 생태계를 이뤄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앱들이 이 두 가지 OS를 통해 사용자들을 만나고 있고, 사용자들 역시 생활 구석구석에서 그 앱들을 사용해오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나 사용자들 모두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는 안드로이드 폰을 구매할 사람들이 중국 바깥에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이 예상이 틀릴 수도 있다. 미국의 그러한 결정이(아직 확실히 실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판매에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3사분기 동안 화웨이는 1억 8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26% 오른 수치입니다.” 다만 화웨이는 금액과 관련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직접적으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 조치에 대해서 자신 있게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창립자인 런정페이(Ren Zhengfei)는 “미국의 제재가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하면 약 100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해 화웨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취리히에서는 “40만 대가 넘는 5G 모바일 네트워크 기지국을 수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5G 모바일 네트워크 기지국은 미국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60개의 통신사들이 화웨이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절반은 유럽에 있다고 한다. 미국의 견제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한 편 통신 장비 분야의 또 다른 큰손인 에릭슨(Ericsson)은 이번 달 초 5G 네트워크 장비 수출과 관련해 47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키아(Nokia)의 경우도 42개 기업들에게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화웨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3줄 요약
1. 화웨이, 미국 견제 심하게 받았지만 사업은 계속 성장 중.
2. 화웨이 창립자는 미국 견제 있을 경우 1천억 달러 손해 예상했지만...
3. 아직 미국의 제재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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