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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트로이목마 등의 멀웨어에 당하는 교육 분야...이모텟이 특히 극성
교실에서 사용되는 IT 기술 대부분 오래된 것들...10년 동안 패치 안 되기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교육 산업 분야가 멀웨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조사한 보안 업체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에 의하면 교육 분야가 유독 사이버 공격에 약한 이유는 예산 부족, 인력 부족, 학생들의 보안 인식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이모텟(Emotet)과 트릭봇(Trickbot) 등 트로이목마 종류의 악성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당하는 기관은 학교와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내내도 그랬고, 2019년 전반기까지도 1위 자리는 유지됐다. “교육 기관 내에서 활용되는 장비들 10개 중 3개꼴로 멀웨어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는 장비는 더 심해서 약 1/3이 트로이목마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멀웨어바이츠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웬디 자모라(Wendy Zamora)는 “교육 기관들 대부분 대규모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한 예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잘해봐야 한 명의 사이버 보안 담당자가 배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즉 한 사람이 아무리 적어도 수천 개의 엔드포인트를 담당하는 구조인 것이죠.”
생산이나 도소매와 같은 산업들의 경우에도 트로이목마 유형의 멀웨어 때문에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교육 산업만큼은 아니다. 교육 분야는 전체 트로이목마 감염의 11%를 차지했다. 게다가 애드웨어 감염에 있어서도 교육 분야는 1등을 달리고 있다. 애드웨어는 교육 분야를 위협하고 있는 모든 유형의 멀웨어 중 2019년 전반기 동안 43%를 차지했다고 한다.
“지난 10여년 동안 교육 분야는 꽤나 발전된 IT 기술들을 현장에 도입해왔습니다. 소비자들의 생활상과 동떨어진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많은 교실에 있는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오래된 것들입니다. 10년 동안 업데이트 한 번 거치지 않은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한 번 감염이 성공하면 조직 전체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겁니다.”
하루에 감염되는 장비의 수, 1400
멀웨어바이츠는 뉴욕에 있는 한 학구를 예로 들면서 현재 교육 시스템에 만연한 보안 위협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학구는 큰 예산을 투자해 아이패드 및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3400대 구입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연결된 장비들에 대한 보안 대책은 미흡한 상태였죠. 결국 멀웨어 공격자들을 위한 비옥한 땅을 일궈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모텟 트로이목마가 한 관리자의 시스템에 침투해서 다른 시스템으로도 급하게 퍼져갔습니다. 하루만에 1400대가 감염이 된 것입니다.” 멀웨어바이츠는 도움 요청을 받고 이모텟을 3400대 전부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이 작업은 감염 속도에 비해 너무나 더뎌, 3주나 걸렸다고 한다.
교육 분야의 보안 위험에 대해 보안 전문가들이 경고를 내놓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보안과 관련된 점수와 평가 시스템을 제공하고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업체 시큐리티스코어카드(SecurityScorecard)가 작년에 공개한 산업별 순위에서 교육 분야는 꼴찌를 차지했었다. 2016년에는 또 다른 보안 업체 비트사이트(BitSight)가 “대학 기관의 13%가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는데, 이는 전체 분야에서 1위였다.
트로이목마 3개
교육 분야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트로이목마 세 개는 순서대로 이모텟, 트릭봇, 트레이스(Trace)라고 한다. “이 세 가지가 교육 분야에서 발견되는 트로이목마 전체에서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모텟은 작년 여름부터 ‘대여 서비스’로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추가 멀웨어 공격을 실시하게 해주는 드로퍼처럼 활용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모텟 감염이 먼저 발생하고, 이를 통해 트릭봇 등이 심기는 순서로 공격이 진행됩니다. 트릭봇 후에 랜서웨어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모라는 “이모텟, 트릭봇, 류크(Ryuk) 랜섬웨어 순서로 이어지는 공격이 대세”라고 설명한다. “그러니 이모텟 공격을 막는 순간 더 큰 피해와 다른 멀웨어 공격을 막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멀웨어바이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 교육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선생님들과 교육진들에 대한 교육은 하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대책은 잘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안 교육을 워낙에 귀찮아하고,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태도를 바꿀만한 보안 교육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3줄 요약
1. 교육 분야, 어쩌면 가장 꾸준하게 사이버 공격 허용하는 부동의 1위 산업.
2. 예산 부족, 인력 부족, (특히 학생들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이유.
3. 1차 트로이목마, 2차 트로이목마, 랜섬웨어 순으로 이어지는 공격이 현재 대세.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교실에서 사용되는 IT 기술 대부분 오래된 것들...10년 동안 패치 안 되기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교육 산업 분야가 멀웨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조사한 보안 업체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에 의하면 교육 분야가 유독 사이버 공격에 약한 이유는 예산 부족, 인력 부족, 학생들의 보안 인식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이모텟(Emotet)과 트릭봇(Trickbot) 등 트로이목마 종류의 악성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당하는 기관은 학교와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내내도 그랬고, 2019년 전반기까지도 1위 자리는 유지됐다. “교육 기관 내에서 활용되는 장비들 10개 중 3개꼴로 멀웨어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는 장비는 더 심해서 약 1/3이 트로이목마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멀웨어바이츠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웬디 자모라(Wendy Zamora)는 “교육 기관들 대부분 대규모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한 예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잘해봐야 한 명의 사이버 보안 담당자가 배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즉 한 사람이 아무리 적어도 수천 개의 엔드포인트를 담당하는 구조인 것이죠.”
생산이나 도소매와 같은 산업들의 경우에도 트로이목마 유형의 멀웨어 때문에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교육 산업만큼은 아니다. 교육 분야는 전체 트로이목마 감염의 11%를 차지했다. 게다가 애드웨어 감염에 있어서도 교육 분야는 1등을 달리고 있다. 애드웨어는 교육 분야를 위협하고 있는 모든 유형의 멀웨어 중 2019년 전반기 동안 43%를 차지했다고 한다.
“지난 10여년 동안 교육 분야는 꽤나 발전된 IT 기술들을 현장에 도입해왔습니다. 소비자들의 생활상과 동떨어진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많은 교실에 있는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오래된 것들입니다. 10년 동안 업데이트 한 번 거치지 않은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한 번 감염이 성공하면 조직 전체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겁니다.”
하루에 감염되는 장비의 수, 1400
멀웨어바이츠는 뉴욕에 있는 한 학구를 예로 들면서 현재 교육 시스템에 만연한 보안 위협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학구는 큰 예산을 투자해 아이패드 및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3400대 구입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연결된 장비들에 대한 보안 대책은 미흡한 상태였죠. 결국 멀웨어 공격자들을 위한 비옥한 땅을 일궈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모텟 트로이목마가 한 관리자의 시스템에 침투해서 다른 시스템으로도 급하게 퍼져갔습니다. 하루만에 1400대가 감염이 된 것입니다.” 멀웨어바이츠는 도움 요청을 받고 이모텟을 3400대 전부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이 작업은 감염 속도에 비해 너무나 더뎌, 3주나 걸렸다고 한다.
교육 분야의 보안 위험에 대해 보안 전문가들이 경고를 내놓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보안과 관련된 점수와 평가 시스템을 제공하고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업체 시큐리티스코어카드(SecurityScorecard)가 작년에 공개한 산업별 순위에서 교육 분야는 꼴찌를 차지했었다. 2016년에는 또 다른 보안 업체 비트사이트(BitSight)가 “대학 기관의 13%가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는데, 이는 전체 분야에서 1위였다.
트로이목마 3개
교육 분야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트로이목마 세 개는 순서대로 이모텟, 트릭봇, 트레이스(Trace)라고 한다. “이 세 가지가 교육 분야에서 발견되는 트로이목마 전체에서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모텟은 작년 여름부터 ‘대여 서비스’로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추가 멀웨어 공격을 실시하게 해주는 드로퍼처럼 활용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모텟 감염이 먼저 발생하고, 이를 통해 트릭봇 등이 심기는 순서로 공격이 진행됩니다. 트릭봇 후에 랜서웨어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모라는 “이모텟, 트릭봇, 류크(Ryuk) 랜섬웨어 순서로 이어지는 공격이 대세”라고 설명한다. “그러니 이모텟 공격을 막는 순간 더 큰 피해와 다른 멀웨어 공격을 막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멀웨어바이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 교육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선생님들과 교육진들에 대한 교육은 하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대책은 잘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안 교육을 워낙에 귀찮아하고,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태도를 바꿀만한 보안 교육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3줄 요약
1. 교육 분야, 어쩌면 가장 꾸준하게 사이버 공격 허용하는 부동의 1위 산업.
2. 예산 부족, 인력 부족, (특히 학생들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이유.
3. 1차 트로이목마, 2차 트로이목마, 랜섬웨어 순으로 이어지는 공격이 현재 대세.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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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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