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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MS, IBM의 계약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  입력 : 2019-07-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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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산업에서 힘 제대로 못 쓰던 IBM, 멀티클라우드로 반등 노리나
MS나 IBM이나 인공지능 강자...그러나 AT&T는 인공지능에 별 관심 없어 보여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의 거대 통신회사 AT&T가 최근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기술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이었다.

[이미지 = iclickart]


지난 주 AT&T 측은 AT&T 비즈니스(AT&T Business) 솔루션들을 IBM 클라우드(IBM Cloud)로 대거 이주시켰다. 그러면서 두 회사 간 계약이 발표됐다. 바로 다음 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가 AT&T의 ‘넌네트워크 인프라 앱’을 위한 공식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AT&T 내부 직원들이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AT&T라는 회사가 워낙 덩치가 커서 이 두 건의 계약이 많은 시장 전문가와 언론에 특별하게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AT&T가 두 가지 클라우드 업체와 따로따로,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계약을 맺었다는 건, 거대 기업들의 ‘디지털 변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그 변혁이라는 것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암시하는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시간 순서상 첫 번째 계약은 AT&T와 IBM 간에 이뤄졌다. AT&T의 자회사인 AT&T 비즈니스가 IBM의 클라우드로 솔루션들을 옮겨서, 거기서부터 사업 활동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AT&T 비즈니스는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관리하기 위해 IBM이 최근 인수한 레드햇(Red Hat)의 플랫폼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가트너는 “이 계약 덕분에 AT&T 비즈니스는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 부문 부회장인 시드 낵(Sid Nag)은 “이 계약의 장기적인 이득은 서비스 품질 향상만이 아닐 것”이라는 입장이다. “IBM은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서 계속되는 난항을 겪어온 회사입니다. 아마존, 애저, 구글에 비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못 받았죠. 게다가 조직 내부적인 변화도 있었어요. 클라우드에 있어서는 IBM이 갖는 명성만큼의 성적을 못낸 게 사실입니다.”

IBM은 IBM 싱크 컨퍼런스(IBM Think Conference)를 통해 멀티클라우드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드러냈다. “물론 사업적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 건 좋지만, 요 근래 IBM이 보여준 행보를 보면 ‘메이저’라고 꼽히는 클라우드 업체와 정면으로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그런 정면 돌파의 시기가 지났음을 여러 모로 인정하고 있는 듯 해요. 즉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힘든 입장이 되었습니다.”

낵은 IBM이 정면 돌파를 포기하고 내세운 것이 멀티클라우드 서비스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런 IBM에 있어 이번 AT&T와의 계약 성사는 ‘나 아직 클라우드 산업에서 살아있다’는 걸 천명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겁니다. 또 하나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건, 최근 IBM이 인수한 레드햇을 가지고 수익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레드햇의 오픈쉬프트(OpenShift)라는 기술을 사용해 AT&T 애플리케이션들을 현대화 하고, IBM 클라우드로 옮겨온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그렇다면 AT&T가 얻어가는 건 뭘까? “AT&T는 5G 네트워크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트래픽으로 돈을 버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더 많은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올려두어야 합니다. 그렇다는 건 클라우드 앱, 클라우드 워크로드, 콘텐츠 배포, 사물인터넷, 엣지 컴퓨팅 등이 전부 트래픽을 일으켜줄수록 좋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기술 전부 IBM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IBM이 보유한 기술을 가지고 5G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약이 마냥 윈-윈인 것만은 아니라고 낵은 말한다. “IBM으로서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로 뭔가를 할 때마다 IBM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띄었던 IT 아웃소싱 서비스들의 규모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IBM의 입장을 설명하자면, 비행 중에 엔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가트너의 분석가이자 부회장인 에드 앤더슨(Ed Anderson)은 “AT&T가 기술 기업들과 손을 잡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단 이번 움직임(기술 기업들과 손을 잡은 것)은 과거 AT&T가 비전으로 내건 엣지 컴퓨팅 네트워킹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는 약간의 믿음을 심어주긴 합니다. 그럼에도 보다 상세한 추진 사항들을 공개했으면 하지만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앤더슨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한다. “IBM도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크게 이루고 있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AT&T와 IBM의 계약과 관련해서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한 마디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고요. 즉 AT&T는 보다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멀티클라우드, 멀티벤더 환경이 AT&T의 미래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린 듯 합니다. 만약 AT&T가 또 다른 클라우드 업체와 계약을 맺는다면 이 부분은 더 확실해지겠죠.”

하나의 클라우드 벤더만을 믿지 않고,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멀티벤더) 다양한 클라우드를 활용한다(멀티클라우드)는 전략은,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 내에서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 금전적인 어려움이 없는 규모의 회사들 사이에서 이런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은 “이미 많은 사용자 기업들이 멀티클라우드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진짜 클라우드 경쟁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벤더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사용하다보면 당연히 ‘정말 좋다’는 서비스와 ‘생각보다 별로’라는 서비스가 비교되기 쉽기 때문이죠. 멀티클라우드의 유행이 지나면 입소문에 의해 승자가 결정되고, 그 업체가 클라우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앤더슨은 클라우드 업체들 간 호환성 문제나 데이터 교환 문제가 멀티클라우드 트렌드로 인해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언급했다. “서로 경쟁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생하는 법이 도출될지도 모릅니다. 당분간 서비스 간 호환성은 큰 이슈로 남아있을 전망입니다. 호환성이 완벽히 해결되거나 유일한 승자가 가려지기 전까지 ‘브로커 서비스’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3줄 요약
1. AT&T, 신기술 적극 도입함으로써 엣지 컴퓨팅에 대한 약속 지키려는 의중 보임.
2.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듯도 함.
3. 마이크로소프트나 IBM이나 인공지능과는 별 상관이 없는 계약? 남아있는 건 호환성 문제인데...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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