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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무인매장,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  입력 : 2019-07-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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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례로 살펴본 무인매장 적용 기술과 발전 방향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중국의 무인매장 시장은 2016년 10월 알리바바그룹의 전임회장 마윈이 온오프라인 소비경험을 결합한 ‘신소매’ 개념을 발표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무인매장의 핵심은 빅데이터와 고객체험의 결합이다.

▲SK텔레콤이 지난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2019에서 선보인 스마트 스토어[사진=보안뉴스]


고객 구매결제 시나리오는 크게 고객 식별, 상품 인식, 결제의 3단계로 구성된다. 중국의 무인매장은 여기에 생체인식과 셀프 계산대 RFID 태그 및 리더기, 시각 및 중량 센서, 인공지능(AI)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요소들이 결합하며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BC카드 디지털 연구소의 ‘한중 무인매장 현황 분석 및 발전방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중 무인매장 현황과 발전방향을 전망해본다.

최근 5년내 중국을 방문해봤다면 직접 체험해 보지는 못했더라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맹점에서 또는 노점상에서도 현금이나 카드대신 모바일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주문과 결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국의 양대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이끈 중국의 모바일 QR코드 결제 혁명이 전 중국인의 소비습관을 바꿔놓은 결과다. 이 양대 플랫폼은 일반인의 소비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다양한 QR코드 결제 환경[사진=BC카드 디지털 연구소]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는 전통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다. 위챗 앱 서비스는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메신저를 주기능으로 한다. 앱의 UI도 메인 화면이 메신저 대화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 스텝으로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알리페이는 주기능이 결제 서비스다. 앱의 메인화면이 QR코드 생성하기와 스캔하기, 그리고 기타 각종 온라인 생활밀착형 결제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기타 결제 서비스에는 선불계좌 송·수금 신용카드 대금 납부, 펀드 상품 가입, 공과금 납부 중국형 우버(디디추싱) 등이 구성돼 있다. 앱 서비스 구성에서 알 수 있듯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코드라는 매체를 사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는 이들 플랫폼의 일부다. 본질은 인터넷 서비스라는 점을 인지해야 앞서 말한 2가지 플랫폼을 통해 중국인의 소비생활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두 플랫폼이 주도하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각각 38.8%와 53.7%를 점하며 전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92.5%를 차지한다. 전통 금융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유니온페이는 2016년까지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NFC를 통한 모바일 결제 환경을 선도하는데 집중했으나 중국 내부의 QR코드 결제 조류를 거스르지 못하고 2017년 하반기에 모바일앱 원산푸를 출시, 모바일 결제 3자 구도 조성을 위한 맹렬한 추격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매장의 등장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국의 모바일앱을 통한 온라인 소매시장의 거래 규모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2년 1조 3,205억위안 규모였으나 2017년에 이르러 7조위안을 돌파하는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2015~2017년 3년간 평균 성장률 36.5%을 보여 2012~2013년 64.6% 대비 감소했다.

▲2012~2017년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 거래 규모(거래금액 : 억위안, 비중 : %) [자료=BC카드 디지털 연구소]


일반 소비재 품목의 온라인 구매가 급속도로 활발해지면서 일반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구매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6년 0.3%에 불과하던 온라인 생필품 구매는 모바일 결제가 증가한 2011~2012년부터 급증해 2016년에는 15.5%까지 확대됐다.

초기에는 온라인 홍보 및 매장 운영의 비용 절감으로 온라인 판매자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듯했으나 2016년 5월 최대 성장률 9.5%를 기록한 후부터는 온라인 회원 모집, 할인 프로모션 등 원가 요소가 증가하고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2017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4.9%까지 급감했다.

이렇듯 모바일 결제 활성화와 네트워크 기술 발전,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악화 등 소비환경 변화 속에서 2016년 10월 알리페이가 속한 마윈 알리바바 그룹 전임회장은 상품 생산과 유통 과정의 생태계 개선을 통해 고객의 온오프라인 소비 경험을 결함할 수 있는 ‘신소매’ 개념을 도입하며 중국의 무인매장 시대를 열었다.

이미 2015년 중국정부가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내세워 정보통신기술(ICT)과 전통산업을 융합한 신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공표했고, 2016년 말 미국에서 아마존고가 시운영을 시작하면서 중국의 무인매장 산업은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무인매장 이용 단계
마윈 회장이 제창한 무인매장은 생산 유통의 혁신을 통한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의 결합으로 표현된다. 핵심은 빅데이터와 고객 체험의 결합이다. 이를 위해 무인매장은 고객 식별, 상품 인식, 결제 3단계 구분돼 ICT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 식별
고객 식별 단계는 고객의 모바일을 통해 매장에서 제시하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고객이 생성한 QR코드를 매장 입구에 비치한 스캐너에서 읽은 뒤 고객을 확인하는 ‘QR코드 인식’과 무인매장 입구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고객의 얼굴을 자동 식별하는 얼굴인식, 지문이나 손바닥정맥을 통해 식별하는 지장정맥 인식이 상용화돼 있다. 모든 고객 식별 단계는 사전에 무인매장에서 제공하는 앱이나 위챗페이·알리페이 플랫폼 내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가입을 해야 가능하다.

상품 인식
상품 인식 단계는 ICT 기술이 집약돼 있는 단계다. 무인매장 형태별로 적용 기술 형태는 다양하다.

➀셀프 계산대 : 가장 기초적인 기술로 매장 내 고객이 선택한 상품을 들고 계산대에 와서 바로 바코드로 개별 인식시키는 방식이다.

➁RFID 태그 및 리더기 : 매장 운영자가 상품마다 RFID 태그를 부착시켜 놓고 해당 상품이 매장에서 반출될 때 RFID 리더기가 이를 자동 감지하는 방식이다.

③시각 및 중량 센서 + AI 컴퓨팅 :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상품의 이미지와 수량을 인식하고 판매대의 중량 센서가 상품의 반출입 정보를 무인매장 AI 컴퓨팅 서버로 전달하면, AI 서버가 매장 입장 순간부터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는 카메라 정보와 결합시켜 자동으로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결제
결제 단계는 상품 인식 단계에서 전달받은 상품 확정 정보를 기준으로 금액을 확정한 후 모바일 QR코드 결제 또는 온라인 결제, 자동 결제 방식을 선택해 진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중 모바일 QR코드 결제 또는 온라인 결제는 확정된 금액을 확인한 후 무인 계산대에서 제시한 QR코드 스캔(MPM)이나 QR코드 제시(CPM) 방식으로 결제하거나 무인매장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에 나타난 화면에서 바로 결제하는 모바일 온라인 결제 방식을 사용한다.

자동 결제 방식은 고객이 지갑이나 모바일을 휴대할 필요없이 모든 단계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고객 식별 단계에서 회원가입시 등록한 카드나 제3결제 서비스(위챗페이, 알리페이)와 연동하고 소액 무인증 서비스를 활성화해두면 상품 인식 단계에서 확정한 상품 및 금액에 대해 매장을 나서는 즉시 연결한 결제 수단을 통해 차감하는 방식이다. 이 결제는 고객 본인의 생체정보만 있으면 완성된다.

중국의 무인매장 사례
중국의 무인매장은 각 대도시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트렌드를 이끄는 주자는 전통적인 온라인몰 사업자와 벤처기업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진 기술을 도입하거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수익 모델보다는 시범사업의 성격이 더 강하다. 2017년 2분기부터 빙고 박스, 타오 카페의 등장으로 시작된 중국 무인매장 중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대표 사례는 허마셴셩과 쑤닝, 샤오예쇼우 등 3가지다.

허마셴셩
허마셴셩은 알리바바 그룹이 오픈한 O2O 대형할인점이다. 2017년 7월 상해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2018년 말 전국에 120개의 매장을 돌파할 정도로 맹렬히 확장중이다.

▲허마셴셩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진= BC카드 디지털 연구소]

허마셴셩에 적용된 무인매장 기술은 셀프 계산대다. 허마 앱을 다운로드 받아 회원가입 후 결제 수단과 연동해야 하며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제 수단은 알리페이다. 허마셴셩은 오픈형 매장으로 입장시 별도의 고객 식별 단계를 거치치 않고 국내 대형할인점처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하며 자유로운 쇼핑을 즐긴후 최종 결제시 매장 곳곳에 설치된 셀프 계산대에서 허마 앱으로 본인 ID를 확인한 후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하고 확정된 금액을 확인해 CPM QR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허마 앱을 통한 온라인 주문내역 배송 프로세스
[사진= BC카드 디지털 연구소]

허마셴셩의 강점은 무인매장 결제 프로세스보다는 유통 혁신을 통한 O2O 생태계를 구축한데 있다. 허마셴셩 O2O 플랫폼 원칙은 ‘매장 3㎞ 지역 30분내 신속 배달’이다. 자체 배송 플랫폼을 운영하며 30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매장에서는 각종 신선 육류와 야채류는 물론 살아있는 해산물 구매도 가능하다.

이렇듯 생활밀착형 편의 서비스 제공하다보니 중국에는 ‘허마 생활권’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지고 허마셴셩 배달 영역내 거주 희망자도 늘어나 부동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쑤닝
쑤닝은 중국의 대표 온라인몰 기업중 하나로 오프라인 매장은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쑤닝은 중국 베이징과 상해 등 5개 쑤닝 쇼핑몰 안에서 무인매장 쑤닝 BIU를 시운영하고 있다.

쑤닝 BIU의 ‘BIU’는 중국어로 물체가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을 형용하는 의태어로 한국어의 ‘쌩’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며, 무인매장의 빠른 프로세스 처리를 형상화 한다. 쑤닝 BIU를 이용하려면 고객들은 우선 쑤닝 쇼핑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통해 은행카드 또는 제3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는 결제와 구매 내역 확인 용도로 사용된다. 그 다음에는 쑤닝 BIU에서 운영하는 별도 모바일 얼굴인식 서비스에 본인의 얼굴을 등록하고 소액 무인증 결제에 동의하면 기본 준비는 완료된다.

고객의 매장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매장 출입문 앞에 설치된 얼굴인식 카메라가 고객을 식별하고 문을 연다. 고객 입장 정보는 고객의 쑤닝 쇼핑 앱 ID와 결합돼 있다가 고객이 물건을 선택하고 출구로 다가가면 출구의 얼굴인식 카메라가 퇴장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는 동시에 출구에 설치된 검색대에서 고객이 소지한 상품을 인식한다.

이 때 출구의 검색대는 RFID 리더기가 내재돼 있어 상품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인식하는데 퇴장하는 고객과 구매 상품의 정보가 수초 내 인식 완료되고 나면 출구 문이 열리고 고객이 퇴장할 수 있다. 고객 퇴장후 ID와 구매 상품 정보는 바로 쑤닝 쇼핑 앱 서버로 전달돼 자동 결제가 이뤄지므로 고객은 사전 등록만 마치면 지갑이나 모바일 없이 매장에서 쇼핑이 가능하다.

▲쑤닝 BIU 입장 퇴장시 전경[사진=BC카드 디지털 연구소]


샤오예쇼우
샤오예쇼우는 영문 서비스명 Yes Go 브랜드로, 일반 소규모 편의점 브랜드로 상해 및 장강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 적용 기술은 아마존고와 방식이 거의 같다.

예스고 역시 고객의 사전 회원가입 및 결제수단 등록이 필요하다. 별도의 앱은 없고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에 서비스가 개설돼 있어 위챗 이용자가 미니고 프로그램 이용 동의 및 본인 인증 절차만 수행하면 ID 및 결제가 위챗페이 정보를 통해 처리된다.

예스고는 매장 입장시 미니 프로그램에서 생성한 고객 식별용 QR을 스캔한 후 입장한다. 고객이 매장에 입장하면 입구의 얼굴인식 카메라가 고객 식별 ID와 고객의 신체제 이미지 정보를 매칭시키고 매장 안의 행동인식 카메라는 고객의 행동을 AI 컴퓨팅 서버에 등록된 행동 양식에 따라 분류·분석한다.

동시에 매장 진열대에 설치된 중량 센서와 상품 인식 카메라는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인식해서 AI 컴퓨팅 서버로 전송한다. 별도의 검색 절차 없이 고객이 출구를 통해 퇴장하면 고객의 행동 데이터와 ID, 상품 정보를 복합 계산해서 구매 상품을 확정하고 위챗페이를 통해 자동 결제를 완성한다.

▲예스고 매장 입장 및 내부 전경, 사진 맨 오른쪽 카메라 센서[사진=BC카드 디지털 연구소]


예스고가 다른 모델들과 다른 점은 AI 컴퓨팅 서버가 기존 정의한 고객의 행동 양식과 신규 행위에 대해 지속 학습을 진행해 데이터화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행위를 사전에 규정해 이상행위 발생시 가맹점주에 즉시 통지해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꼭 사람이 대면하지 않더라도 상품을 훼손하는 행위나 숨겨나오는 행위 등은 이미 규정돼 있는 양식으로 고객의 퇴장과 동시에 구매로 간주하고 자동 결제를 진행해 사전 리스크 방지에 효과가 더 크다.

국내 무인매장 시장 현황 및 트렌드
국내 무인매장은 인건비 상승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전으로 2017년부터 사업이 대두됐으며, 편의점 업계 주도로 확산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확산 속도는 중국에 비해 느린 편이다.

2019년 2월 기준 이마트 24가 18개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CU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6개의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서울 마곡지구 LG CNS 본사에 1개의 무인매장을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무인매장 확산이 지연되는 이유는 ➀구매 환불 시 고객 불편 우려 ➁도난 및 기물 파손 우려 ③매장 청소 및 상품 진열 등 업무를 위한 직원 필요 ④높은 초기 구축 비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각 편의점사들은 주간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형태, 주유소 내 무인점포 배치를 통한 주유 업무와 편의점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는 직원을 고용하는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인매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무인매장의 경우 고객 식별과 결제에 카드인증과 생체인증 등의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상품 인식은 셀프 계산대 방식을 적용하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고객의 구매행동을 카메라로 인식하고 AI 컴프팅 서버로 전달해 고객행동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고객 인식 및 행동 분석’에서 강점을 가졌다면, 국내 매장은 재고와 에너지 관리 등 ‘매장 운여의 스마트화’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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