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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판] 업계의 트렌드세터 블랙햇, 올해 어떤 주제 다뤄지나
  |  입력 : 2019-07-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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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에서는 보안 세계에서 가장 큰 행사
인증, 펌웨어, 데브옵스, 정치, 항공 보안까지...현대 보안 흐름 알 수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안 업계의 큰 흐름을 설정하고 재정립하는 행사 블랙햇(Black Hat)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미 블랙햇 웹사이트에는 올 여름을 장식할 행사 스케줄이 처음부터 끝까지 게시되어 있고, 남은 건 참가를 결정한 사람들이 이 계획표를 보며 동선과 학습 코스를 짜는 것이다. 블랙햇에는 항상 새로운 제로데이 취약점, 연구 결과, 신기술 농락 등과 같은 테마가 있어왔고, 올해도 그렇다. 이번 주말판은 블랙햇 참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보안 전문가나, 블랙햇을 통해 제시될 보안 업계 트렌드를 미리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미지 = iclickart]


움직이는 것들
올해는 그 무엇보다 보잉 737 맥스(Boeing 737 Max) 기종의 소프트웨어 품질이 문제가 되었던 때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블랙햇에서도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아이오액티브(IOActive)의 보안 전문가 루벤 산타마르타(Ruben Santamarta)의 강연이다. 산타마르타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코어 네트워크(Core Network)를 리버스 엔지니어링 했고, 그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 제로데이가 몇 가지 나왔다는 소문이다.

그 외에도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보안 문제가 올해 블랙햇에서는 다양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한다.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BMW의 커넥티드 카에 대한 강연도 많은 해커들의 집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회 기반 시설 내에서 사용되는 전기 모터들에 대한 연구 내용도 발표된다.

펌웨어와 엠베디드 해킹
펌웨어라는 주제를 놓고 봤을 때, 자동차나 비행기 등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는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하드웨어 장비에 탑재된 펌웨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보안 전문가들의 오랜 연구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올 여름 블랙햇에서도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트레디스 파트너즈(Atredis Partners)의 네이슨 켈트너(Nathan Keltner)와 디오니수스 블라자키스(Dionysus Blazakis)는 현대 서버들에 포함되어 있지만 문서화 되지 않은 서버 요소들에서 발견된 취약점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취약점들은 현대 수많은 조직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서버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보안 전문가 두 명은 블루투스 LE(Bluetooth LE)라는 해킹 기술을 사용해(사물인터넷 장비를 뚫어내는 데에 흔히 쓰이는 기법이다) 대형 호텔 체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폰 키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공개한다. 그 외에도 하드웨어에 임베드 된 소프트웨어와 펌웨어를 해킹하는 세션이 17개나 진행될 예정이다.

데브섹옵스와 현대 애플리케이션 개발론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이 근본부터 바뀌기 시작한 건 이미 몇 년 지난 일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또한 보안 연구와 방어 기법 연구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번 블랙햇에서도 데브옵스 환경에서 보안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데브옵스와 떼어놓을 수 없는 주제인 오픈소스에 대한 보안 문제, 오픈소스 취약점 점검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새 소프트웨어 개발 시 사용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보안 강화 등의 문제가 행사 기간 내내 다뤄진다.

컨테이너 해킹
데브옵스 확산과 함께 시작된 또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는 바로 컨테이너의 확산과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기술의 빠른 증가다. 이를 통해 이른 바 ‘지속적 배포(continuous delivery)’라는 개념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가 새로운 보안 위협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는 건 보안 업계의 새로운 이슈다. 해커들과 사용자 모두 컨테이너에 익숙해지면서 당분간 컨테이너에서 취약점들을 발견하는 일이 종종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햇에서도 이 부분을 다룬다. 가장 먼저는 보안 업체 캡슐8(Capsule8)의 브랜든 에드워즈(Brandon Edwards)와 닉 프리먼(Nick Freeman)이 컨테이너 탈출 취약점들과 익스플로잇의 작동 원리를 기본부터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이런 문제가 사실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특히 어떤 산업이 위험한지도 다룬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헤로쿠(Heroku)의 이안 콜드워터(Ian Coldwater)와 VM웨어의 더피 쿨리(Duffie Cooley)가 큐버네티스의 기능을 어떤 식으로 악용하는 게 가능한지, 이를 막기 위해 실제 사용자들이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인증 시스템 뚫기와 권한 상승
최근 정보 보안 혹은 네트워크 보안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접근 관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현대 사이버 공격자들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 접근 제어 장치 혹은 인증 시스템을 뚫고 권한을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블랙햇에서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안 업체 마이크로 포커스 포티파이(Micro Focus Fortify)의 알바로 무노즈(Alvaro Munoz)와 올렉산드르 미로시(Oleksandr Mirosh)는 주요 아이덴티티 구축 라이브러리들에서 발견된 버그들을 다루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내용을 살짝 미리 공개하자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싱글 사인 온(SSO)’를 위협할 수 있을 만한 버그들이 설명된다고 한다.

보안 업체 프리엠트(Preempt)의 마리나 시마코프(Marina Simakov)와 야론 지나(Yaron Zinar)는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에서 발견된 몇 가지 새로운 취약점들을 다룰 예정이다. 이 중에는 치명적으로 위험한 제로데이 취약점들도 있다. 이 취약점들을 악용할 경우 도메인에 있는 어떤 기계라도 장악할 수 있다고 한다. 강력한 보안 옵션과 서버 서명 옵션이 설정되어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중국의 대기업 텐센트(Tencent)의 유 첸(Yu Chen)과 빈 마(Bin Ma)는 시중에 나와 있는 바이오메트릭 인증 제품들을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방법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많은 지불 관련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안면 인식 제품과 음성 인식 기술들이 이들 손에 뚫렸다. 텐센트의 또 다른 보안 전문가 웬쑤 우(Wenxu Wu)도 나와 윈도우 10에서 불법적으로 권한을 상승시키는 방법을 몇 가지 선보일 예정이다.

정치적 공격
작년에 열렸던 블랙햇에서는 물론 데프콘(DefCon)에서도 등장해 주목을 끌었던 새로운 주제는 바로 ‘정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이버 보안 ‘너드’들의 행사에 정치라는 무게감 가득한 주제가 어울리지 않아 보였겠지만, 러시아를 필두로 한 여러 세력들의 사이버 공격 전술에 ‘정치적 도발’ 혹은 ‘정치적 전복’을 목표로 한 것이 나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합당해보였다. 올해도 블랙햇에서는 이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미국의 특수작전 사령부 소속 파블로 브루어(Pablo Breuer)와 익명의 소셜 네트워크 업체에서 나온 데이비드 펄먼(David Perlman)은 자신들이 개발한 ‘사회기술학적 시스템 프레임워크’와 관련된 ‘썰’을 풀어놓을 계획이다. 정치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에 직접 노출된 미국 같은 나라라서 가능한 연구이기도 하다. 유명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Bruce Schneier)도 나와 사이버 보안의 공익적 문제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역할 확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딥페이크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도, 사회적 혹은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큰 문제로 발전할 소지가 높은 기술로는 딥페이크(deepfake)가 꼽힌다. 인공지능이 사진과 음성을 학습해, 전에 없던 가짜 영상물을 만드는 것이다. 유명 정치인이 하지 않은 말이, 감쪽같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퍼져나가면 가짜뉴스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산업에서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번 블랙햇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GSI 테크놀로지(GSI Technology)의 조지 윌리엄즈(Geroge Williams)는 생쥐를 사용해 실제 음성과 가짜 음성을 구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를 이번 행사에서 처음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제로폭스(ZeroFOX)의 마이크 프라이스(Mike Price)와 맷 프라이스(Matt Price)는 딥페이크 영상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며, 어떤 과정으로 ‘공격 도구’로 변모하는지 상세하게 밝힐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딥페이크 관련 방어 도구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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