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한국정보보호학회 칼럼] 정보보호 전문 인력양성, 중용의 도가 필요하다
  |  입력 : 2019-07-02 11:41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침해대응뿐만 아니라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다면적 전천후 정보보호 전문 인력양성 절실

[보안뉴스=임강빈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 최근 몇 년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5G기반 초연결망, VR/AR/MR 등 소위 세상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도할 신기술이 대거 등장하고 이들이 점차적으로 실현됨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서의 보안사고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끊이지 않는 보안사고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한동안 심각한 사회적 이슈였고, 잠재적 사이버테러에 대한 전 세계적인 경각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적·환경적 변화는 정보보호인력 수요에 대한 기대심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이미지=iclickart]


한동안 정보보호학과 신규개설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정부는 기대 인력수요에 대비한 공급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보호 인력양성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인 결단을 내렸으며 2016년부터 수도권에서의 정보보호학과 신규 개설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학과를 개설한 대학의 수는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해 2018년 현재 정보보호 유관 학과를 보유한 대학의 수는 60여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늘은 있다. 산업변화의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정보보호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해 볼 수 있지만 최근 급작스럽게 증가한 정보보호 유관학과 입학정원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은 정보보호 인력공급의 오버슈트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즉, 지난 몇 년간 증가한 대학 입학정원에 따른 재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졸업하게 되는 향후 몇 년간은 대학에서 배출될 정보보호 인력의 수가 급작스레 늘어 현재의 실효 인력수요의 양을 단기적으로 앞지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2016년을 기준으로 기존에 6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던 상황에서 졸업생은 급격히 증가하여 향후 몇 년 안에 약 2,3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불과 몇 년 전 대비 약 4배로 늘어난 수의 정보보호 신규인력이 한꺼번에 사회에 진입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정부기관과 사설교육기관에서 정보보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기타의 많은 사설 교육과정이 대학 교육과정을 축약한 인텐시브 코스 이외에는 대부분 해킹기술 훈련에 치우쳐 있다는데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대학의 정보보호 유관학과의 프로그램에도 스며들고 있으며 특히 재학생들의 학습 방향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학과 사설기관 모두에서 정보보안 교육을 해킹이나 관제 교육이 핵심이라 보는 시각이 너무 강해지고 있으며, 최근 재학생들에게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업종을 물으면 그 답이 모의해킹이나 보안관제 분야로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인력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편중된 교육을 지속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해킹대응 인력은 군대 조직과 유사하여 사회적으로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국가나 기업 입장에서 단기간 많은 인력을 집중 투입해야 하지만 상황이 잠잠해졌을 때는 해당 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화이트해커에 대한 실효적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여 반영하지 못하면 직업 안정성을 해치고 극단적으로는 해킹 교육을 받은 이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되며, 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블랙 해커로 변질되어 음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정보보호 인력의 프로필은 그 폭이 매우 넓으며 대개의 기업은 주로 수익과 연계된 제품의 개발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한해의 급여를 지급하고 잠깐 사용할 인재를 찾지는 않는다. 정보보호 신규인력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설계하고 구현하기 위한 기초훈련을 받지 못한 채 사회에 진출할 경우 기업은 재교육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거나 경력자만을 선호하게 되는 분위기가 생겨날 수 있으며, 이는 정보보호 산업의 인력수급 선순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대학의 취업률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제 산업변화에 따른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인력수요의 예측과 수요의 타당성을 연구하는 한편, 관성적이고 일관된 주제의 교육내용에서 탈피해 전문적이면서도 다각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에 고심해야할 시점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 산업에 적응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다면적이고 전천후적인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인력수요 특성에 대한 예측 모델을 발굴하고 산업에서 요구되는 인력 프로필에 근거한 정보보호 인력양성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이 이러한 인력양성 모델을 대학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용해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신중하되 민첩한 정책적 조율이 절실히 요구되며. 이에 따른 교육지원 사업에도 다양성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

올해 과기정통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하여 추진한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사업은 여러 관점에서 매우 좋은 시도라 할 수 있다. 기획된 사업내용을 보면 산학협력을 통한 프로젝트 기반 실무훈련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대학원 중심의 핵심인재 양성사업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대학원생이 실전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은 학부과정 지원 프로그램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오히려 학부 특성화 지원사업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대학원 지원사업의 특성상 교육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하여 실적 중심이 아닌 실효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며,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원대상 대학의 수도 과감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은 국가의 정책이나 기업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하나의 독립학과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미션이 아니다. 국가의 우수한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과의 원활한 소통과 공유 등을 통해 목표를 같이 하는 모든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협력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대개의 정부 정책과 사업은 협력보다는 경쟁을 중심으로 설계되고 추진되고 있어 협력이 기대만큼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행히도 학회나 협회가 있어 이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역할을 상호 분담하고 있다.

우리 한국정보보호학회는 교육연구회를 통하여 교육연구에 대한 대학 간 협력에 꾸준히 노력한 바가 있다. 2007년 현재 정보보호학과를 개설한 대학이 10개 이하이던 상황에서 대부분이 정보보호학과 교수이던 한국정보보호학회 내 교육연구회 회원들과 교육이사들이 중심이 되어 전공학술 연구가 아닌 교육연구의 협력을 목적으로 모여 가칭 ‘전국정보보호대학협의회’를 만들었다. 당시 전국정보보호대학협의회 설립 취지는 정보보호학과 졸업생이 안정적으로 배출되고 정보보호학과 신설 확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대학 간의 맹목적 취업 경쟁을 예방하고 졸업생의 우수 취업률을 제고하며 각 정보보호학과의 교육과정을 상호 검토함으로써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것, 그리고 이를 모든 대학이 공유하여 교육과정 개선의 선순환체제를 구축하는 것 등이었다.

전국정보보호대학협의회는 발족 이후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학회 교육연구회가 주관하던 ‘정보보호교육워크숍’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대학과 기업의 교육과정 및 실무훈련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장을 제공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정보보호인력채용박람회’ 운영을 적극 지원하여 전국 대학과 대학원 정보보호 전공 학생 700여명과 주요 정보보호 기업 32개사가 참여하는 행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데 기여했다.

최근 몇 년간 타 산업분야와 다름없이 정보보호 산업분야도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이 감지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정부, 기업 그리고 범 대학 차원에서 확대 협력이 다시금 활성화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에 근거하여 정보보호 인력양성과 교육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해 2016년부터 한국정보보호학회를 중심으로 ‘전국 정보보호 유관학과 학과장 간담회’가 다시금 추진됐다. 그 과정에서 전국에 정보보호 유관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293명의 교수들과 연락을 시도했고 70여명의 교수들과 소통이 이루어졌으며 50여명의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임강빈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사진=임강빈 교수]

행사 당일에 행정자치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정보보호 교육 관련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50여명의 교수들이 정보보호 인력양성과 교육방향에 대하여 논의했다. 그 내용으로는 정부의 정보보호 인력 생태계 구축, 정부기관의 정보보호 직류 신설, 지역의 우수 인재를 위한 정보보호 대학원 지원, 중고생 대상 영재교육원 확충, 동아리 활동 지원 확대, 정보보호 특기병 제도, 전문 장교양성 지원, 군복무 경력의 민간자격 인정 방안, 공공기관 병역특례 제도, 정보보호 전문인력 공직 진출 확대 방안 등이었다.

행사를 돌이켜 보면 형식과 내용 모든 측면에서 고무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항상 이벤트성 행사로만 진행되어 빈번하고 지속적인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양측 모두 해당 업무를 위한 입안자나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특정 학회 활동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모인 교수들이 범 대학 차원에서 인력양성과 관련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으로서의 상설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정부, 기관 및 기업 간에 교육 철학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그러한 문화를 확산할 만한 영속적인 조직이 요구되며, 정부로부터는 이러한 조직의 활동과 운영을 위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글_ 임강빈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yim@sch.ac.kr)]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IBM 파워비즈 배너 2019년2월8일~2020년2월7일까지/7월25일 수정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2019년 국정감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보안이슈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고
드론 테러 대응 대책
보안 관련 법 체계, 제도 정비
국가 사이버안보 거버넌스(보안 콘트롤타워) 정립
국가 차원의 사이버테러 대응 방안
스마트시티에서의 보안위협 대응
https 접속 차단 정책
국가핵심기술 및 기업 기밀 보호 방안
기타(댓글로)
      

유니뷰코리아
CCTV / 영상보안

인콘
통합관제 / 소방방재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아이디스
DVR / IP / VMS

시큐인포
CCTV / NVR

한화테크윈
CCTV 카메라 / 영상감시

Videotec
PTZ 카메라

대명코퍼레이션
DVR / IP카메라

티제이원
영상 보안 / 출입 통제

하이크비전 코리아
CCTV / IP / NVR

원우이엔지
줌카메라

도마카바코리아
시큐리티 게이트

다후아 코리아
CCTV / DVR

씨앤비텍
통합보안솔루션

지케이테코
출입통제 / 얼굴인식

아이디스
DVR / IP / VMS

한국하니웰
CCTV / DVR

이화트론
DVR / IP / CCTV

경인씨엔에스
CCTV / 자동복구장치

테크스피어
손혈관 / 차량하부 검색기

비전정보통신
IP카메라 / VMS / 폴

슈프리마
출입통제 / 얼굴인식

동양유니텍
IR PTZ 카메라

트루엔
IP 카메라

링크플로우
이동형 CCTV 솔루션

보쉬시큐리티시스템즈
CCTV / 영상보안

엔토스정보통신
DVR / NVR / CCTV

CCTV협동조합
CCTV

아이티엑스엠투엠
DVR / NVR / IP CAMERA

디비시스
CCTV토탈솔루션

씨오피코리아
CCTV 영상 전송장비

테크어헤드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씨엠아이텍
근태관리 소프트웨어 / 홍채 스케너

구네보코리아
보안게이트

다민정보산업
기업형 스토리지

에스카
CCTV / 영상개선

이스트시큐리티
엔트포인트 보안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에프에스네트웍스
스피드 돔 카메라

엔클라우드
VMS / 스위치

케이제이테크
지문 / 얼굴 출입 통제기

알에프코리아
무선 브릿지 / AP

사라다
지능형 객체 인식 시스템

일산정밀
CCTV / 부품 / 윈도우

엘림광통신
광전송링크

티에스아이솔루션
출입 통제 솔루션

창우
폴대

퍼시픽솔루션
IP 카메라 / DVR

새눈
CCTV 상태관리 솔루션

이노뎁
VMS

케이티앤씨
CCTV / 모듈 / 도어락

아이유플러스
레이더 / 카메라

진명아이앤씨
CCTV / 카메라

브이유텍
플랫폼 기반 통합 NVR

아이엔아이
울타리 침입 감지 시스템

두레옵트로닉스
카메라 렌즈

이후커뮤니케이션
CCTV / DVR

DK솔루션
메트릭스 / 망전송시스템

옵티언스

대산시큐리티
CCTV 폴 / 함체 / 랙

포커스에이치앤에스
지능형 / 카메라

휴컴스
PTZ 카메라 / 줌카메라

더케이
투광기 / 차량번호인식

유진시스템코리아
팬틸트 / 하우징

세환엠에스
시큐리티 게이트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카티스
출입통제 / 외곽경비

유니온커뮤니티
생체인식 /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