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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삭제형 멀웨어 동원해 미국 조직들에 공격 퍼붓기 시작
  |  입력 : 2019-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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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고 있는 긴장감...미국과 이란, 이제 사이버전 양상으로 옮겨가나
미국이 지난 주 이란 공격하자 이번엔 이란이 삭제형 멀웨어 들고 반격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 보안 및 기반 시설 보안국(CISA)의 국장인 크리스토퍼 크렙스(Christopher Krebs)는 지난 주말 “이란에서부터 출발한 악성 행위가 미국을 겨냥하여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해커들이 “미국의 산업과 정부 기관들을 표적으로 삭제형 멀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당하면 금전적으로나 브랜드 명성의 측면에서 신뢰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 iclickart]


“이란 정부가 지원하거나 이란 정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행위자들이 금전 갈취나 정찰이 아닌 ‘순수 피해’를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스피어 피싱, 비밀번호 대입, 크리덴셜 스터핑과 같이 잘 알려진 수법을 통해 공격을 시작하며, 당하게 된다면 네트워크 내에 저장된 중요 정보들이 전부 사라지는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전쟁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미국의 정찰용 드론을 이란이 격추시킨 이후, 미군은 사이버 공격 전략을 사용해 이란 군의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켰다. 하지만 이란의 정보통신국장인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로미(Mohammad Javad Azari Jahromi)는 지난 일요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사이버 공격 시도는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미국 내 사이버 보안 업체 다수가 “이란 해커들의 표적 공격을 받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스피어 피싱 공격이 증가했으며, 미국 정부 기관, 금융 산업 내 업체, 가스와 석유 시장 내 종사자들 등에서 골고루 발견되기 시작했다. AP통신이 이러한 사실을 한 차례 보도하기도 했었다.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파이어아이(FireEye)는 이렇게 급증한 사이버 공격이 APT33이라는 단체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APT33은 매그널리엄(Magnallium) 혹은 리파인드 키튼(Refined Kitten)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해킹 단체다. 2017년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전부터 파괴적인 멀웨어를 주로 사용해왔다.

AP통신은 이번 달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면서 이러한 활동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사이버엑스(CyberX)의 부회장 필 너레이(Phil Neray)는 “사이버 사령부를 특전사부대처럼 활용했다는 건, 미국이 이제 적국의 후방에도 깊이 침투하여 특수 기능들을 마비시킬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라며, “그렇기에 미국은 이러한 소식을 은근히 흘리고 있는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반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또 다시 물망에 오른 것은 삭제형 멀웨어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명 삭제형 멀웨어에는 샤문(Shamoon), 블랙에너지(Black Energy), 데스토버(Destover), 낫페트야(NotPetya), 올림픽 디스트로이어(Olympic Destroyer) 등이 있다. 이런 종류의 멀웨어는 일반적으로 조용한 사이버 공격용 멀웨어와 달리 피해자에게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입힌다. 공격의 목적이 순수하게 ‘피해’일 때 주로 사용된다.

APT33은 드롭샷(DropShot)이라는 드로퍼를 활용했었는데, 이 드로퍼를 통해 스톤드릴(StoneDrill)이라는 삭제형 멀웨어를 퍼트린 전적을 가지고 있다. 스톤드릴은 샤문2(Shamoon 2)의 여러 변종 중 하나다.

CISA는 “각 정부 기관들은 이란의 파괴형 멀웨어 공격에 대비해 기본적인 방어 체제를 강화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다중인증과 같은 기본 방어 옵션들을 도입하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첩보 관련 조직들과 계속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3줄 요약
1. 이란의 해커들, 삭제형 멀웨어 들고 미국 공격하기 시작. 이에 미국 국토안보부가 경고.
2. 이란과 미국의 사이는 갈수록 안 좋아지고, 현재 두 나라는 각자의 사이버전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상태.
3. 이번 캠페인의 배후에 있는 APT33은, 과거 샤문2의 변종인 스톤드릴 사용하던 그룹.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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