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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발표한 암호화폐 리브라, 많은 질문 이어져
  |  입력 : 2019-06-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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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과거 행적 때문에 현재는 의구심만 일고 있어
페이스북은 “하나하나 답 할 의향 있다”며 “조화롭게 진행하고 싶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페이스북이 베일에 쌓여있던 새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공개했다. 하지만 반응이 썩 좋지만은 않다. 리브라가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의 재무부 장관인 브루노 르메어(Bruno Le Maire)는 “독립적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건 정부뿐”이라고 주장하며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시작한 이상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럽1(Europe-1)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브라가 금융 테러와 같은 목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없다는 확실한 보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미지 = iclickart]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우버,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페이스북과 파트너사들은 “은행 계좌를 통한 ‘주류 금융 생태계’에 접근할 수 없는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로의 송금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처럼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라면, 리브라와 같은 화폐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리브라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암호화폐가 가진 장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리브라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지난 해와 올해 발생한 프라이버시 침해 사건이 언급되면서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부터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리브라는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아야 하는가?’ ‘그렇다고 한다면 기술적으로 규제를 하는 게 가능한가?’ ‘리브라가 활성화 되면 얼마나 더 많은 개인정보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게 될까?’

규제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금융 산업은 인터넷 산업보다 훨씬 더 많은 규제를 가지고 있다. 돈을 다루는 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페이스북 및 파트너사들은 그런 규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인터넷 업체가 여태까지 경험해왔던 ‘가벼운 규제’를 기대하고 있을까? 연방금융분석(Federal Financial Analytics)의 책임자인 카렌 쇼 페트루(Karen Shaw Petrou)는 “만약 가벼운 규제의 대상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 꽤나 예상 밖의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페트루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미국이 도입했던 금융 규정이 리브라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어떤 감독 기관 아래 소속이 될지는 미지수다.

프랑스의 르메어 장관은 “G7 국가의 중앙은행 책임자들에게 7월 중순까지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소비자나 금융 거래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요구해야 하는 보장 사안들에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의회는 유관 기관 및 감독 기관들이 리브라에 대해 좀 더 면밀히 파악한 이후부터 리브라가 출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하고 있다. 맥신 워터즈(Maxine Waters) 의원은 페이스북에 “리브라 계획을 잠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페이스북이 지속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의 삶과 직결되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경고성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의원 역시 “페이스북은 이미 지나치게 커졌고, 지나치게 강력하다”고 동의했다.

페이스북은 공식 발표문을 통해 “입법자 및 의원들의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의향이 있다”며 “조화롭게 이 과정을 통과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우려되는 건 리브라가 암호화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사이버 범죄자들을 더 이롭게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현존하는 모든 금융 관련 규정들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리브라 지갑의 사용자라면 거래를 진행할 때마다 확실한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학의 컴퓨터과학 교수인 니콜라스 위버(Nicholas Weaver)는 “돈세탁, 금융 사기, 사이버 범죄의 현금화 등의 일이 발생할 때마다 페이스북은 상당한 부침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 몇 년 큰 비판에 시달렸던 회사가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대중과 전문가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는 듯이 리브라를 감독할 비영리 협회를 만들었다. 또한 리브라와 관련된 기술 지원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도 설립했다. “소비자라면 금융 데이터와 소셜 미디어 데이터가 섞이지 않기를 바라는 게 당연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따로 회사를 세웠습니다. 이제 신뢰를 되찾을 때입니다.” 칼리브라의 수장인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의 설명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포레스터(Forrester)의 분석가 오렐리 로스티스(Aurelie L'Hostis)는 “이제 페이스북이 어마어마한 금융 정보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정보를 페이스북이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장치들을 마련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각 개인이 거래 내용을 전부 저장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리브라의 지갑 앱을 제작하고 지원할 칼리브라가 가져갈 데이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3줄 요약
1. 페이스북, 그동안 예고해왔던 암호화폐 리브라 공개.
2. 하지만 페이스북의 과거 행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눈길 보내고 있음.
3. 금융 데이터는 어떻게 보호하고 처리할 것인가? 범죄자들의 활용을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을 강구할까? 강력한 규제 받을 수 있나?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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