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를 위한 API...도메인 통제 인증을 가짜로 통과하는 공격자들 막아줘
BGP 하이재킹 공격과 DNS 스푸핑 공격이 가장 빈번...두 개만 막아도 청신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인터넷 성능 및 보안 전문 업체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현지 시각으로 이번 주 화요일 인증기관(CA)를 위한 무료 API를 발표했다. 악성 행위자들이 BGP 하이재킹이나 DNS 스푸핑 공격을 통해 도메인 통제 인증(DCV)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CA가 안전하게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A라는 조직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이에 대한 인증서를 신청한다고 했을 때, 신청자가 해당 웹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DCV라는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식이 동원되는데, 특정 DNS 자원 기록을 생성한다거나, 문서를 도메인과 연결된 서버로 업로드 한다거나, 도메인 관리자 이메일 계정의 소유권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공격자들이 경계 경로 프로토콜(BGP)을 공격할 경우 이런 인증 과정을 우습게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졌다. 유명 인증 기관인 렛츠인크립트(Let's Encrypt), 코모도(Comodo), 시만텍(Symantec), 고대디(GoDaddy), 글로벌사인(GlobalSign)에 이러한 공격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 외에 DNS 스푸핑 공격을 통해 인증 과정을 허위로 완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BGP 하이재킹이나 DNS 스푸핑을 하면, CA가 인증 과정 중에 신청자에게 보낸 요청들을 다른 곳으로 우회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실제 인증해야 할 도메인이 아니라, 공격자들이 이미 제어할 수 있는 도메인을 잘못 인증해주는 결과가 나오죠. CA들이 이런 수법에 취약합니다.”
가짜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성공하면, 공격자들은 이제 사이버 공간에서 가짜 인물 행세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암호화된 트래픽을 마음껏 받을 수도 있다. 물론 CA들도 인증서 투명성 로그(Certificate Transparency log)를 통해 잘못 발급된 인증서를 탐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적잖이 걸리는 방법이다.
그래서 클라우드플레어가 새로운 툴을 개발한 것이라고, 클라우드플레어는 발표했다. DCV 과정을 거짓으로 통과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클라우드플레어가 가진 대규모의 네트워크를 사용해 DCV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이 API의 핵심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175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에 가지고 있습니다. 즉, DCV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측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각각의 데이터센터는 DNS 네임서버나 HTTP 엔드포인트까지 도달하는 고유한 경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BGP 경로 하나를 공격자가 하이재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DCV 요청의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즉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BGP 하이재킹이라는 수법으로 DCV를 통과하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저희는 RPKI를 사용하기 때문에 BGP 경로를 전부 서명하고 인증합니다.”
이 방법은 DNS 스푸핑 공격을 방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클라우드플레어 측은 설명한다. “DNS 요청 출처 IP 무작위화(DNS query source IP randomization)라는 기능을 API에 추가했습니다. 출처 IP 주소를 예상하지 못하게 바꿔놓는다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DCV 인증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만들어진 DNS 응답의 두 번째 조각을 스푸핑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DCV 인증 API를 활용하고 싶은 인증기관이 있다면, dcv@cloudflare.com으로 이메일을 보내라고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3줄 요약
1. CA로부터 인증서 신청하고 발급받는 과정, 공격자들이 개입할 수 있음.
2. 특히 BGP 하이재킹 공격과 DNS 스푸핑 공격이 가장 많이 사용됨.
3. 클라우드플레어가 이 두 가지 공격을 막아주는 API를 개발해, CA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BGP 하이재킹 공격과 DNS 스푸핑 공격이 가장 빈번...두 개만 막아도 청신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인터넷 성능 및 보안 전문 업체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현지 시각으로 이번 주 화요일 인증기관(CA)를 위한 무료 API를 발표했다. 악성 행위자들이 BGP 하이재킹이나 DNS 스푸핑 공격을 통해 도메인 통제 인증(DCV)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CA가 안전하게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A라는 조직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이에 대한 인증서를 신청한다고 했을 때, 신청자가 해당 웹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DCV라는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식이 동원되는데, 특정 DNS 자원 기록을 생성한다거나, 문서를 도메인과 연결된 서버로 업로드 한다거나, 도메인 관리자 이메일 계정의 소유권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공격자들이 경계 경로 프로토콜(BGP)을 공격할 경우 이런 인증 과정을 우습게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문가들에 의해 밝혀졌다. 유명 인증 기관인 렛츠인크립트(Let's Encrypt), 코모도(Comodo), 시만텍(Symantec), 고대디(GoDaddy), 글로벌사인(GlobalSign)에 이러한 공격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 외에 DNS 스푸핑 공격을 통해 인증 과정을 허위로 완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BGP 하이재킹이나 DNS 스푸핑을 하면, CA가 인증 과정 중에 신청자에게 보낸 요청들을 다른 곳으로 우회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실제 인증해야 할 도메인이 아니라, 공격자들이 이미 제어할 수 있는 도메인을 잘못 인증해주는 결과가 나오죠. CA들이 이런 수법에 취약합니다.”
가짜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성공하면, 공격자들은 이제 사이버 공간에서 가짜 인물 행세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암호화된 트래픽을 마음껏 받을 수도 있다. 물론 CA들도 인증서 투명성 로그(Certificate Transparency log)를 통해 잘못 발급된 인증서를 탐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적잖이 걸리는 방법이다.
그래서 클라우드플레어가 새로운 툴을 개발한 것이라고, 클라우드플레어는 발표했다. DCV 과정을 거짓으로 통과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클라우드플레어가 가진 대규모의 네트워크를 사용해 DCV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이 API의 핵심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175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에 가지고 있습니다. 즉, DCV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측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각각의 데이터센터는 DNS 네임서버나 HTTP 엔드포인트까지 도달하는 고유한 경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BGP 경로 하나를 공격자가 하이재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DCV 요청의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즉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BGP 하이재킹이라는 수법으로 DCV를 통과하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저희는 RPKI를 사용하기 때문에 BGP 경로를 전부 서명하고 인증합니다.”
이 방법은 DNS 스푸핑 공격을 방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클라우드플레어 측은 설명한다. “DNS 요청 출처 IP 무작위화(DNS query source IP randomization)라는 기능을 API에 추가했습니다. 출처 IP 주소를 예상하지 못하게 바꿔놓는다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DCV 인증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만들어진 DNS 응답의 두 번째 조각을 스푸핑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DCV 인증 API를 활용하고 싶은 인증기관이 있다면, dcv@cloudflare.com으로 이메일을 보내라고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3줄 요약
1. CA로부터 인증서 신청하고 발급받는 과정, 공격자들이 개입할 수 있음.
2. 특히 BGP 하이재킹 공격과 DNS 스푸핑 공격이 가장 많이 사용됨.
3. 클라우드플레어가 이 두 가지 공격을 막아주는 API를 개발해, CA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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