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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프로세서에 따라 8가지 채굴 모듈 중 하나 선택해 설치
과거에 출현했던 백도어 트릭스터와도 유사점 있어...이터널블루도 사용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난 2월 처음 발견된 백도어, 플루록스(Plurox)에 대한 상세 설명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안 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가 이 새로운 멀웨어의 분석과 해체를 담당했다.
플루록스는 C언어로 만들어졌으며, Mingw GCC로 컴파일링 됐다. TCP 프로토콜을 사용해 C&C 서버와 통신하며, 다양한 플러그인을 지원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즉 ‘모듈 개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추가 플러그인을 로딩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는데, 하나는 포트고, 다른 하나는 하드코딩 된 C&C 주소라고 한다.
또한 악성 행위를 위한 서브넷도 두 개 발견할 수 있었다. 한 개의 서브넷에서는 플루록스가 C&C로부터 채굴 멀웨어(auto_proc, auto_cuda, auto_gpu_nvidia 모듈)만을 접수했고, 다른 한 개의 서브넷에서는 그 외 다른 플러그인(auto_opencl_amd, auto_miner)도 받아들이고 있었다.
플루록스가 구성한 봇넷은 총 7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고, 공격자들을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1) WinAPI CreateProcess를 통해 파일 다운로드하고 실행하기
2) 봇 업데이트 하기
3) 삭제하기 및 중단하기(서비스 삭제, 자동로딩으로부터 삭제, 파일 삭제, 레지스트리로부터 흔적 삭제)
4) 플러그인 다운로드, 실행, 중단, 삭제, 업데이트하기.
플루록스 공격의 주 목적은 암호화폐 채굴인 것으로 보인다. 침투한 시스템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암호화폐 채굴 멀웨어 중 하나를 선택해 설치한다. 즉, 채굴 코드를 심기 전에 공격자들에게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전송한다는 것이다.
카스퍼스키가 찾아낸 ‘암호화폐 채굴용 플러그인’은 총 8개라고 한다. 이들은 시스템의 프로세서 종류에 따라 선택된다. 1) auto_proc, 2) auto_cuda, 3) auto_miner, 4) auto_opencl_amd, 5) auto_gpu_intel, 6) auto_gpu_nvidia, 7) auto_gpu_cuda, 8) auto_gpu_amd. 또한 플루록스는 UPnP 플러그인을 지원하기도 한다. 카스퍼스키는 “아마도 로컬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C 서버로부터 서브넷을 부여받은 후에는, 관련 모듈이 서브넷으로부터 모든 IP 주소들을 추출해낸다. 그리고 포트 135번(MS-RPC)과 445번(SMB)을 통해 라우터 상의 현재 IP 주소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UPnP 프로토콜이 사용된다. 성공하면 그 사실을 C&C 서버로 보고하는데, 그 후 5분 안에 135번 포트와 445번 포트를 삭제한다.
“공격자가 해당 포트들에서 실행되고 있는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검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라는 겁니다. 관리자가 이러한 행위를 미리 발견해 공격을 탐지한다면, 아마 라우터로부터 공격이 직접 들어오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사실은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장비로부터 오는 건데 말이죠. 이로써 방어에 혼선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은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게 됩니다.” 카스퍼스키의 설명이다.
플루록스는 지난 11월에 상세히 분석된 이터널사일런스(EternalSilence) 공격 캠페인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이터널사일런스 공격은 약 25만 대 장비를 감염시킨 공격으로, UPnProxy라는 봇넷을 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었다. 플루록스를 동반한 공격은 135번 포트를 사용하지만, 이터널사일런스는 139번 포트를 사용한다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한다.
플루록스가 사용하는 플러그인 중 하나는 NSA의 과거 해킹 툴이라고 알려진 이터널블루(EternalBlue) 익스플로잇을 통해 네트워크로 전염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릭스터(Trickter)라고 알려진 트로이목마와도 상당히 흡사한데, “다만 플루록스 플러그인은 디버그 행이 코드 내에 없고, 소켓을 통해 익스플로잇을 로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카스퍼스키는 플루록스와 트릭스터를 이번 기회에 새롭게 비교 분석했는데, “코드에서 유사한 점이 많았다”고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플루록스와 트릭스터를 만든 사람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둘이 같은 사람이거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복제했거나, 둘 사이에 거래가 있었거나 하는 등 말이죠.”
카스퍼스키는 플루록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1)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는 사이버 공격자들의 시도가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2) 이터널블루 등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증식하려는 시도가 흔해졌다.
3)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 사이에 공통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3줄 요약
1. 플루록스라는 백도어 분석했더니, 암호화폐 위한 모듈들 줄줄이 엮여 나옴.
2. 이 중에는 이터널블루, UPnP 프로토콜도 있음. 즉 로컬 네트워크를 통한 증식이 공격의 목적 중 하나였던 것.
3. 트릭스터라는 기존 백도어와도 비슷한 점 찾을 수 있음. 제작자들 사이에 연관성 있어 보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과거에 출현했던 백도어 트릭스터와도 유사점 있어...이터널블루도 사용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난 2월 처음 발견된 백도어, 플루록스(Plurox)에 대한 상세 설명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안 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가 이 새로운 멀웨어의 분석과 해체를 담당했다.
[이미지 = iclickart]
플루록스는 C언어로 만들어졌으며, Mingw GCC로 컴파일링 됐다. TCP 프로토콜을 사용해 C&C 서버와 통신하며, 다양한 플러그인을 지원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즉 ‘모듈 개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추가 플러그인을 로딩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는데, 하나는 포트고, 다른 하나는 하드코딩 된 C&C 주소라고 한다.
또한 악성 행위를 위한 서브넷도 두 개 발견할 수 있었다. 한 개의 서브넷에서는 플루록스가 C&C로부터 채굴 멀웨어(auto_proc, auto_cuda, auto_gpu_nvidia 모듈)만을 접수했고, 다른 한 개의 서브넷에서는 그 외 다른 플러그인(auto_opencl_amd, auto_miner)도 받아들이고 있었다.
플루록스가 구성한 봇넷은 총 7개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고, 공격자들을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1) WinAPI CreateProcess를 통해 파일 다운로드하고 실행하기
2) 봇 업데이트 하기
3) 삭제하기 및 중단하기(서비스 삭제, 자동로딩으로부터 삭제, 파일 삭제, 레지스트리로부터 흔적 삭제)
4) 플러그인 다운로드, 실행, 중단, 삭제, 업데이트하기.
플루록스 공격의 주 목적은 암호화폐 채굴인 것으로 보인다. 침투한 시스템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암호화폐 채굴 멀웨어 중 하나를 선택해 설치한다. 즉, 채굴 코드를 심기 전에 공격자들에게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전송한다는 것이다.
카스퍼스키가 찾아낸 ‘암호화폐 채굴용 플러그인’은 총 8개라고 한다. 이들은 시스템의 프로세서 종류에 따라 선택된다. 1) auto_proc, 2) auto_cuda, 3) auto_miner, 4) auto_opencl_amd, 5) auto_gpu_intel, 6) auto_gpu_nvidia, 7) auto_gpu_cuda, 8) auto_gpu_amd. 또한 플루록스는 UPnP 플러그인을 지원하기도 한다. 카스퍼스키는 “아마도 로컬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C 서버로부터 서브넷을 부여받은 후에는, 관련 모듈이 서브넷으로부터 모든 IP 주소들을 추출해낸다. 그리고 포트 135번(MS-RPC)과 445번(SMB)을 통해 라우터 상의 현재 IP 주소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UPnP 프로토콜이 사용된다. 성공하면 그 사실을 C&C 서버로 보고하는데, 그 후 5분 안에 135번 포트와 445번 포트를 삭제한다.
“공격자가 해당 포트들에서 실행되고 있는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검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라는 겁니다. 관리자가 이러한 행위를 미리 발견해 공격을 탐지한다면, 아마 라우터로부터 공격이 직접 들어오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사실은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장비로부터 오는 건데 말이죠. 이로써 방어에 혼선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은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게 됩니다.” 카스퍼스키의 설명이다.
플루록스는 지난 11월에 상세히 분석된 이터널사일런스(EternalSilence) 공격 캠페인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이터널사일런스 공격은 약 25만 대 장비를 감염시킨 공격으로, UPnProxy라는 봇넷을 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었다. 플루록스를 동반한 공격은 135번 포트를 사용하지만, 이터널사일런스는 139번 포트를 사용한다는 게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한다.
플루록스가 사용하는 플러그인 중 하나는 NSA의 과거 해킹 툴이라고 알려진 이터널블루(EternalBlue) 익스플로잇을 통해 네트워크로 전염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릭스터(Trickter)라고 알려진 트로이목마와도 상당히 흡사한데, “다만 플루록스 플러그인은 디버그 행이 코드 내에 없고, 소켓을 통해 익스플로잇을 로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카스퍼스키는 플루록스와 트릭스터를 이번 기회에 새롭게 비교 분석했는데, “코드에서 유사한 점이 많았다”고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플루록스와 트릭스터를 만든 사람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둘이 같은 사람이거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복제했거나, 둘 사이에 거래가 있었거나 하는 등 말이죠.”
카스퍼스키는 플루록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1)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는 사이버 공격자들의 시도가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2) 이터널블루 등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증식하려는 시도가 흔해졌다.
3)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 사이에 공통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3줄 요약
1. 플루록스라는 백도어 분석했더니, 암호화폐 위한 모듈들 줄줄이 엮여 나옴.
2. 이 중에는 이터널블루, UPnP 프로토콜도 있음. 즉 로컬 네트워크를 통한 증식이 공격의 목적 중 하나였던 것.
3. 트릭스터라는 기존 백도어와도 비슷한 점 찾을 수 있음. 제작자들 사이에 연관성 있어 보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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