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푸시 알림 악용해 이중인증 뚫고 비트코인 노리는 악성 앱 적발
  |  입력 : 2019-06-18 14:54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이번 달 초와 이번 주, 터키의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이 공격에 노출돼
궁극의 목적은 암호화폐? 혹은 이중인증 무력화? 둘 다 위험하긴 마찬가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안드로이드의 ‘푸시 알림’ 기능을 이용해 스팸을 흩뿌리는 공격 수법이 최근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 오늘은 이 기능을 좀 더 고차원적으로 이용해 이중인증 시스템을 우회하는 공격자들의 기법이 발견됐다.

[이미지 = iclickart]


보안 업체 이셋(ESET)의 루카스 스테판코(Lukas Stefanko)가 밝힌 바에 의하면 “최근 일부 공격자들이 터키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BtcTurk를 흉내 낸 앱 두 개를 통해 로그인 크리덴셜을 훔쳐내는 중”이라고 한다. 이 앱의 이름은 BTCTurk Pro Beta와 BtcTurk Pro Beta로 대소문자만 살짝 다를 뿐이다. “이 앱들은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사용자에게 보내는 이중인증용 OTP를 중간에서 훔치는 게 아니라, 그대로 읽는 방식으로 이중인증을 통과합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이라는 건 익히 예측되어 온 바 있다. 이셋 역시 새로운 암호화폐 공격 ‘러시’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위의 앱 두 개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스테판코는 “보안이 강화되는 것에 맞춰, 공격자들이 얼마나 연구를 끈질기게 진행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자신의 발견에 대해 설명했다.

두 개 앱의 작동 방식은 그 이름처럼 비슷하다.
1) 실행시키면 앱이 ‘알림 접근(notification access)’이라고 알려진 권한을 요청한다.
2) ‘알림 접근’을 허용하면 앱이, 장비 내 설치된 다른 앱에서 출력하는 ‘알림 메시지’를 읽고 지우고 메시지 내에 첨부된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된다.
3) 사용자가 이 요청에 응해 권한을 주게 된다면, 앱은 가짜 로그인 메시지를 띄운다. 이를 통해 BtcTurk 로그인 크리덴셜들을 수집하려는 것.
4) 여기까지만 공격을 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BtcTurk는 이중인증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5) 즉, 사용자는 크리덴셜을 입력하고 나면 BtcTurk로부터 추가 인증 메시지가 도착하는 걸 예상하게 된다. 그래서 두 앱은 가짜 오류 메시지를 먼저 내보낸다.
6) 메시지는 터키어로 되어 있는데 번역하면 “아차! SMS 인증 시스템 변경으로 인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변경 작업을 완료한 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고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이다.
7) 물론 사용자가 방금 입력한 크리덴셜들은 이미 공격자의 서버에 저장된 상태다.
8) 그런데 이 두 가지 앱은 이미 ‘알림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므로 장비로 전송되는 모든 알림 서비스를 읽을 수 있다. 문제의 앱들은 여러 키워드를 필터로 설정해 메시지들을 골라낸다.
9) 키워드는 gm, yandex, mail, k9, outlook, sms, messaing 등이다. 이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알림 메시지는 전부 공격자에게 먼저 보내진다. 공격자는 여기서 이중인증용 OTP를 찾는다.
10) 사용자가 잠금화면일 때는 알림 메시지를 화면에 출력하지 말라는 옵션을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이 공격은 통한다. 또한 공격자는 알림 메시지가 들어올 때 소리가 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여기까지 작업이 진행됐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참을 기다리던 사용자가 다시 BtcTurk로 접속을 시도하겠죠. 그러면 정상 OTP가 사용자에게로 전송됩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이미 공격자가 중간 통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OTP가 사용자가 아니라 공격자에게 갑니다. 사용자는 OTP가 오기를 기다리고, 그 동안 공격자는 로그인에 성공해 계정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이셋은 이번 달 초에도 이와 매우 유사한 공격을 발견한 바 있다. 공격자가 또 다른 터키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터키시 코이넥스(Turkish Koineks)를 흉내 낸 앱을 통해 사기 거래를 시도한 것이다. 이셋은 터키시 코이넥스 공격자와 BtcTurk 공격자가 같은 인물 혹은 단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이 공격자는 푸시 알림 기능을 통해 사기를 치는 방법을 이리 저리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인 목적이 비트코인일지, 이중인증을 뚫는 방법일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둘 다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3줄 요약
1. 푸시 알림 기능 악용해 이중인증 장치 피해가는 공격자 발견됨. 터키의 암호화폐 거래소 사용자들 노림.
2. 이 공격자는 이번 달 초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또 다른 터키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략한 바 있음.
3. 안드로이드의 알림 기능을 통해 침투하는 방법을 이리 저리 연구하는 모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넷앤드 파워비즈 진행 2020년1월8일 시작~2021년 1월8일까지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 원격교육 등을 위한 협업 솔루션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귀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협업 솔루션은 무엇인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
시스코시스템즈의 웹엑스(Webex)
구글의 행아웃 미트(Meet)
줌인터내셔녈의 줌(Zoom)
슬랙의 슬랙(Slack)
NHN의 두레이(Dooray)
이스트소프트의 팀업(TeamUP)
토스랩의 잔디(JANDI)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