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안전하이(High) 콘서트’ 등 문화 콘텐츠 접목한 이색 행사 활발
보안 분야에선 ‘토크 콘서트’ 대세... 한국CISO협의회 ‘멘토링 토크콘서트’ 대표적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무겁고 딱딱한 주제인 ‘안전’과 ‘보안’을 문화 콘텐츠와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드라마, 콘서트 등 대중적 형식을 빌려 일반인 눈높이에서 쉽게 관련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먼저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지난해부터 ‘안전하이(High) 콘서트’를 개최 중인 부산시가 눈에 띈다. 안전하이 콘서트는 재난대피 훈련에 콘서트 형식을 녹여낸 게 특징이다. 학교, 복지관 등 인파가 밀집하는 장소에서 실제 콘서트를 열고, 공연 중 화재 등 실제를 방불케 하는 가상 재난 상황을 연출해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관람객 대피·응급환자 처치 및 후송 등을 병행해 체험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올해 첫 ‘안전하이 콘서트’는 지난달 27일 부산 동의중학교에서 열렸다.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250명이 참여해 콘서트와 함께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부산시는 “최근 대형 화재와 지진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시민들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행 대피훈련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콘서트를)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 체험훈련 모델로 발전시켜 연 3회 이상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안 그래도 전부터’는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 문제를 가벼운 호흡으로 풀어낸 웹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다. 행안부 페이스북, 유튜브 ‘안전한TV’ 채널 등에 공개돼 누적 조회 수 37만 회(다섯 편 합계, 유튜브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행안부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019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 소셜미디어 혁신 분야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정보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웹 드라마로 제작해 반응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안 분야에서는 ‘토크 콘서트’가 대세다. 한국CISO협의회가 2017년부터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CISO와 함께하는 멘토링 토크콘서트’가 대표적이다. CISO, 연구원, 기술 전문가, 컨설턴트 등 직무별 민관 보안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정보보호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사항, 현업에서의 업무, 갖춰야 할 역량 등 다양한 실무 지식을 전달한다. 보안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필참(필수 참석)’ 자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신한DS’은 2014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신한시큐어 정보보안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까지 총 9회가 열렸다. 보안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업계 동향 및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한DS 전진환 정보보안기획팀 팀장은 “내부에서 참석 대상을 대학생에서 일반인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느라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행사는 개최할 예정이지만 시기, 참석자 등 구체적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보안 분야에선 ‘토크 콘서트’ 대세... 한국CISO협의회 ‘멘토링 토크콘서트’ 대표적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무겁고 딱딱한 주제인 ‘안전’과 ‘보안’을 문화 콘텐츠와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드라마, 콘서트 등 대중적 형식을 빌려 일반인 눈높이에서 쉽게 관련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먼저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지난해부터 ‘안전하이(High) 콘서트’를 개최 중인 부산시가 눈에 띈다. 안전하이 콘서트는 재난대피 훈련에 콘서트 형식을 녹여낸 게 특징이다. 학교, 복지관 등 인파가 밀집하는 장소에서 실제 콘서트를 열고, 공연 중 화재 등 실제를 방불케 하는 가상 재난 상황을 연출해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관람객 대피·응급환자 처치 및 후송 등을 병행해 체험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의중에서 열린 ‘2019 1회 안전하이 콘서트’에서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250명의 참석자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부산시]
▲동의중 재학생들이 대피훈련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부산시]
올해 첫 ‘안전하이 콘서트’는 지난달 27일 부산 동의중학교에서 열렸다.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250명이 참여해 콘서트와 함께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부산시는 “최근 대형 화재와 지진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시민들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행 대피훈련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콘서트를)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 체험훈련 모델로 발전시켜 연 3회 이상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안 그래도 전부터’는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 문제를 가벼운 호흡으로 풀어낸 웹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다. 행안부 페이스북, 유튜브 ‘안전한TV’ 채널 등에 공개돼 누적 조회 수 37만 회(다섯 편 합계, 유튜브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행안부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019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 소셜미디어 혁신 분야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안전 관련 정보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웹 드라마로 제작해 반응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안 분야에서는 ‘토크 콘서트’가 대세다. 한국CISO협의회가 2017년부터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CISO와 함께하는 멘토링 토크콘서트’가 대표적이다. CISO, 연구원, 기술 전문가, 컨설턴트 등 직무별 민관 보안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정보보호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사항, 현업에서의 업무, 갖춰야 할 역량 등 다양한 실무 지식을 전달한다. 보안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필참(필수 참석)’ 자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신한DS’은 2014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신한시큐어 정보보안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까지 총 9회가 열렸다. 보안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업계 동향 및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한DS 전진환 정보보안기획팀 팀장은 “내부에서 참석 대상을 대학생에서 일반인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느라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행사는 개최할 예정이지만 시기, 참석자 등 구체적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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