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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커의 파워셸 분석했더니...회피, 맞춤형, 메모리 실행
  |  입력 : 2019-06-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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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셸과 오픈소스 툴 사용하기 시작...회피 피하고 개발 효율 높이려는 듯
공격 지속성 확보하고, 코드 복호화 하고, 메모리에 악성 스크립트 주입하고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안 업체 이셋(ESET)의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해킹 그룹인 털라(Turla)가 사용하던 파워셸(PowerShell) 스크립트 일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털라는 스네이크(Snake), 워터버그(Waterbug), 크립톤(KRYPTON), 비노머스 베어(Venomous Bear) 등으로도 알려진 그룹으로 2008년부터 활동해왔다. 주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정부 기관을 노린다.

[이미지 = iclickart]


털라는 최근 멀웨어를 메모리 내에서 로딩 및 실행시키기 위해 파워셸 스크립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파워셸의 가장 큰 장점은 탐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셋은 “털라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포시섹모드(Posh-SecMod)에 기반을 둔 로더까지 동원함으로써 파워셸 스크립트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정리했다.

이셋이 털라의 파워셸 공격을 포착한 건 동유럽 국가들 내에 있는 외교 및 정치 관련 단체들에서였다. 그러나 이셋은 “털라가 예전부터 노려왔던 서유럽 국가들과 중동 국가들에도 파워셸 공격을 응용했을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털라가 사용하는 파워셸에는 공격 지속성 확보 기능과, 코드 복호화 기능, 임베드 된 실행파일이나 라이브러리를 메모리에 주입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공격 지속성 확보를 위해 털라는 윈도우 관리 도구(WMI) 이벤트 구독 기능이나 파워셸 프로필의 변종을 사용한다고 한다. “전자의 경우, 털라는 WMI 이벤트 필터를 두 개 생성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WMI 이벤트 컨슈머를 통해 파워셸 명령을 실행하고 윈도우 레지스트리에 저장된 스크립트를 로딩합니다. 후자의 경우, 파워셸 프로필을 약간 변경하는 것으로, 파워셸 프로필이란 파워셸이 시작할 때 실행되는 스크립트를 말합니다. 이 때 변경을 통해 WMI 컨슈머랑 매우 흡사한 파워셸 명령이 실행되도록 합니다.”

윈도우 레제스트리에 저장된 스크립트 역시 파워셸 스크립트로, 하드코딩 된 실행파일을 메모리에서 곧장 실행시킨다. 이 때 활용되는 프로세스는 현재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것들 중 무작위로 선택된다. 하지만 일부 샘플의 경우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 등 백신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피해가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이셋이 발견한 샘플들 중 일부는 2019년 3월에 업데이트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티멀웨어 스캔 인터페이스(AMSI)라는 것을 우회하도록 변경된 것이다. AMSI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설치된 안티멀웨어 제품과 통합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페이스다. “여태까지 분석한 파워셸 샘플들은 다양한 페이로드를 로딩하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털라는 이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백도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RPC 프로토콜을 사용해 네트워크 내에서 횡적으로 움직이며 기기들을 장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외부의 C&C 서버가 비활성화 되어 있더라도 이런 감염 행위는 유지되었다. 이런 RPC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백도어를 RPC 백도어라고 하는데, 털라의 RPC 백도어는 파일 업로드 및 다운로드, 명령 실행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추가 플러그인을 통해 기능을 확장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털라는 그 외에 파워셸 백도어들도 사용했다. 그 중 하나의 이름은 파워스탈리온(PowerStallion)으로, 매우 가볍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저장 서비스인 원드라이브(OneDrive)를 C&C 서버로서 활용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털라는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GMX도 이 백도어와 결합해서 사용했는데, 이런 식의 접근법 덕분에 가벼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털라는 지난 해 아웃룩 백도어(Outlook Backdoor)와 라이트뉴론(LightNeuron)이라는 백도어도 활용했었다. “털라는 이런 다양한 백도어들을 통해 2단계 백도어를 추가로 설치하곤 했습니다. 이 때 가장 많이 사용된 건 콤랫(ComRAT)이었는데요, 버전 4가 가장 최근에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셋은 털라가 오픈소스를 최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렇다고 털라가 자신들이 만든 고유의 도구들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RPC 백도어나 파워스탈리온 등은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개조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멀웨어 개발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소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일 뿐, 자체 제작을 전체적으로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3줄 요약
1. 서방 국가 주로 공격하던 러시아의 해킹 그룹 털라, 최근 공격에서 색다른 점 보임.
2. 파워셸과 오픈소스 도구들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탐지 회피하고, 메모리 내에서 직접 실행하기 위해서.
3. 스스로 멀웨어 제작하는 노력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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