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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위협에 노출된 OT, 보안에 취약한 이유 3가지
  |  입력 : 2019-05-2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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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보안 전문가들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과 초연결, IT·보안에 대한 이해 부족이 보안위협 불러”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랜섬웨어의 공격사례를 보면 대부분 기업, 그중에서도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나 공장이 목표인 경우가 많다.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알루미늄 기업 노르스크 하이드로나 미국의 화학기업 헥시온과 모멘티브가 ‘록커고가 랜섬웨어’에 공격으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난 것처럼 말이다. 그 이전인 2019년 1월에는 프랑스의 우주항공·자동차·에너지 분야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Altran Technologies가 감염됐다.

[이미지=iclickart]


공격자들이 이러한 제조기업이나 공장을 목표로 삼은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운영기술(OT: Operation Technology)은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과 달리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공장은 한 번 멈추게 되면 엄청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주요 정보’가 암호화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돈으로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CT/OT 보안 전문기업 클래로티(Claroty)의 Colin Blou 글로벌 영업 부사장은 “OT에는 크게 3가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Colin Blou 부사장이 꼽은 3가지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과 ‘초연결 사회’, 그리고 ‘IT와 다른 OT의 진영’이다.

먼저, OT는 ‘기밀성’을 가장 우선하는 보안과 달리 ‘가용성’을 우선한다. 즉, 어떠한 경우에도 공장이 멈추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보안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이 애초에 배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IoT나 오픈소스 등 다양한 IT 기술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연결되는데, 그만큼 보안위협이 증대한다는 점이다. IT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OT에서 발생할 경우, IT 엔지니어와 달리 ‘기본 지식’이 없는 OT 엔지니어들은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세 번째는 ‘위협’의 주체가 바뀐다는 점이다. 2017년 워너크라이만 해도 원래 IT를 노린 공격이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OT로 넘어 왔다. 워너크라이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린 이유는 ‘적절한 패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문제는 OT 엔지니어들은 ‘공장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데, 패치는 왜 해?’라고 생각한다는 것. 즉 OT를 공격하는 공격 주체가 IT에서 왔기 때문에 IT를 이해하지 못하는 OT는 원활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실 OT에 IT 혹은 보안을 이해시키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클래로티의 Eldin Dickinson ICS Security 컨설턴트는 “다행스럽게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보안에 대한 OT 엔지니어의 인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기업의 C레벨에서 보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보다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20여년 전 IT에 보안을 적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속도는 기업마다 다르지만요,”

또한, Eldin Dickinson ICS Security 컨설턴트는 OT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대해 ‘OT 전문가에게 보안 교육’을 하는 것이 ‘보안 전문가에게 OT 교육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저도 클래로티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지만, 원래 25년차의 OT 엔지니어입니다. OT가 워낙 특수한 분야이기 때문이죠. 물론 IT나 시큐리티도 특수하지만, 배경지식이 되는 OT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실제 현장에서는 OT 혹은 IT 단독이 아닌 합동으로 팀을 꾸려서 작업한다고 Eldin Dickinson ICS Security 컨설턴트는 설명했다. OT에서의 보안관제센터를 보면, 앞단에서는 보안전문가가 일을 하고, OT 전문가가 이들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정KPMG 김민수 상무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은 스마트산단, 스마트시티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특히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이 OT와 스마트공장을 노리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을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용성에 최우선하는 OT지만, 데이터 보안을 넘어 이제는 산업시스템 전체가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OT와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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