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공 와이파이 중 40% 보안 위험...ARP 공격 위주

텅쉰 “공공 와이파이, 3월말 현재 9억 4,800만개 탐지돼”
보안 위험 존재한 공공 와이파이의 44%는 고위험급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 공격 행위, ‘ARP 공격’이 99% 차지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에서 공공 와이파이(Wi-Fi)가 지난 3월 말 현재 9억 4,800만개에 가까운 것으로 보안업체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공공 와이파이 이용자 10명 중 6명은 30세 이하다. 특히 공공 와이파이 10개 가운데 4개꼴로 정보보안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 위험이 있는 와이파이 중에서 44%는 고위험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iclickart]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들은 대부분 ‘ARP’ 공격을 벌이며, 일부 ‘DNS’ 공격 또는 허위 와이파이 행위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위험급 와이파이들은 암호화가 되어 있지 않고 인증을 거치지 않고 있다.

中 1분기 공공 Wi-Fi 9억 4,800만개 탐지
중국 텅쉰의 모바일보안랩은 자체 Wi-Fi 보안솔루션을 써서 탐지한 공공 와이파이 수량이 3월 말 현재 9억 4,781만 1,684개였다고 최근 밝혔다.

▲2019년 제1분기 중국에서 탐지된 공공 와이파이 수량[자료=텅쉰 모바일보안랩]

지난 1월까지는 8억 1,604만 2,927개, 2월까지 9억 799만 2,392개의 공공 와이파이가 탐지됐다. 이는 상가, 지하철, 공항, 기차역, 음식점, 호텔, 극장, 은행, 학교, 관광지역 등에 설치돼 있는 공공 와이파이들을 합한 규모다.

▲2019년 제1분기 중국 내 공공 와이파이 이용자 연령 점유율[자료=텅쉰 모바일보안랩]

공공 와이파이 이용자 10명 중 6명은 30세 이하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10명 가운데 6명은 3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하 이용자는 전체의 60.27%를 차지했다고 모바일보안랩은 밝혔다. 이 가운데 18~30세 이용자는 30.86%, 18세 이하는 29.41%에 달했다.

이어 30~42세(점유율 25.29%), 42~54세(12.32%), 54세 이상(2.12%) 순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 이용자 중에서 남성(점유율 53.83%)이 여성보다 많았다고 모바일보안랩은 밝혔다.

1분기 정보보안 위험 와이파이는 전체의 약 42% 달해

▲2019년 제1분기 중국에서 보안 위험 존재한 공공 와이파이 점유율[자료=텅쉰 모바일보안랩]

모바일보안랩은 자체 와이파이 보안솔루션을 써서 모니터링 한 결과, 1분기 공공 와이파이 가운데 41.82%에서 정보보안 위험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공공 와이파이 10개 중 4개에는 보안 위험이 있는 셈이다. 보안 위험이 발견되지 않은 공공 와이파이는 58.18%를 차지했다. 보안 위험이 존재한 공공 와이파이(41.82%)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45%는 ‘저위험’ 급이고, 18.37%는 ‘고위험’ 급이라고 모바일보안랩은 평가했다.

특히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들은 ‘ARP’ 공격, ‘DNS’ 공격 또는 가짜 와이파이 행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모바일보안랩은 밝혔다. 저위험급 와이파이는 암호화가 되어 있지 않은데다 인증을 거치지 않는 등 잠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 고위험 와이파이 공격행위, ARP 공격 99% 차지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의 공격 행위는 ‘ARP 공격’ 위주라고 모바일보안랩은 밝혔다. 이 ARP 공격은 지난 1분기 전체 고위험 와이파이 공격 행위의 99.45%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공격자는 위조한 IP 주소와 MAC 주소를 통해 ARP 스푸핑(Spoofing)을 벌였다. ARP 스푸핑은 네트워크에 있는 공격 대상 컴퓨터의 IP 주소를 공격자의 랜카드 주소와 연결해 다른 컴퓨터에 전달되는 정보를 가로채는 공격이다. ARP 공격은 네트워크에 많은 ARP 통신량을 만들어 냄으로써 네트워크가 막히게 만든다. 공격자는 네트워크 중단이나 중간자 공격을 일으킨다고 모바일보안랩은 설명했다.

▲2019년 제1분기 중국 내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의 공격 행위[자료=텅쉰 모바일보안랩]

이밖에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의 공격 행위로 ‘허위 와이파이’(점유율 0.55%), ‘허위 DNS’(0.08%)도 확인됐다. 허위 와이파이의 경우, 유명 라우터와 통신 운영업체의 기본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위장해 이용자들을 속여 연결하게 만든다. 이런 허위 와아피이 공격의 비중은 적지만, 이용자가 비교적 쉽게 속임수에 걸려들어 개인정보와 금전 절취 같은 피해를 입게 된다.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 광동성·산동성·장쑤성·허난성 순으로 많아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는 경제가 발달하거나 인구가 많은 성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동성은 전국의 11.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모바일보안랩은 밝혔다. 산동성(전국 점유율 7.08%), 장쑤성(6.39%), 허난성(6.09%)는 각각 6%가 넘는 비중을 보였다. 이어 쓰촨성(5.90%), 허베이성(5.10%), 저쟝성(4.74%), 후난성(4.48%), 후베이성(3.85%), 안휘성(3.53%) 등도 고위험급 와이파이가 많은 지역으로 밝혀졌다.

고위험급 공공 와이파이가 많은 10대 도시는 상하이(점유율 2.24%), 충칭(2.22%), 베이징(2.04%), 청두(1.95%), 광저우(1.93%), 선전(1.62%), 동관(1.24%), 우한(1.13%), 쑤저우(1.13%), 톈진(1.07%)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베이징/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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