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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4천만 달러 증발
  |  입력 : 2019-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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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 오랜 시간 작업한 듯...“참을성 많고 다양한 기술 동원한 자들”
최소 1주일 동안 예금과 인출 중지될 듯...롤백도 가능하나, 아직 검토 중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을 당해 4천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잃었다. 바이낸스 측은 지난 수요일 블로그를 통해 “한 번의 거래로 7천 개의 디지털 코인들이 사라졌다”고 밝히며, “공격자들은 바이낸스의 핫 월렛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결국 총 자산의 2%에 해당하는 자금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 iclickart]


다행히도 해커들이 접근에 성공한 건 한 개의 지갑뿐이라고 한다. 바이낸스는 “나머지 다른 지갑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고, 해커들이 접근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CEO인 창펭 자오(Changpeng Zhao)는 “이번 공격에 성공한 해커들은 참을성이 높은 부류들”이라며, “가장 공격에 좋은 상황을 계속해서 기다렸다가 순간적으로 많은 계정들을 통해 가짜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들은 언뜻 보기에 정상적인 계좌들을 여러 개 만들고, 각 계좌의 순재산액을 높이는 작업을 미리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계좌를 충분히 확보할 때까지 기다린 공격자들이 “대규모 침해 사고를 저질렀다”고 바이낸스 측은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들은 일부 사용자 정보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래 자체는 현재 바이낸스가 가지고 있는 보안 점검 장치들을 전부 우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한 번의 거래를 바이낸스는 막아내거나 탐지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거래 직후 경보가 울려 바이낸스 측은 얼른 모든 거래를 중단시켜 추가적인 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수사가 끝날 때까지 예금과 인출은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거래만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외신인 테크크런치에 의하면 바이낸스는 “현재 시스템에 해커의 자취와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 명확하게 확인될 때까지 예금과 인출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하며, “앞으로 최소 1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는 테크크런치를 통해 “모든 데이터와 계정을 하나하나 점검해야 하는, 굉장히 고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든 고객들에게 API 키를 바꾸고 이중 인증 옵션을 활성화 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창펭 자오는 트위터 계정을 하나 열고, 이른 바 AMA(ask me anything) 세션을 갖고 있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쏟아냈고, 자오는 답을 댓글로 달고 있다. 몇 가지 주요한 답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아직 피해자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 바이낸스는 외부의 도움 없이 손실된 자금을 메울 수 있다.
-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추적해 한 개의 지갑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 롤백을 하는 것도 가능하나, 4천만 달러를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서 롤백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아직 검토 중에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일이다.

3줄 요약
1. 세계적인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4천만 달러가 도난당함.
2. 불행 중 다행으로 회사 자산이었고, 회사가 충분이 커버가 가능한 금액.
3. 롤백 가능성 염두에 두고 있으나, 아직 모든 선택지 검토하며 회의 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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