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 “전산망 마비, 시스템 통신 문제... 현재는 복구”

오전 9시 15분부터 15분 간 전산망 멈춰... “10시 30분쯤 완전 복구”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유방특화병원으로 알려진 서울 대림성모병원이 2일 오전 발생한 전산망 마비에 대해 “내부 통신 문제”라고 해명했다. 시스템 간 통신 문제로 15분가량 전산망이 멈췄다는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모두 복구된 상태”라고 말했다.

▲ 2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림성모병원은 수속 과정을 밟지 못한 입·퇴원 환자들과 외래 환자들로 혼란스러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사진=보안뉴스]

앞서 본지는 이날 오전 10시쯤 대림성모병원의 신관, 본관 전산망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추면서 입·퇴원 수속 등 환자 관련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료실 앞에 비치된 진료순서 안내화면 등도 먹통이 되면서 내원 환자의 진료가 늦어지고 있고, 일부 환자는 이름과 연락처만 남기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취재 결과, 약 30분에서 1시간 가까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던 전산망은 실제로는 15분가량 멈췄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성모병원 총무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9시 15분쯤 전산망이 멈춰 15분 뒤인 9시 30분쯤 복구했다”며 “문제 원인을 찾고, 완벽히 해결한 건 오전 10시 30분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쯤 기자가 찾아간 대림성모병원은 수속 과정을 밟지 못한 입·퇴원 환자들과 외래 환자들로 혼란스러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약 15명의 환자, 보호자 등이 병원 1층 원무부 앞에 앉아 있었다. 입·퇴원 수속 대기자를 알려주는 LED판에 적힌 숫자는 1명뿐이었다. 3층 진료실도 마찬가지로 비교적 한산했다.

1층 접수처에 만난 한 보호자는 “아침에 전산이 멈췄다는 구내방송을 들었다”며 “10시 30분쯤 복구 소식을 듣고 퇴원 수속을 밟으러 내려 왔다”고 말했다. 한 간호사는 “전산이 멈춰 업무에 다소 지장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환자 10명 정도에게 내용을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시스템 간 통신 과정에서 이른바 ‘루프가 도는’ 현상이 발생했고, 확인 즉시 복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랜섬웨어 등 외부 공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전산망 마비가 아닌, 전산망이 잠시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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